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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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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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고...>
언제부턴가 나는 ‘기자’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사회적 부조리를 알리고 숨겨진 부패와 진실을 알리는 일이 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양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나는 어떤 신문기사를 봤을 때 그 기사를 써진 그대로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기사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한 사건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내가 본 그 기사는 그 수많은 의견 중 한 측면, 아니 실은 진실을 숨기고 왜곡해서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그런 기사였다. 내가 신문을 읽게 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기도 했지만 왜곡된 기사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지난해 편입을 결심하고 언론홍보학과를 포함한 기자가 되는 데 관련이 되는 많은 과를 두고 고민했다. 마지막 몇 시간 전까지 고민한 결과 나는 사회학과에 원서를 넣기로 결심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어떤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립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싶었고, 겉모습에 감춰진 실상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 학교 과제 때문에 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게 된 후 나는 앞으로 배우게 될 것에 대한 설렘,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감탄했던 구절이 있다. ‘ 기본적인 사회학적 문제는 범죄가 아니라 법이며, 이혼이 아니라 결혼이고, 인종차별이 아니라 인종적으로 정해진 계층이며, 혁명이 아니라 통치이다. ’ 이 문장 하나로 ‘ 뭉뚱그리게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아... ’ 하고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달까? 이 책에선 청소년 깡패 행위로부터 10대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층빈민가에 마련된 사회복지관을 예로 한 가지 설명을 하는데, 청소년 깡패 행위를 ‘ 문제’ 로 규정짓는 것은 중간계급의 존경받을 만하고 사회적으로 공인된 가치들이고 기준을 청소년 패거리들의 우두머리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본다면 ‘ 문제 ’는 깡패 자신들의 사회에서 조직에 위세를 가져다주는 활동으로부터 손을 떼도록 조직원들이 유혹을 받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말해온 ‘ 문제 ’ 라는 것들이 사회학적으로 본다면 어떤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았다.즉, 이혼, 인종차별, 혁명 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입장에서만 ‘ 문제 ’ 로 규정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학이라는 것은 어떤 한 측면에서 어떤 일이 왜 ‘잘못되고’ 있는 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체계 전체의 움직임을 본다는 것도 이해했다. 누군가 슈퍼에서 빵을 훔쳤다. 슈퍼주인은 피해자, 빵을 훔친 도둑은 가해자이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 문제 ’ 는 ‘ 도둑질 ’ 이다. 하지만 좀 더 사회학적으로 해석해봤을 때 ‘ 문제’ 가 ‘ 극심한 경제 악화로 취업 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고 그래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고, 빵을 사 먹을 만 한 돈을 구할 수 없었다. ’ 가 될 수 있겠다.
저자는 또한 사회학자가 사회 개혁자인 것은 아니라 말하고 있다. 물론 사회학자는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이지 사회 개혁자처럼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학적 연구는 사회를 개혁하는 데 근거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이 처음 보도되었을 때 극심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인가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는데 왜 그들이 기초수급 혜택을 받지 못했는지가 화두가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분명 기초수급 혜택을 받아야 하는 수준의 생활고에 시달렸는데도 여러 제도의 허점 때문에 신청을 했어도 받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사회복지공무원의 인원 부족으로 모든 복지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들이 밝혀졌다. 결국 그 송파구 세 모녀의 자살사건으로 인해 허술한 복지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새로운 법의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그냥 사건의 외형만 보고 판단했다면 안타까움으로 끝났을 것이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어 보니 이런 사회적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내면에 숨겨진 이런 사회적 문제가 밝혀짐으로써 법이 제정되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달라졌다. 사회학적 시선에서 사회문제를 파헤친 바 사회개혁이 일어난 것이다.
때로는 ‘안다’는 것 자체가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부패를 알지 못해 이용당하고 부조리를 알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한다. 분명 우리가 몰랐던, 숨겨져 있던 정보와 진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된다. 사회개혁은 사회학적 이해 그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이해의 일정한 응용이라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즉, 사회학자가 사회개혁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떼어놓을 수도 없는 관계가 아닐까?
사실 나는 사회학자보다는 사회개혁가가 되고 싶다. 냉철한 시선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기보다 그 연구 결과를 좋은 쪽으로 응용하는 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나에겐 사회학자가 될 만큼의 집요함, 도전정신이 없지만 사회학을 배우면서 외형보다는 내면을 파고들고 어떤 사회문제에 있어서 한쪽 입장의 대변인이 아닌 좀 더 넓은 시선에서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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