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세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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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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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자 강 성국’
‘라면, 빨대 그리고 사랑의 속도’
평소 즐겨보던 세 번의 만남. 토요일 늦은 시각 어김없이 나는 세 번의 만남을 찾았다.
빨대 없이 못사는 32살의 남자 강 성국. 그는 몸이 이리저리 꿈틀대는 마법에 걸려 불덩이 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뇌성마비 1급 행위예술가이다. 그런 그와 나는 우연히 첫 번째 만남을 시작했다.
사랑의 아픔, 그 무엇보다 사랑의 아픔이 가장 컸다고 말하는 강 성국. ‘진짜로 사랑한다면 보내줘야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소한 물 한잔 따라주기 힘든 몸을 가진 그는 말 그대로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 준다. 평소 나는 이 말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데 붙잡아야지 왜 놓아주느냐고. 그러나 그의 표정은 이미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그녀를 보낼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카메라 속에 담긴 그는 ‘진짜로 사랑한다면 보내줘야 한다’는 말에 감춰져 그녀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자신의 깊은 곳에 꾹꾹 눌러 담아 놓고 있었다.
곧이어 진행된 그의 라면 끓이기 퍼포먼스. 먼저 제작진에게 라면을 끓여주겠다며 라면 봉지 하나를 트는 것도 자기와의 힘겨루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텔레비전으로 너머로 지켜보는 나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위태위태한 그의 퍼포먼스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계속 되었다. 보통 라면을 떠올리면 패스트푸드, 간편하고 편리한 이라는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가 끓여준 라면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라면이 아니라 그의 삶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는 인터뷰 중에 나의 정곡을 찔렀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지체장애인을 보면 머리도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나 그는 그런 장애인들과 한 시간만 이야기해보라고 권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장애인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또는 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과 말 한마디 나눠보려고 하지 않은 채 이미 ‘다르다’는 선을 그어놓는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얼마 전 버스정류장에서 낯선 지체장애인이 다가와 버스노선에 대한 물음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과연 그 사람이 그러한 나의 모습을 알아챘을지 아닌지는 여전히 모른다. 수업시간에 배우고 익혀왔던,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여긴 것과 다르게 막상 눈앞에서 장애인을 대하게 되니 나의 내숭 속에 감춰져있던 모습이 튀어나온 것이다.
다음날 필연적인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보통의 아이와는 다르게 머리부터가 아닌 다리부터 세상에 나온 강 성국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망에 품어져 꺼져가는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그러나 허약함은 장애에 대한 예고였는지 뇌성마비 1급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의 학창시절은 장애라는 둘레로 인한 야속한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멍들어 있었다.
분명 교과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똑같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를 최대한으로 흡수 할 수 있는 나이는 어리면 어릴수록 유리하다. 때문에 통합교육은 가능한 어린시기에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다. 사춘기를 이미 겪거나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통합교육을 시킨다면 오히려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 만해도 일반 고등학교에 통합학급이 있었지만 그들과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산다고 생각했다. 물론 교과서에서는 그들과 우리는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처럼 통합교육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함께 허물없이 어울릴 수 있는 나이 일 때부터 통합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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