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세상 민중의 빛이 되어 - 완판 심청전을 다시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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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상 민중의 빛이 되어
- 완판 <심청전>을 다시 읽고 -
세상은 고달프다. 그래서 우리들은 고달픈 세상을 위안해 줄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곤 한다. 영화가 그렇고, 드라마가 그렇고, 무엇보다도 책이 그렇다. 12월이면 개봉되던 “반지의 제왕”을 기다리며 1년을 견디고, “허준”과 “대장금”을 기다리며 1주일을 버티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들로 인해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순간순간 행복감도 맛볼 수 있었다. 영화와 드라마, 책이 없다면 삶은 더욱 고단하고 지루할지도 모른다. 하물며 신분적 질곡이 심하고, 생계조차 힘들었던 조선후기의 민중들에겐 현실의 고달픔을 위안해 줄 어떤 것이 더 절실히 필요했을 것이며, 영화도 드라마도 없던 조선후기에 ‘소설’은 민중들의 삶의 위안이자 희망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선후기 소설책들 중에서도 유난히 민중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 있었고, 그 중의 하나가 <심청전>이었다. 80여 종의 이본(異本)이 있고 활자본의 대부분이 9∼10판까지 찍어낸 유영대, 『심청전 연구』, 문학 아카데미, 1989
점으로 보아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심청전>이 조선후기 민중들에게 이토록 열광적으로 읽힌 것은 무엇 때문일까? “효”사상과 “권선징악”이라는 통상적인 주제 이면에 <심청전>이라는 작품 자체만이 지니고 있는 내면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춘향전>의 극적인 스토리나 사랑이야기보다도 당시의 민중들에게 더 공감을 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심청전>을 개별 작품으로서가 아닌 ‘고전문학’으로 배우고 가르쳐 왔던 것 같다. ‘고전문학’의 공통적인 특징과 <심청전>의 지식적인 측면에 치우쳐 독자의 측면에서 <심청전>을 감상하지 못했다. 조선후기 민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한 <심청전>을 당시의 민중들의 입장에서 감상해 보고자 한다.
1. 가난한 현실.... 아들보다 딸이 좋아
<심청전>에는 조선후기의 가난한 삶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소설 속의 가난은 작가의 가난이기도 하고 독자의 현실이기도 하여 소설의 내용은 당시의 민중들에게 구체적인 공감대로 다가왔던 것 같다. 곽씨 부인이 삯바느질과 품팔이 등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일하는데도 끼니조차 힘들다는 부분, 곽씨 부인이 죽은 후에 심봉사가 어린 딸을 안고 동냥을 얻어 하루하루 연명하는 부분은 당시의 민중들에게는 마치 자신들의 삶을 보는 듯 했을 것이다. ‘배가 고파 등에 붙고 방이 추워 턱이 떨린다’는 심봉사의 한탄은 자신들의 독백인양 공감했으리라.
그러나 <심청전>에 드러난 가난보다도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현실은 ‘인신매매’의 현실이었을 것이다. 조선후기의 인신매매에 관한 사례들은 상당히 심각했다고 한다. 처녀가 산채로 제물이 되는 예가 허다했으며 딸을 팔아 관직을 사는 사례도 있었고, 죄를 면하기 위하여 딸을 바친 사례도 많았다. 북관지방에서는 딸을 낳으면 아들 낳은 것보다 훨씬 더 좋아했다 한다. 남자 아이는 어릴 적부터 군적에 올라 군포를 물어야 하고 자란 뒤에는 군역이나 부역에 동원되어 집안 일을 돌볼 수 없는데 비해, 여자 아이는 대여섯 살만 되면 남쪽 상인들이 와서 몸값을 주고 사가기 때문이었다. 남쪽 손님이 들었다 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인신매매하는 상인을 만난 것을 축복해 주기도 했다 이규태, 「인신매매」, 『한국인의 성과 사랑』, 문음사, 1985
한다.
<심청전>의 현실은 가난한 삶과 인신매매의 비윤리적 현실이다. 가난한 현실보다도 더 비극적인, ‘딸을 팔아 연명’하는 내용은 당시의 민중들에게 자신들의 연민한 삶을 강렬하게 인식하게 해 준 공감대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2. 양반들도 우리처럼 가난하고 따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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