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오아시스 소외된 그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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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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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그들의 사랑, <오아시스>
오아시스. 이의 사전적 의미는 사막과 같은 건조지역의 특정한 위치에서 물 공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즉, 외부적 환경이 척박하고 기댈 곳 하나 없는 거친 곳일 때 ‘오아시스’ 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희망을 갖게 하는 곳이다. 영화 <오아시스>는 이런 의미에서 사회에서 단절된 사람들이 모여 그들만의 단란한 행복을 그린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는 사회적인 시선보다는 주인공들의 시선에 맞추어 온전히 그들만의 오아시스를 만들어 낸다.
주인공인 홍종두와 공주는 형태는 제각기 다르지만, 둘 다 우리 사회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종두는 전과 3범으로써 사회적 낙인이 찍힌 범죄자이며, 공주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두 주인공 모두 일반적인 사회적 시선으로 봤을 땐 특이하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서로를 ‘평범한 남자와 여자’ 로 바라본다. 종두는 공주를 뇌성마비 장애인이 아닌, ‘예쁜 여자’ 로 바라보았고, 공주 또한 종두를 ‘나에게 꽃을 준 남자’ 로 바라본다. 나는 이 장면에서 굉장히 놀랬다. 내가 만일 종두였다면, 공주를 바라보았을 때 굉장히 불쌍하고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그녀를 예쁜 여자라고 생각을 해서 성욕까지 느끼는 종두를 보며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순수해 보이기도 했다.
이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이 보통 연인들의 사랑과 다를 바 없이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를 알아가려 하고, 가끔은 서운해 하기도 하는 평범한 사랑으로 나온 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들은 정 반대로 나오고 있다. 우선, 공주의 오빠와 새언니의 시선이 그렇다. 그들은 복지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고 장애인인 동생의 명의로 된 아파트에 살면서 그저, 공주가 사는 허름한 방에 왔다 갔다만 한다. 한마디로 장애인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뻔뻔스럽게 “공주 너에게 드는 돈이 얼만지 아냐?!” 며, 생색을 낸다. 또한 공주가 종두와 사랑을 나눌 때 현장을 보고서, 공주의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듣지 않고 한순간에 공주를 성폭행 피해자로, 종두를 가해자로 만들어 버린다. 이 장면 자체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자로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어서 굉장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 또한, 공주를 ‘비정상적인 사람’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공주를 챙겨주는 임무를 맡고 있는 옆집 아주머니는 공주에게 그저 밥만 먹이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생각은,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사육된다.’ 라는 말과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장애인을 평범한 한 이웃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옆집 아주머니는 그렇게까지 공주에게 식사 문제에서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말벗도 되어주고 집밖으로 산책도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공주와 종두가 밥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들어갔을 때도 많이 안타깝고 씁쓸했었다. 어느 식당에서도 손님으로써 환영받지 못하고, 결국은 카센터에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모습이 참 애잔하기도 하고 식당 주인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었다.
이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내가 느꼈던 점은, 장애인도 성욕이 있다. 라는 것을 알았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 대해 냉혹하고 철저하게 무시하는 시선을 취하는 지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계기도 되었다. 그래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완전히 단절된 정신적 미숙아인 종두와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공주가 왜, 그들만의 오아시스를 만들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그리고 나 또한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 동안 나도 은연중에 장애인을 나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으로 생각을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을 취했었는데, 주인공 종두를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수업시간에서 배웠듯이, 그들은 다만 신체적인 부분에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뿐이지, 정신적인 부분은 비장애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옆에서 보조할 뿐이지, 전적으로 내가 상위적인 위치에 도와준다고는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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