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이해 독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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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이해 감상문
최근 이문화를 이해하는 방법론으로서 ‘아비투스’를 접하게 된 것은 나에게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저 그들만의 문화라고 생각했던 것을 그 문화가 발달한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나아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매우 유용하게 여겨졌다. 각 나라를 이해하는 데 있어 그 나라가 지니는 역사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문화의 특징은 아무런 배경 없이, 단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면 역사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그러한 역사를 총체적으로 묶어내면 각 나라만의 특성이 도출되는데 이를 통해 이문화 간의 문화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러한 ‘문화 메타포’개념은 각 사회의 구성원들이 생활습관, 태도,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한 점을 확인하기에는 마틴 개논이 집필한 <세계문화이해>라는 저서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에 앞서, 명심해야 할 것은, 그러한 메타포가 하나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대표하는 개념이지, 개개의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를 ‘빨리빨리’라고 하지만, 이것이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구성원 중 느긋한 성격을 지닌 사람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메타포에 관한 개괄적 설명을 서두로 크게 권위서열, 평등구현, 시장가격 문화로 대표되는 특징에 부합하는 나라들을 각각 열거한 뒤, 메타포를 하나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분열된 국가문화나 해체된 국가문화 등은 이후에 따로 다룬다. 이 중, 나는 각 장마다 언급되는 모든 국가문화에 대해 하나하나 세밀하게 언급하기 보다는 그 중 가장 인상 깊었거나, 재미있었던 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메타포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서두에서는, 문화 메타포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적 접근법에 대해 다룬다. 제일 처음으로 언급된 6개 차원법은 매우 철학적이지만 나 스스로도 내 사회에 대해 답을 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쉬운 내용이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이후에 언급되는 방법론들도 모형을 통해 제시되어있어 이해하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권위서열 문화 중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은, 권위서열 국가의 범위에 한국이 포함되어있었다는 점이다. 놀란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유교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부분인데, 이미 유교적 가치가 상당히 약화된 현재의 한국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세계에서 인식하는 한국의 권위적인 모습이 약간 억울하게도 느껴졌다. 그러나 그 이후에 설명하는 한국의 세부적인 부분이 내가 접하는 한국의 모습과도 거의 흡사하게 묘사되어있어서 매우 놀랐다. 집필자는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부장적이고 소극적인 한국사회가 이제 스포츠계에서 수퍼스타를 탄생시키고, 여성 리더들 또한 점차 배출해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로 탄생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예견까지 내놓았다. 사실 이 책을 전부 읽기에 앞서, 한국을 가장 눈 여겨 보았던 이유는 이 책에 언급된 다른 나라의 정보에 대한 신빙성을 얻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느끼는 한국과 서술된 한국의 모습이 다르면, 결국 현실적 상황은 간과하고 학제적 면에서만 서술한 신뢰성 없는 글일수도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 부분을 읽고 서술되어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에 공감하며 다른 나라에 관한 정보 역시 책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실제 그 문화의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을 확인하니 문화 메타포의 함축능력이 놀랍게까지 느껴졌다.
권위서열 문화라는 범주 내에 나의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 권위적이고 폐쇄적이고 소극적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라가 실제로는 매우 과시적인 면모를 드러낸다는 반전 때문이었다. 또한 혈족결혼이라는 문화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를 통해 역시 문화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기후와 지형 탓에 집단주의가 강하고 운명론적 사고방식 또한 강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은 설득력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평등구현 문화를 지닌 국가 중에서는 단연 독일이 눈에 띄었다. 익히 들어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독일의 특성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구체화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독일인의 특성이 ‘심포니’로 비유된 것이 그 국가의 이미지와 너무나 잘 들어맞아서, 내가 정한 메타포가 아닌데도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졌다. 독일은 명백하게 ‘사회실재론’을 추구하는 국가이다. 개개인의 구성원을 위해 사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존재하기위해 개개인이 유기체적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각각의 성부가 각자의 연주만 해서는 하나의 통일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기가 어렵다. 목관, 금관, 현, 건반 등의 모든 악기가 정해진 파트를 맡고, 그 전체를 총괄하는 지휘자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결과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역량을 뽐내기 위해 과한 기교를 부려서도 안 되고, 연주에 자신이 없는 누군가가 ‘묻히겠지’하는 마음으로 소위 립싱크를 해도 전체의 균형이 깨진다. 어찌 보면 융통성 없고 삭막하지만, 그래서 더 엄격하고 통일된 하나의 결정체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다음 장에서는 시장가격 문화에 대해 서술하는데 이 파트에서는 굳이 포함된 나라의 목록을 보지 않아도 시장가격이란 키워드로부터 바로 ‘미국’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필자는 미식축구의 특징으로서 엄청난 속도, 지속적 움직임, 고도의 전문성, 일관된 공격성, 격렬한 경쟁을 꼽는데 이러한 특징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에 너무나 잘 부합되었다. 스포츠 역시 국가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일까? 현재 경쟁 지향적 사회구조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보다 ‘더’ 경쟁지향적인 미국은 시장가격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체제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개인주의적이고 경쟁지향적인 사람에게 미국의 문화는 여전히 “American Dream"일 수밖에 없다.
다음 장에서는 ‘종족들이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하나의 공통적인 국가문화로 통합되기 어렵다’고 필자가 초기에 언급했던 말레이시아와 나이지리아, 그리고 벨기에가 속해있는 장이었다. 이 장은 ‘분열된 국가문화’라고 명명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먼저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민족 집단들이 심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이들을 연합한 공동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운데도 문화 메타포로서 ‘발릭 깜풍’이 언급되었다. 먼저 발릭 깜풍이라는 단어가 매우 생소했는데, 이는 정기적인 시골 마을로의 귀향을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들은 시골의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하다고 하는데,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가 도시적 생활 가치 추구가 만연한 면과 대비되어 보였다. 이러한 발릭깜풍의 특징은 1. 고향방문, 2. 권위서열, 3. 기본적 가치관과 행동의 강화로 나뉘는데, 첫 번째 고향방문은 그들의 고향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비교적 쉽기에 가능하다. 고향에 가있는 동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시골의 전통예절을 가르치고 그들의 순수한 혈통에 대해 교육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권위서열의 특징과 관련하여, 첫 번째 장에서 언급되었던 권위서열문화에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조직 안에서 지위와 신분을 매우 의식하며 또 그것에 민감하다고 한다. 이러한 점 또한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민자 집단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뿌리 문화로부터 매우 큰 거리격차를 갖는다. 때문에 그 뿌리문화의 가치관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이러한 점을 발릭 깜풍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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