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던 그들의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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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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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던 그들의 ‘오아시스’
1. 영화 소감
광활하고 끝이 없는 바람 부는 사막을 생각해보자. 그 사막 속에서 우연히 하늘 아래 자리잡고 있는 오아시스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생각이 들까?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황홀한 짜릿함? 흥분? 그렇다. 우리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란 그저 ‘가장 영광스러운 것’ 으로 많이들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본 영화 속의 ‘오아시스’ 는 단지 그들만이 소통할 수 있는 교도소에서 면회온 어머니와 아들이 유일하게 있을 수 있는 면회실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오아시스’ 에 나오는 주인공 남, 녀는 각각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인데 남자는 형을 대신해 교도소를 들어갔다 나온 사회의 악인이요, 여자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서, 그녀의 가족들은 자신을 아껴주고 돌보아 주는 것이 아니고 단지 장애인으로서 나오는 혜택을 이용하며 그녀를 철저히 외면한다. 심지어 한달에 20만원 받고 돌봐주는 그녀의 이웃들 조차도, 그녀 앞에서 애정 행각이나 욕구를 숨김 없이 표현하고, 그녀에게 인간의 존엄성이 없는 하나의 무생명체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 종두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색안경으로 끼고 바라보지만, 그는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뇌성마비 장애인이라 밥 조차 혼자 먹기가 불편하고, 산책하는 것도 휠체어가 없다면 돌아다닐 수 없지만 그녀의 옆에는 항상 종두가 있기 시작하면서, 그녀도 차츰 종두의 보살핌에 기울어지기 시작하며 둘만의 사랑이 싹트어진 것이다. 이러한 둘만의 공간이 의미하는게 ‘오아시스’ 의 본질적인 의미였다. 하지만 나는 다른 측면에서 ‘오아시스’ 의 의미에 주목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신체적 결함을 가진 장애인 공주와, 사회적 악인으로 낙인 찍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종두를 ‘다른 정상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편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인 것이다. 다시 사막과 오아시스에 비교를 해보자. 우리 사회는 이처럼, 장애인들과 노인, 가난한 자들, 아무 직업이 없는 무능력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맑고 깨끗한 시선이 아닌 바로 햇볕 처럼 따가운 시선이 지금 우리 사회 바로 사막인 것이다. 하지만 그 뜨거운 사막을 걷다가 누구나 그런 소외받은 자들이 나와 똑같은 존엄한 인간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이해해준다면, 자기 자신은 오아시스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우리가 찾아야 할 ‘가장 영광스러운 것’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오아시스’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학 교재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이중적 태도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이념적 차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이나 현실적 차원에서는 비호의적’.. 고은 외, 「예비교사를 위한 특수아동의 이해」, 2012 , p19.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의 일부분, 혹은 전체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을 존중하고 나와 다르다고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 어쩌면 다른 각종 사회 문제 중에서도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오아시스가 아닐까?
2. 문제 제기
영화 속의 여자 주인공이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보니, 신체적 결함이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에 초점을 맞추어 보고 있었으나, 결말 부분에 가서는 범죄자나 직업이 없다는 사실 빼고는 평범한 인물인 종두에게 주목을 했다. 그녀의 애인 종두는 아무런 신체적 장애가 없다. 그렇다고 말을 못하거나, 더듬거나, 횡설수설하는 정신지체나 지적 장애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요, 심리적, 생리학적, 해부학적 구조로 기능이 손실되거나 감소한 것도 아닌데 왜 난 그에게 시선을 돌린 것이고 더욱 더 연민과 공감을 느낀 것일까?
3. 비평
영화의 결말 부분에 대해 말해보자면, 종두와 공주(여자)는 행복한 연인사이로 보여주다가 종두와 공주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는 종두가 공주를 성폭행 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져 종두는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앞서 감상 소감에서는 ‘손상’ 을 가지고 있는 한 여자를 통해 장애는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닌 주체의 개성으로서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두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장애의 개념과 범주에 속하진 않지만 그도 엄연히 장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선천적 장애가 아닌 후천적 장애 말이다. 그렇다면 후천적 장애가 능동적으로 발생한 개인 안에서의 장애인가? 아니다. 이 후천적 장애는 바로 사회생활에 상당히 제약을 받게 해준 우리들의 ‘눈’ 이다. 이 ‘오아시스’ 라는 영화는 애초에 처음부터 주인공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라고 언급한 대사나 행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영화나 책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나, 작품을 읽다보면 ‘아! 이 사람이 바로 주인공이구만!’ 하고 느끼는 감이 있을 것이다. ‘오아시스’ 를 보는 관람객들은 누구나 자존감이 존재하지만 끈끈한 가족애라고 느끼고 형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갔으나 철저히 외면당하고 멸시받는 종구의 모습보다 지하철 계단 앞에서 장애인 전용 승강기가 없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힘겹게 내려가는 공주의 모습에 주목했을 것이며, 중국집에 두 남녀가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이 언짢은 표정으로 그들을 주목하는 장면에서 단지 ‘뇌성마비 장애인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 이라고 느끼며 마지막 장면에서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는 종구보다 자신을 유일하게 인격체로 보았으나 다시 소외를 받게 된 공주의 가엾음에 눈물 한 움큼을 쏟았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도 포함되지만, 낙인 찍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반성이 더 어울릴 듯 하다. 내 주관적 관점이긴 하지만,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빛 가까이에 또 다른 종구를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행동에 대해 사회적 평가와 소외의 결과 반복된 행동을 저지르는 낙인이론은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이며, 다시 한 번 주목해야 될 사회적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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