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취하지 않을수 없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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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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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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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취하지 않을수 없는 시간-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청난 죄책감에 빠져들게 하고, 너무 아프고 불편해서보고 있기조차 힘든 어찌보면 잔혹 하기까지한 영화이다.
예술영화 하면 막연하게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나 조차도 그렇게 사실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의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이란 작품은 조금 달랐다. 감동이라기 보다는 슬폈다. 우리 나라에서 보통 생각하는 불쌍한 아이들과 차원이 다른 아이 이지만 어른같은 아이의 얘기였다.
줄거리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아껴가며 꿋꿋이 살아가는 어린 쿠르드족 남매들의 가슴 뭉클한 감동 드라마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곧 목숨을 잃게 될 동생 마디를 위해 장남 아윱은 등짐을 지고 눈보라를 헤치며 밀수길에 나선다. 장녀 로진은 마디를 데려가 수술시켜준다는 조건 하에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어린 아마네는 부모의 무덤 앞에 가서 마디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를 한다.
스스로를 돌보기도 너무 어린 나이인 이들이 동생을 살리겠다고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는 모습은 눈물겹다. 안쓰럽게도 이들에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지만 세상은 이들을 위해 한 치의 배려도 하지 않는다. 힘없고 연약한 아이들을 이용하기 급급한 어른들은 아윱의 품삯을 떼먹고, 로진의 시어머니는 수술시켜준다는 결혼조건을 믿고 데려간 마디를 가차없이 돌려보낸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윱이 밀수꾼을 따라나선 이라크로의 여정조차 무장강도의 습격으로 망가져버린다. 함께 이라크로 가던 일행들이 모두 도망쳐버린 후 홀로 외톨이가 되어 마디를 실은 노새와 함께 이라크 국경을 넘어가는 아윱의 외로운 모습은 이들 쿠르드 남매들에게 주어진 혹독한 삶의 무게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던져준다.
영화속으로
누가 나에게 이 영화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난 아니라고 할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정말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이다. 인터넷이라 든지 잡지에 실려있는 이영화의 리뷰를 보게 되면 너무나도 많은 비평가들이 슬프다 감동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썼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들 중 하나는 자책감이라는 단어 였다. 난 그 사람들과는 조금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 보려한다.
마디를 너무 불쌍하고 힘없는 존재로 그린 이 영화를 너무 그런 쪽으로 감독이 의도적으로 이끌고 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관객을 슬플수 있도록 안스러워 하도록하는 그런 장치 말이다. 마디는 장애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보기가 불편하다. 그러나 마디의 모습을 너무 가까이서 보여줌으로써 마디를 더 불쌍하게 관객에게 보여 주기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를 너무 가까이서 마디를 잡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디의 추워서 떠는 표정이라든가 매일 일주일에 한번씩 맞는 주사를 맞을 때 아파하는 그 소리들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반감이 들 정도 였다. 감독이 이 영화는 정말 슬프고 일반 어른들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것을 너무 일부러 두곽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영화를 비판하게 한다. 감독은 실화에 기반을 둔 다른 단편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픽션을 가미하는 식으로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의 대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실제적인 느낌을 더 들게 한다. 그리고, 전문연기자가 아닌 진짜 쿠르드 족의 아이들 중에 섭외를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줄곧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연기가 꾸며지지 않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가끔은 어색한 대사 처리에서도 전문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맛이 나는 그 순수함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또한 혹한 속에서 촬영을 강행하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많은 촬영 장비를 그렇게 추운 날씨에 설치하고 옮기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바네 마을 사람들의 삶을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그려낸다. 그렇게 획득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삶의 혹독한 조건과 비극성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그들 삶에 내재된 슬픔을 정확히 포착했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삶에 밀착된 현실감을 주면서 비극적 정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고원 산악 지대는 오랜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이다. 전쟁으로 집들도 파괴되고 가축들과 땅까지 다 팔아버려 생계는 막막하다, 넓은 농토가 있었지만 지뢰들이 너무나 많이 깔려 있어 손을 댈 수가 없다, 겨울이면 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온 세상을 뒤덮어버리는 눈보라, 말조차도 술을 마셔야 견딜 수 있는 혹독한 추위... 이 지역에 사는 쿠르드인이 가진 삶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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