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종교, 젠더 그리고 성 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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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
지은이: 손호현
주제: 종교, 젠더 그리고 성
지금은 흔히 농담으로 남자는 짐승이란 말을 하곤 하지만 고대 서양의 여성관은 그 반대였다. 고대 서양인들은 여자를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자연의 어떤 알 수 없는 힘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여자를 두려워하고 미워하며, 정복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살펴보면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이 “한계가 명확한 것/한계가 불분명한 것”, “쉼/운동”, “선/악”, “빛/어둠”, “남성/여성” 등의 10가지 대조가 세계를 구성하는 두 집단의 근본 원리로 작용되고 있다고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한계가 명확한 것은 이성적인 질서를 가진 것으로 그렇지 못한 불분명한 혼동의 상태보다 우월하다고 여겼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이데아의 세계는 쉼의 영역인 반면 가변적인 시간의 세계는 운동의 영역이다. 두 집단적 원리는 가치 중립적이라기보단 가치 평가적이었고 ‘남성적’ 원리가 명확하고 분명하여서 규칙적이고 선한 빛의 원리라고 이해한 반면, ‘여성적’ 원리는 불분명하고 모호하며 불규칙적이고 악한 어둠의 원리로 여겨졌다.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를 두 대조적 원칙으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우월 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여성적 원리인 물질은 형태가 없어 수동적으로 형태를 외부로부터 받아들여야만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남성적 원리인 이데아는 형상이 없는 물질에 모양을 부여하는 현상의 우월성으로 이해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플라톤의 아버지 이데아와 어머니 자연을 들 수 있다.
고대인들은 특이하게도 영혼이 남자의 정액 속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뇌에서 정액이 만들어진다고 여겼다. 정액이 머리에서 만들어져서 골수를 지나 고환에 저장되어 있다가 성행위를 통해 여성을 거쳐, 궁극적으론 자손에게 전달된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의 근원지는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섹스는 영혼의 씨가 담긴 정자를 남자의 뇌에서 여자에게로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믿은 것은 고대인들만이 아니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또한 자신의 성교에 관한 해부학적 그림에서 정자 속 영혼의 전달을 설명하기 위한 실존하지 않는 척추에서 음경으로 연결되는 관을 묘사하고 있다. 그도 고대 그리스 의학 권위자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기독교 교회가 왜 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다. 영혼의 자리가 정자의 씨라는 생각은 정자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자는 영혼과 관련된 귀중한 것이라고 가르쳤듯 교회도 기독교인들에게 수음을 금지시키고 자신의 씨를 함부로 쏟지 말라고 권고하였다. 정액의 양이 제한되어 있어서 다 소진되면 다시 생산될 수 없다고 의학적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의 명언이다. 종종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은 사실 여성적인 자연을 남성적인 지식의 원리가 통제하고 통치해야 한다는 남성우월주의의 표현이었다. 베이컨은 자연은 비밀이 알려져야 할 어떤 여성적인 것으로 비유하고 과학의 과제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당연한 권리의 행사처럼 말하며 물질적인 자연을 과학적 정신이 지배해야 한다는 것을 남녀 간의 성관계를 암시하며 설명하였다.
당시 상황이나 사상, 생각들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고대시대부터 사람의 대우조차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눈을 감은 여자들을 생각하면 같은 여자로서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상황이나 이념이 지금과는 다른 것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결혼이 현재와는 본질 자체가 달랐다는 게 충격이었다. 지금은 두 사람이 평생을 맺는 사랑의 약속으로 가족을 이루는데 의의를 두지만 당시에는 남자의 여자에 대한 지배를 합법화하는 도구의 역할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 당시 여성 혐오의 심각성이 피부로 느껴졌다. 그때와 현재 결혼의 본질이 다른 것에 다행스러운 한편 당시 여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억울한 것도 모르고 당해왔을 차별과 경멸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리고 베이컨의 “아는 만큼 힘이다.”라는 명언은 다들 알고 있듯 나 또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알아왔고 또 공감해왔다. 그런데 책을 통해 명언의 실제 의미와 그에 대한 뒷받침 이야기를 읽어보고 충격과 함께 이런 명언을 말 그대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을 대입해봄으로써 전혀 생각지 못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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