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부터 온 소외인가 -영화 ‘모던 타임즈’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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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부터 온 소외인가
-영화 ‘모던 타임즈’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중심으로
어떤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으레 어디서 사야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또 내가 가진 돈의 액수에 따라 물건을 고려하게 된다. 내가 사야하는 물건의 최저 값이 나에게 있지 않다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내가 정말 원하는 상품이 가게에 팔지 않으면 사지 않거나 다른 대체품으로 만족해야한다. 옛날 물물교환의 방식까지는 인간은 생산자로서 존재하였다.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 물건이 만들어졌고 만든 사람이 물건을 소비하였다. 하지만 자본이 생겨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나뉘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발생하는 소외와 더하여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요하는 노동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최소한의 가치에서 소외시키기 시작하였다.
영화 ‘모던 타임즈’를 보면 주인공은 끊임없이 직업을 찾는다. 너트를 조이는 일을 쉬는 시간도 없이 빨리 진행되는 조립라인을 맞추다 보니 그 일이 끝나고도 계속 너트를 조이는 움직임을 취하게 된다. 그로 인해 주인공은 신경쇠약까지 걸리게 된다. 이렇게 사유하는 것 없이 한 동작만을 취하는 것은 마치 기계와 같아 보인다. 사람이 사람다워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직장에서 잘리고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편히 쉴 수 있는 집과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안정적으로 제공받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함이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화폐의 수단으로 노동을 파는 식의 형태는 벗어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주인공과 맨발의 여자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게 되고 기계처럼 일을 하는 노동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인간 존재의 고유함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지만 이마저도 법 앞에서 좌절 되고 만다.
노동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수렵과 채집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농사도 노동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사용되는 노동의 개념과는 다른 개념이다. 앞서 말했다 시피 수렵이나 채집, 농사일은 생산자의 필요성에 의해 소비되려 하는 노동이고 현대의 노동은 자본과 가치 교환이 가능한 것들을 일컫는다. 자본이 없이는 생존을 할 수 없기에 생존을 위해 육체를 수단화 시켜야만 하는 자본주의의 메커니즘 때문에 현대에 이르러 개념이 바뀌게 된 것이다. 좀 더 편리하게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화폐가 생겨났고 서로의 욕구를 위하여 노동자와 고용주의 관계가 생겨났지만 이러한 것들은 개인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 사회에 의해 인간이 강요되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노동을 해야만 화폐를 가질 수 있고 화폐가 있어야만 생존권을 보장받는 사회가 돼버린 것이다. 하지만 생존권이 보장될 만한 자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자본을 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계층이 생겨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자본을 적게 가진 계층이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에 소외가 발생하였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변신’의 잠자와 같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일을 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의 한 부속품으로 기꺼이 몸을 던졌지만 그가 ‘벌레’가 되고 더 이상 그 집안의 ‘쓸모 있는’ 인간이 아니자 가족들은 그를 경계하고 그가 없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아버지의 빚을 갚고 큰 집을 사고 하녀까지 부릴 수 있는 만큼의 돈을 잠자가 벌어다 줄 때에는 그에 맞게 생활을 해 나갔다. 하지만 잠자가 벌레가 되고 노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가족들은 저마다 직장을 구하게 된다. 그들이 버는 돈으로 큰 집의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으나 작은 집을 구할 수 있고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게 되자 잠자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벌레로 변한 잠자는 아들이 아니고 그냥 벌레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잠자의 경우는 사회 속에서 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인간이 아닌 노동을 돈으로 교환하는 기계에 불과했던 것이다.
일을 하지 않고 빈둥대고 놀거나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형상이 되어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 일까? 우리는 자본에 사로 잡혀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있고 자유의지로 행동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할 수 없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 할 수 없다면 인간이 아니라 본능으로 행동하는 동물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은 소외받지 않으려고 자신 스스로를 소외시킨다. 남들의 이목을 생각하여 뒤처지지 않으려고 인간다움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간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 아닌가? 우리가 동물과 기계들과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것이다. ‘모던 타임즈’의 마지막 장면처럼 아무리 사회가 나를 소외시키려고 해도 인간 스스로는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말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야한다. 자기 자신을 인간으로부터 소외시키는 비극만은 행하지 않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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