신기루를 향한 돌격 인물현대사 김현옥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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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를 향한 돌격
- <인물현대사> 김현옥편 감상문
1960년대와 70년대를 우리는 개발독재 시대로 말한다. 말 그대로 경제개발을 이유로 수많은 정권의 악행이 묵인되는 시기이다. 물론 우리의 경우도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으며 많은 현대화를 이뤘다. 새로운 도로가 깔리고 수많은 빌딩이 세워졌으며 그에 따라 인구는 더욱 더 도시로 몰리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현옥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66년부터 70년의 서울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혹은 무서운) 개발의 열기에 휩싸여있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가 지금까지도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과 같이 김현옥의 서울개발 역시 같은 길을 걷고있다.
발레리 줄레조 Valerie Gelezeau의 저서 <한국의 아파트 연구>에서 김현옥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60년대의 ‘마구잡이식’ 도시계획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줄레조는 “보상금 없이 토지를 수용하여 불도저를 동원한 철거작업을 강행케 했던 그에게 ‘불도저 김’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라며 그의 개발 스타일을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표현했다. 실제로 김현옥은 항상 ‘돌격’이라는 글자가 적힌 공사장 안전모를 쓰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을 광범위하게 바꾼다는 것은, 그런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결국 당시 독재의 중심에 서있는 박정희의 뜻이었다. 서울의 현대화에 고민하고 있던 박정희는 5.16 쿠데타 당시 스스로 부산을 점령하고 이후에 충실히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현옥을 서울시장에 발령한다. 김현옥은 서울시장 자리에 앉으며 박정희에게 짧은 덕담(?)을 듣게 된다. 바로 “건설에 용감하라”는 말이었다. 취임 전 부산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의 개발에 일가견이 있던 김현옥에게 박정희의 그 말은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었다.
김현옥이 이룩한 무분별한 서울의 개발 중에 단연 손꼽히는 것중 하나가 바로 청계고가의 건설이다. 67년부터 69년까지 건설한 서울의 도심을 통과하는 이 자동차도로는 두 가지 속사정이 담겨있다.
하나는 “자동차는 빨리 달려야 한다”는 김현옥의 지론이었다. 김현옥에게 자동차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면, 그곳이 서울의 중심부이든 어디든 관계가 없었다. 이런 신념은 또 다른 난개발을 만드는데, 바로 그의 재직시 만든 144개의 육교 그리고 많은 지하도들이다. 결국 모든 건축은 차와 사람을 분리시킨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졌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박정희가 워커힐을 좋아한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 아니 믿고 싶지 않은 - 이유이다. 박정희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행해지던 당시, 그가 유흥을 위해 자주 찾던 워커힐은 당시 도로사정상 짧은 거리가 아니었다. 굳이 박정희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암울했던 그 시기엔 서울의 큰 도로공사가 개인의 입맛에 맞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김현옥의 큰 개발로는 ‘와우아파트 붕괴’로 끝날 시민 아파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미관과 모래를 위해 밤섬을 폭파한 일이나, 개발 비용을 위해 공원과 녹지용지로 계획된 곳을 기업가와 군인에게 팔아버린 일도 있지만, 그 규모와 의미에서 와우아파트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김현옥은 당시 서울로 밀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기 좋게 수용하기 위해 곳곳에 시민 아파트를 건설한다. 김현옥은 이 역시 빠른 공사 진척을 위해 구(區)별로 경쟁을 부추긴다. 빠른 공사는 물론 건설업체들은 여러 차례 하도급을 주어 실제 공사비를 평당 만원도 되지 않게 만들고 만다.
이런 다양한 부실공사의 요소들은 결국 ‘와우아파트’를 완공 4개월 만에 붕괴시킨다. 1970년 4월에 일어난 또 하나의 믿기 어려운 이 사건은 33명의 사망자와 40명의 부상자를 만든다. 이 사건으로 많은 공무원과 건설업체 직원들이 구속되고, 당시 지어진 400여 채의 시민아파트에 대해 정밀검사에 들어간다. 정밀검사의 결과는 또 다시 후대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든다. 전체 1/4격인 100여 채를 철거해야 한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김현옥은 구속이 되진 않았지만,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런데 줄레조는 자신의 저서에서 재미난 사실을 지적한다.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을 통해 한국인들이 느낀 것은 개발독재나 부실공사의 문제점이 아니라 높은 건물에 대한 경계심과 아파트라는 건물 자체의 불신이라는 점이다. 현재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형태로 아파트를 꼽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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