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완판본)을 읽고 -‘현대’의 눈이 아닌 ‘중세’의 눈으로 심청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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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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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완판본)을 읽고..
-‘현대’의 눈이 아닌 ‘중세’의 눈으로 ≪심청전≫바라보기.
1. 시작하는 글
중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심청전 완판본을 접해본 적이 있었다. 심청전을 읽고 자신의 논지를 밝혀 감상문을 써 보는 것이 과제였다. 그 후 급우들끼리 감상문을 돌려 읽으며 토론을 벌였기에 나의 논지는 물론 독특했던 급우들의 주장까지도 세세히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도 책은 그대로이지만, 독서를 하면서 책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크게 변하였음을 깨닫게 됐다. 두 감상문의 관점을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 심청전을 택했다.
특히나 이번의 독서는 완판본을 정독하되 경판본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며 진행하였기에 폭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심청전을 다시 읽을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의 내가 심청전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비교하며 글을 진행하겠다.
2. 다시 보는 ≪심청전≫
-10년 전 나의 관점
중학교 2학년의 나는 눈을 흘겨 뜨고 심청을 힐난했다. 토론의 질문 자체가 “심청의 효의 방식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이분법적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심청을 비판한 이유는 이렇다. 첫 번째, 심봉사의 허세와 화주승의 현실성 없는 거짓약속을 그대로 이행하는 아둔함. 두 번째, 효가 그리 중하다면서 사궁지수 중 2가지를 부친이 겪게 하는 아이러니. 세 번째, 열다섯 꽃다운 나이에 자신에 대한 주인의식 없이 무조건적인 희생을 미덕으로 아는 인습에 젖은 그녀의 태도와 생명경시를 비판했다. 용왕의 도움으로 환생하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만 그것은 우연적인 일이고 꿈같은 일일 뿐 인당수로 뛰어드는 그녀의 행동은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었다.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심청을 재해석하는 움직임.
교복을 벗은 후에도 잊을 틈도 없이 수많은 심청을 만났다. 최인훈의 ‘달아달아 밝은 달아’에서 중국에 팔려가는 청이를, 오태석의 ‘심청은 왜 인당수에 두 번 몸을 던졌는가?’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의 현실에 저항하는 청이를. 뮤지컬 ‘청 이야기’ 에서는 남자 주인공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씩씩한 청이를... 토 슈즈를 신고 발레를 하는 청이까지.. 아마도 그 시절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그녀는 시대의 입맛에 맞게 변해가고 있었다. 공연을 통한 재해석이 주를 이뤘는데 “현대적이고 주체적인 심청”이란 광고문구가 그를 대변한다. 이런 사례를 토대로 시대에 따라 인물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심청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다 같은 심청이야기가 아니다?
현대에도 심청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끊임없이 개작되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나라 땅을 밟고 산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삼국사기≫의 ‘효녀지은설화’나 ‘손순매아 설화’에서 용왕이나 산신에게 산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민간의 풍습이 나온다. 향가 ‘맹아득안가’에서는 황제의 도움으로 눈을 뜨는 봉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민간이나 구전 설화에서도 이 설화들의 변형은 자주 등장한다. 근원설화 이외에도 ‘심청굿무가’, ‘황천무가’ 등 무가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구전에서 판소리사설로 고소설로 또 신소설로 이야기의 살을 붙이며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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