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봉감별곡 감상문 채봉이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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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감별곡 감상문
- 채봉이 따라하기
#1. 나의 이야기
그 시절 나에게도 풋사과에서 나는 싱그러운 내음이 났을까. 열일곱 살. 고등학교를 갓 입학하고 들떠있던 그 때, 그를 만났다. 동아리 선배였던 그는 남들이 말하는 사랑이란게 이런 것일까 하고 어린 나이에 꽤나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어설펐으나 그 당시엔 상당히 심각했던 듯.) 생각해 보면(물론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의 나의 생각들은 참 유치하고 바보 같았으며, 또한 나름대로는 귀여웠던 것 같다.
나에게는 이렇게 특별했던 그에게, 나는 그냥 동아리 후배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 당시 내 마음의 전부를 차지했던 그에게, 나는 단순한 동아리의 후배로 그의 일부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3년 내내 조용히 바라만 본 사람이어서, 내 감정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가슴 시렸던 짝사랑 한번쯤 있었겠지만, 막상 이러한 내 숨겨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무척 쑥스럽기도 하고, 시간이란 무서운 힘에 놀라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그 긴 터널을 빠져나오게 했고, 아무한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된 것을 보니……
3년 동안, 그리고 대학에 와서도 가슴 한 곳에 숨어있던 그에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성에게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고도 바라보기만 했다. 고백을 했거나 내 마음을 직접 표현했던 적도 없었고, 오히려 그저 내 마음을 들킬까봐 그 앞에 서면 조마조마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것은 아마도 나의 주변 환경의 영향이 가장 컸으리라 생각한다. 집안의 분위기도 내 감정에 대해 솔직히 표현하는 것은 어렵게 만들었고, 또한 남 앞에서 내 감정을 잘 나타낼 줄 알거나 밝은 성격에 대한 칭찬, 격려 같은 것을 받아보지도 못했다. 그런 환경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서인지, 어릴 때는 조용히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고 정말 걱정스러울 정도로 낯을 많이 가렸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밝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본래의 타고난 밝은 성격을 숨길수가 없게 되었다. 비록 지금도 낯을 많이 가리는 행동은 고쳐지지 못했고, 감정 표현도 많이 서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 집은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두 인정하는 조선 시대의 집안으로, 성인이라 일컫는 대학생이 된 지금에도 이성교제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부모님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가정이다. 이런 집안의 분위기는 학창시절 때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조차 죄책감을 갖게 만들었고 지금도 이성교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게다가 부모님을 비롯하여 두 살 터울의 언니마저 남자에 대해선 돌부처 마냥 관심이 없었고, 그러한 언니를 보며 우리 집에서는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이성에 대한 관심은 불필요한 것이라는 것이 우리 집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나 또한 감정을 느끼는 동물인 사람인지라, 학창시절 내내 남녀공학을 다니면서 이성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거기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정리되지 않고 나조차도 잘 모르던 이성에 대한 관심을 정리해준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만났으니 말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고, 항상 같이 있고 싶고, 멀리서 보아도 뒷통수 하나로 그와 타인을 분별해 냈던 나는,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 놀랐고, 이것에 따라오는 증상들로 힘겨워 했다. 그러나 조선 시대 분의기의 가정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가슴이 아프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발언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주워진 환경에 맞추어 조선 시대의 지조 있고 참한 조선시대 여인네인 척을 하며 내 감정을 숨기게 되었다.
언제쯤이면 우리 집에도 개화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그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갈망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그 때,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 단짝 친구인 J양은 나와 극도로 반대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때 그녀의 집에 놀러 가면 그녀의 어머니는 딸에게, 집에 데려올 남자친구 하나 없다고 타박과 괄시를 서슴지 않았으며, 화이트 데이에 사탕이라도 받아온 날에는 이제야 남자애들이 자신의 딸에 대한 진가를 알아본다며 세상의 남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토록 개방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내 친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첫사랑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느낌을 받은 사람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서로의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위로가 되었지만, 결국 가슴앓이를 한 것은 나 혼자였다. 불도저 같은 그녀의 성격은 연애사업도 충분히 발휘되었던 것이다. ‘첫사랑이라고 느낀 저 녀석을 그대로 보낼 수 없다.’는 그녀는 불같은 성격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앞 뒤 재지 않고, 그 남자에게 당당히 고백을 했다. (비록 안타깝게도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그러나 그녀의 용기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불도저친구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 쪽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리라’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자신의 불타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고, 애정을 듬뿍 담은 멘트들을 사정없이 전화기에 쏟아 부었다.(자신의 사랑이 거부당했음을 잠시 망각했던 모양이다.) 나는 그 옆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지도 못할 십자수를 청승맞게 하고 있다가, 저 오만 방자한 행동을 친구로서 말려야 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채봉감별곡을 읽고 난 뒤, 단연 떠오르던 사람은 바로 이 불도저친구였다. 물론 채봉이처럼 고운 얼굴과 섬섬옥수를 지니지는 않았지만 씩씩한 장군감 채봉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 불도저친구는 현재에도 연애사업에 골몰하여 나에게 데이트에 필요한 옷과 신발을 빌려가며 괴롭히고 있다. 또한 마음이 허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밤이면 “우리 100일 선물은 무얼 해줄꺼냐”는 문자를 날려 가슴에 불을 지르는 등 갖가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솔직하기. 나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 줄 안다. 나는 부끄럽게도 솔직하지 못했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해 보지도 못했다. 이 성격은 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가져도 괜찮았을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게 했고, 스스로 괜찮은 척 아닌 척 연극놀이만 하고 있게 되었다. 또한 솔직함의 결핍은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는 일도 만들었고, 솔직하지 못해서 후에 일어나는 어려운 일들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가끔은 이런 내 모습이 싫었던 나였기에, 불도저 친구와 채봉이를 닮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에세이에서는 나 스스로 채봉이와 진솔하면서도 비밀스런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숨기지도, 망설이지도 말고 솔직하게……. 여기서 살짝, 내 마음을 들춰 채봉이와의 대화를 엿듣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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