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비평 대중문화의 겉과 속 3 비판적 시각에서 본 대중문화의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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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비평] 대중문화의 겉과 속 3
- 비판적 시각에서 본 대중문화의 겉과 속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접할 수 있는 것이 대중문화이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대중을 위한,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중문화는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접해지고 있고, 우리에게 실로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중문화는 일부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표면적인 것이지만 국가, 기업, 가계의 측면에서 따로 분석하면 각자 나름의 지대한 부분을 차지한다. 매일 수백, 수천 개의 새로운 컨텐츠가 생겨나고,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지식을 창출한다. 바보 이러한 집합체들과 사람, 즉 대중의 교집합이 대중문화가 아닐까.
대중문화는 대체로 매스미디어에 의해 창출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을 현대의 대중문화에 접목시키면 바로 이들, ‘언론과 미디어’를 가리키는 듯하다. 이 유의어들은 비슷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차이가 있다. 그들은 대중을 이끌기도 하고 대중의 눈을 흐리게도 한다. 그러나 두 단어의 이미지를 보면 미디어는 진실된 지상파 방송, 언론은 자신들의 의견만 반증하는 소위 보수, 진보의 신문들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제목 속에서 겉은 미디어 같고, 속은 언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책은 문화를 크게 나누어서 겉과 속으로 분석하였다. 겉은 표면적 이로움, 속은 대중문화에 얽혀 있는 이해집단간의 이기주의나 해로운 측면으로 드러낸다. 1장에 나타난 방송문화는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분석했다. 한때 열광했던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며 또한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을 보며 우리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자아를 이식하고 그걸 즐겼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았고 성공적으로 아시아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통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외주제작사와 방송국의 갈등, 배우의 치솟는 몸값, 비주류에 속했던 많은 인디문화의 불만표출 사건을 ‘속’으로 소개한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작가가 대중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2장은 이런 방송문화의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한류스타의 스타파워를 ‘겉’으로 내새우며 제작사의 제작비 논란, 대형 기획사로의 편중 등을 부각시켰다. 스타의 인기에 따라 영화의 흥행이 좌지우지되고 끝도 없이 오르는 몸값에 소형, 대형 할 것 없이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그러므로 프로젝트의 질은 떨어지고 점차 광고화 되어간다. 그런데 이러한 방송문화에 타들어가게 되는 쪽은 오히려 제작사이다. 대중은 질 떨어지는 프로그램에 싫증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대중들은 점점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한정된 자신의 재화에 맞추려다보니 불법파일을 받고 컨덕터는 저작권을 두고 싸우게 된다.
비슷한 부류의 문화 홍수 속에서 남들보다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자신의 이상적인 세계를 실현시켜주는 미디어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렇게 각자의 이익추구와 이기심의 악순환이 대중문화를 속물문화로 변하게 한 것이다.
요즘 급속도로 늘어난 인터넷 문화를 대중문화의 한축으로 인식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양한 부분에서 문화를 조립한다. 특히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는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친 자신의 생각을 다른 대중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블로그에 열광하는 이유가 그뿐일까. ‘한명만 낳아서 잘 기르자.’라는 붐에 따라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또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관계 맺기는 더욱 어려워 졌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인정받기 원하는 대중들의 의지와 관련이 없지 않다. 한정된 만남 속에서 그러한 만족을 얻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보다 더 빠르게, 다르게 보이고 싶고 한 부류에 속해있다는 소속감,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문화가 싸이월드 같은 미니홈피를 만들었고 1촌 문화를 만들었고, 블로그 이웃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언론에서 보도하는 기사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은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뜻 맞는 사람끼리 공유하며 대화하고 남들에게 보도한다. 이에 언론은 대중의 눈에 대해 기사화하기도 하고 의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좋아 보이기만 하는 인터넷 문화도 부정적 측면이 존재했다. 포털의 횡포가 인터넷 문화의 이면적 부분이다. 새롭고 참신한 서비스를 내비치는 사이트로 네티즌들이 이동하면서 뉴스 또한 대중들의 입맛에 동조하였다. 보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유혹하는 한편, 일부 대형포털 등은 신문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기사를 독점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따른 무분별한 기사 또한 지적되었다.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직접 보도한다는 면에서 확산됐지만 과연 그 정보가 개인의 사심이 담기지 않았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제기되었다. 소위 카더라 통신이라 불리며 확인되지 않은 소식을 마치 사실인 양 자신의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적어 퍼지면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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