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MihalyCsikszentmihalyi의 몰입 Flow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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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MihalyCsikszentmihalyi의 몰입 Flow를 읽고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처음 보자마자 두께로 나를 제압했다. 도대체 이 큰 책을 학업과 병행하며 언제 읽는단 말인가? 하지만 전역 후 세운 나의 목표엔 일년에 책 10권 읽기라는 군대 한번 더 가기보다 힘들 것만 같은 항목이 있다.‘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되지!’.. ‘이왕에 무를 베는 거라면 왕 무를 베겠어!’ 하며 높은 수준으로 시작 해보자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우연히도 이 책의 내용에는 철학산책 시간에 배우는 것과 같은 행복과 행복감에 대한 내용도 있었기에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고, 교수님이 저술 하신 ‘만남 10차원의 행복’ 과도 연관 하여 생각 할 수 있었기에 그만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몰입(Flow)이라는 주제를 두고 의식이 무엇인지, 즐거움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몰입(Flow)에 이르는 과정과 조건을 상세하게 각각의 장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특히3장까지는 행복, 의식, 즐거움에 대한 설명이고, 4장부터 10장까지가 몰입(Flow)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장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표지에 있는 이 문구에 걸맞은 내용의 책이었다.
Flow는 생소한 개념처럼 들리지만 우리나라 말로 쉽게 풀이해보자면 ‘삼매경’이라고 할 수 있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나아가서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적 상태이다. Flow는 따분함과 불안함 사이에 위치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능력보다 그 일이 요구하는 능력이 더 낮을 때는 따분함을 느끼지만, 그 일이 요구하는 능력이 자신의 능력보다 클 때면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균형점에서 완벽한 심리적 몰입인 Flow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는 100%의 주의 집중 상태이다. 이 책의 서론에서 다뤄지는 질문 중 하나는 ‘인간은 언제 제일 행복할까’이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Flow상태일 때 인간은 가장 행복 한데, 이 행복은 그저 우연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하여 성취해가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어느 위치에 있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노력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잠재력을 끝까지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삶을 풍부한 경험으로 가득 채우려는 사람만이 드높은 삶의 경지에 올라설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할 것, 잠재력을 살릴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것.나의 방황과 열정을 무한한 사랑으로 존중 해주신 부모님의 지원과 사랑에 힘입어 나는 자유분방한 아이로 자랐다. 나는 지금까지의 나의 삶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제약 없이 하고 살았다. 산악자전거, 자동차드라이브 및 자가정비, 스키, 보드, 낚시, RC, 발보린레이싱팀 소속의 카트선수, 당구… 이렇게 내 취미와 활동분야는 다양하다. 그러면서도 공부도 하고 싶을 때 적당히 해서, 가고 싶던 이 학교에 왔고, 군대도 가고 싶을 때, 가고 싶던 기동타격대에 가서 헬기 레펠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단지 쾌락을 추구했기에 행복 하다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돌아 보았을 때 후회 없는 삶이라면 지금 까지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 해도 되지않을까?
저자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생산유지여가라는 세 가지 주요한 기능으로 나눈다. 즉,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생계를 이어 나가기 위한 생산 활동, 육체와 육체의 부속물을 잘 간수하기 위한 유지활동,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들로 우리 삶은 채워져 있는 것이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보다도 집중하는 능력이다. 집중력이야말로 모든 사고의 원동력인 것이다. 어떤 순간 우리는 무언가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한다. 그 순간만큼은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이 순간을 저자는 몰입경험이라고 부른다.나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요즘 보기 드문 ‘독학파’ 이다. 그러기에 저 몰입경험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매우 공감 할 수 있었다.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하지만 몰입해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정작 눈앞의 일을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몰입에 뒤이어오는 행복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그는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질서로 돌아가려는 악한 힘인 잡념이 그것을 방해하고 있기에 그 경지에 이르기란 어렵다. 따라서 스스로가 삶의 방식을 찾아내고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여 몰입의 경지에 이러야 한다.타인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결국 자신의 삶의 길은 스스로가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단순히 수동적인 경험으로만 체득하고 있던 지식을 실증조사와 합리적 추론으로 책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 부분에서 교수님의 저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요즘 들어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이 나라에 살고 있으며, 살고 있는 것인지 살아지는 것인지, 그리고 살고 있다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혼자 고민하다 잠든 적이 있다. 하지만 항상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유별난 거야, 멍청한 거야’ 하지만 교수님의 저서를 읽으면서 ‘나만 하는 생각이 아니구나’ 하는 점과 많은 것을 깨달았었다.
사람들은 나의 삶은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허세이거나 자신의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는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 온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일반적으로 ‘일하기 싫다, 혼자 있는 것은 심심하고 외롭다’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뜻밖에도 일하기를 더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데서 더 큰 즐거움을 맛보았는지도 모르며 혹은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식은 마치 세뇌를 당한 것처럼 정형화 되어있다. 나는 저자의 이러한 분석에 놀랐다. 나도 그러한 대중 중의 한 명 이었구나!이 모든 것들은 자발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수동적인 사고 와 행동들이다. 인생은 이런 식으로 살라고 누가 정해 놓은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인데도 나는 23년을 살면서 그러한 노력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였고, 그것이 되지 않음에 굴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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