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다도시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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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시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베네치아의 건국 시기는 무척이나 암울한 시기였다. 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북아프리카의 해적들로부터 유럽의 해안 지방은 유린당한다. 이런 시기에 베네치아는 건국된다. 그러나 건국 장소는 시기만큼이나 암울했다. 그곳은 개펄지대였다. 그곳은 너무 척박한 땅이어서 적들조차도 침입하지도 않은 땅이었다. 그래도 베네치아인들은 개펄지대에서 나라를 만들어 간다. 이 나라 만들기에서 베네치아의 특성이 나타난다. 괴테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전부 고귀함에 가득 차 있다. 이것들은 하나로 통합된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생긴 위대하고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이 훌륭한 기념비는 어떤 한 사람의 군주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전 민족의 기념비인 것이다. 베네치아는 공화국의 국민 모두의 노력이 낳은 산물이다.” 그러나 전 국민이 모두 이런 결과물을 낳으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이 문제에 베네치아는 성 마르코 유골을 베네치아로 가져온다. 성 마르코 유골을 가져오므로써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베네치아는 물이 중요한 도시다. 그러기 때문에 베네치아는 물을 통제하기 위해서 마지스트라토 알레 아쿠아라는 관적을 만들게 된다. 의역하면 물의 행정장관이다. 이 물의 행정장관에게는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 바로 전체 베네치아인의 지상명령이었던 ‘라구나 비바’ 즉 살아있는 갯벌을 만드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라구나 모르타’ 즉 죽은 갯벌은 무섭기 때문이다. 베네치아의 땅덩어리에서 가진 것은 소금과 물고기뿐이었다. 이러한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베네치아는 1천년이 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베네치아에는 이런 말이 있다. ‘처음에 말씀이 있었나니’가 아니라 ‘처음에 장사가 있었나니’였다. 그들은 그야말로 ‘이코노믹 애니멀’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조금도 열도에 대한 열등감을 품지 않았다. 장사의 기술도 작품을 남기는 기술에 비해 재능으로서 뒤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장사를 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였다. 첫 번째로 융자제도가 있었다. 프레스티토 마리티모라고 해상융자제도가 있었는데 이것은 보통 단기간의 융자를 위한 제도이며 이자는 연 20%였다. 지독하게 비싼 이자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시대에는 장사 방법에 따라 이익도 크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음으로 콜레간차라는 융자제도가 있다. 이 콜레간차가 핵심이다. 이 융자제도는 자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편리했을 뿐만 아니라, 자본을 내는 쪽으로서도 항해상, 상업상의 위협을 분산한다는 의미로 환영받았다. 보험제도가 확립되어 있지 않았던 당시에는 이것이 될 수 있는 대로 손해를 적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이렇기 때문에 베네치아인들은 콜레간차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된다. 두 번째로 베네치아는 바다에 고속도로를 만들게 된다. 그게 바로 정기상선로 ‘무다’이다. 무다의 이점은 총 일곱가지가 있다.
첫째로 군선으로서 유리한 갤리선으로 구성함으로써 일단 유사시에 쉽게 함대로 전환시킬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국유선을 사용함으로써 6~7년 후에는 새로 만들어야 했다고 하는 배의 건조와 그 유지, 손상에 쏟아 넣는 정신적 물질적 부담으로부터 상인을 해방한 것이다.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된 상인들이 그것에 생기는 여력을 장사에 쏟아 부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셋째는, 갤리선을 쓰는데 따른 인건비의 증대, 거기에서 생기는 수송비용 상승에 의한 불이익을 향신료 등 고급품 적하를 우선 취급하는 것으로 만회하고, 그밖에 항로를 정기화하여 항해의 리듬을 일정화함으로써 자손의 회전을 빠르게 하고 그것에 의해서 이윤도 늘린다는 원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는 국유선이기 때문에 수송료를 지불하면 누구든지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정부는 자주 입찰을 통해 개인에게 빌려주었지만, 그런 경우에도 낙찰한 자에게는 수송료의 상한과 하한을 법으로 정하고 있어서 멋대로 값을 올릴 수 없었다. 다섯째는 정확한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정부가 결정하는 ‘무다’제도이다. 이는 해외무역에 대한 베네치아 국민의 광범한 감가를 인적 및 자본 면에서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여섯째로 국가의 행정지도가 강력할 경우 자칫하면 개인의 의욕을 꺾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정기항로만은 국가가 관리했지만 정기항로 이외의 항로는 개인의 주도권에 내맡겼다. 마지막 이점은 국유선에 의한 정기항로제도는 국익은 곧 사익이라는 베네치아공화국의 기본방침을 정착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다. 베네치아인들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로 인해서 천년의 역사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 줄거리만 읽어도 베네치아가 얼마나 대단한 국가인지 느껴진다. 난 이 책을 읽고 나서 진심으로 우리나라 역사의 어떠한 국가보다도 베네치아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참으로 우리나라와 비교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베네치아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어떠한 것도 우월한 것은 없었다. 영토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절반도 되지 않았고 건국한 땅도 개펄지대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자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자원이 많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자급자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베네치아의 경우에는 자원이라곤 고작 소금과 물고기뿐이었다. 베네치아는 이러한 불리한 조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민족이었다. 베네치아는 살아남는 방법으로 장사를 택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베네치아는 이 장사 하나로 천년을 먹고 살게 된다. 여기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렇게 한 우물만 판다면 좀 더 강력한 국가를 기지지 않았을까 싶다. 저렇게 조그마한 땅을 가진 나라가 저 정도면 우리 한반도는 얼마나 더 강력해질지 내심 상상해본다. 나는 베네치아의 정치를 보면서 협의제에 의한 공화제도 이렇게 완벽할 수가 있구나 하고 놀랬다. 우리 조선시대 같은 경우에는 항상 좌파와 우파들끼리 자기 밥그릇 싸움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베네치아 같은 경우에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모든 일에 귀족과 시민들이 거국적으로 동참하여 나라를 만들어 갔다. 왜 우리나라는 이렇지 못했는가가 아쉽다. 만약에 우리나라도 베네치아처럼 양반과 서민들이 함께 나라를 만들어 나갔으면 좀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귀족과 평민의 차이는 아예 없다. 차이가 있는 것뿐이라면 계급이 다르다는 것뿐. 계급적 차이로써 받는 혜택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에 난 참으로 놀라웠다. 과거 국가에서부터 시작하여 근대까지 이러한 제도는 없었다. 그 시대에서도 이런 제도는 매우 혁신적이었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베네치아인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나가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현실성있게 나아가는 것. 이것이 나한테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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