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적도 아래의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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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서론
- 나는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그리고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두서없이, 근거없는 이야기로 서론을 장식하기 보다는, 이 연극을 직접 연출한 연출가의 말을 먼저 인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일본군에 징집돼 수용소 감시원이 된 한국인 김춘길의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된 힘없는 식민지 백성들의 모습을 담아냈는데 아무리 식민지 치하에서 일어난, 선택의 여지없는 극단적 상황이었다 해도 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아마 전범으로 몰린 그들이 같은 동포로부터는 대일협력자라고 비난받고 일본으로부터는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당한 이중 피해자였기 때문이며, 또 우리의 무관심 속에 오랜 시간 역사 속에 방치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창작되고 의도적으로 연출된 이 연극에서 우리 조원들의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항은 단연 ‘이중 피해자’이다. 극 중에서 남성은 분명 ‘선택’으로 이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맥베스는 왕을 죽이지 않아도 되었지만 왕을 죽이는 선택을 한 것과 같다고. 그렇다면 이 연극의 의도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이중 피해자’의 이유로 조국에서는 앞잡이로, 일본에서는 조센징이였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조국에서 앞잡이로 질타 받는 사람이 가해자 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앞잡이를 선택한 그 들은 정말로 단순한 피해자일 수 밖에 없는가? ‘선택’의 문제는 과연 불가항력적인가? 조금 더 원론적으로 생각한다면 도대체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어지는 것은 어떠한 기준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가 이 연극을 분석하면서 생각한 가장 큰 문제의식이였다. 이제 본론에서는 이 점에 유의하여 시·공간 분석, 인물 분석 및 인물간의 갈등, 대사, 오브제에 대해 분석해 보겠다.
2. 본론
가. 시·공간 분석
연극에서 시간은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서로 교차로 진행되어 나간다. 이러한 구성은 이춘길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연출이 가능했다. 과거의 형무소에서의 시간, 그리고 현재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시간의 사이는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이춘길의 모습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에 고통을 안겨준 질문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은 현재에서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연극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합치되는 순간이 있는데, 김춘길이 노인인 상태에서 과거의 인물인 이문평과 구로다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이 것은 매우 뛰어난 연출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거와 현재의 파격적인 소통을 통해 극의 진행에 신선함을 부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김춘길이 세상에 무엇을 왜 알리고 싶어하는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 준다는 것이다.
연극에서 공간은 과거 시점에서는 싱가폴 형무소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현재 시점에서는 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점은 물론 연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의 상황을 재현한 것도 있지만, 더욱 흥미로운 점은 조국도 적국도 아닌 제 3국에서 ‘전범’이 되어 사형을 당하는 아이러니에 놓인 점이다. 해방된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도, 일본에서는 ‘군속’으로 격하당하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은 제 3국에서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현재 시점에서 보더라도 조국에서도 알아주지 않고 일본인들의 ‘상업적’인 다큐멘터리로 이용당하는 모습이 제 3국이면서 과거의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이루어져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혼란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부각된다. 미장센의 측면에서 무대 구도를 살펴 볼 때, 독방으로 사용되는 감옥이 왼쪽에 2개 오른쪽에 3개가 위치해 있으며, 독방들 가운데에는 광장이 있고 사형대가 크게 놓여 있다. 가운데에 사형대를 둠으로써 사형수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여 죽음에 짓눌려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감옥의 사이를 광장으로 설정하여 감옥에 갇혔을 때 단절된 소통이 광장에서는 이것이 다시 이어지게끔 하는 역할을 하여 극의 전개를 위해 알맞은 구성이였다고 본다.
나. 인물 분석 및 인물들 간의 갈등
연극의 갈등구조는 쉽게 드러난다. 우선 인물들 간의 갈등과 현실과 인물의 갈등을 들 수 있다. 인물 간의 갈등은 대사와 배우의 행동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과거 장면에서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것은 다른 포로들과 야마가타와의 갈등이다. 야마가타는 형무소 내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포로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춘길에게 있어 그는 자신의 친한 친구를 죽인 복수를 할 대상일 뿐이다. 남성은 그런 춘길의 모습을 보며 그가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꼬였다고 말한다. 야마가타를 죽인다고 달라질 것이 없음을 남성은 깨닫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춘길은 결국 야마가타를 죽이지 못한다. 과거에서 갈등이라고 한다면 울보 문평이를 괴롭히고 놀리는 남성이의 행동과 사형을 집행하는 간수들과 사형 기다리는 죄수들을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감독과 오디오를 맡고 있는 오카다 스스무간의 갈등이 눈에 띈다. 오카다 스스무는 감독의 다큐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는 다큐를 완성하여 돈을 받기 원하는 미야지마 마사야와도 갈등을 일으킨다. 그들의 갈등의 주원인은 돈과 다큐의 진실성이다. 그리고 감독은 또 춘길에게 무리한 질문을 강요하면서 갈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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