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홍구 대한민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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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한민국 史
역사는 현재를 보기위한 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얼핏 보면 혼잡스럽고 비합리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왜 사람들은 편을 갈라 저리도 싸우는지. 한 가지 일을 놓고 한쪽에서는 좋고 옳은 일이라 하고 한쪽에서는 절대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소리친다. 이러한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을 과거로부터 연결고리를 찾아 알아내고 현재의 모습을 파악하며 풀어내고 해결할 미래의 방법을 찾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史」에서 한홍구 씨는 우리의 현대사를 “왜곡된 역사”라 말한다. 우리나라는 자주적인 근대화를 이뤄내지 못한 채 일제라는 침략세력에 36년 동안 짓밝히었고 해방이후에도 우리는 일제의 잔재인 친일세력에 의해서 끊임없이 왜곡된 역사와 사회구조를 지닌 채 21세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제=독제세력의 잔재와 영향력을 하루 빨리 청산하고 민주주의가 확립된 사회를 만듦과 동시에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러한 한홍구씨의 생각의 틀에 전적으로 동의하였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전근대적 요소가 너무나도 많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도저히 앞으로 나가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는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것과 분단체제의 극복이다. 친일세력의 청산이라 함은 단순히 친일자손들의 재산을 국가에 회수하고 과거 친일세력의 행적을 밝히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친일세력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우리 사회를 흔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친일파들이라 불리는 자들은 이미 거의 다 죽었거나 살아남아 있다해도 극소수에 이미 연로하여 사회에서 물러나 있기에 친일세력 청산은 이미 다 지나간 일 아니냐고. 하지만 분명 친일세력은 재생산을 통해 남아있으며 그것도 사회의 기득권층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존재하고 있다. 어떻게 그들이 살아남아서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남아있는가? 어떻게 그들은 정의의 심판을 피하고 이 땅에 살아남아 있는가? 이를 알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이들이 살아남아가는 과정을 보며 ‘왜곡된 역사’라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해방직후 가장 공포에 떨었던 세력은 당연히 친일세력일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민족에게 해방은 축복이자 새로운 시대의 출발이었겠지만 친일세력에게는 암흑기가 도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미국이 구세주로 나타난다. 미국은 반공제일주의를 내세워 우리민족의 요구를 묵살하고 친일파들을 그대로 요직에 유지시킨다. 우리의 역사는 이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살아남은 친일파는 자신들의 친일행적을 숨기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반공이데올로기를 앞세워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들과 좌익세력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독립운동가들에게 백색테러를 가하고, 친일청산을 위한 반민특위를 와해시키며, 민족의 통일을 막고 단독정부를 세우는 등 이들의 행위는 일제강정기때보다도 파렴치하며 악질적이고 용서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가장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밝혀내야 할 문제는 민중에 대한 학살이다. 해방이후부터 6.25전쟁 전후까지 이 땅에서 학살당한 민중은 100만명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어떻게 해서 100만이란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이 땅에 일어나게 된 것인가? 그 원인은 결국 친일세력에게 있다. 전방위적이고 전국적인 학살을 지시 할 수 있는 자들은 권력과 기득권을 쥐고 있는 자들일 것이고 학살이 행해지던 그 당시 그러한 위치에 있던 자들은 바로 친일파이기 때문이다. 학살을 함으로써 친일파들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세력을 철저하게 제거하였으며 남아있는자들에게는 공포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해 저항할 의지를 꺾이게 만들었다. 이것이 학살의 공포를 직접 겪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학살은 그 세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학살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각, 행동을 바꾸어 놓았다. 정의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할 자들이 오히려 무고한 민중들을 수 없이 죽이었다. 사람들은 정의를 믿지 않으며 무언가를 바꾸거나, 저항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 그리고 가족의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사회적인 풍토가 되어 이들의 2세, 3세 에게 그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학살의 기억은 한 세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재생산되면서 이어져 내려오며 사회의 전반적인 풍토로 자리 잡게 된다. 이것이 학살의 가장 큰 영향이자 무서운 점이다.
이 땅에는 여전히 학살의 직접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학살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학살에 의해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보상이 되도록, 그리고 학살로 인해 잘못되고 뒤틀린 사회풍토를 바꾸기 위해서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를 다시 짚어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친일청산의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친일청산은 학살에 대한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친일세력은 해방이후 미군정과 전쟁, 학살,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잡은 기득권을 60년이 지난 지금도 놓지 않고 있다. 1세대는 이미 죽거나 늙었지만 2,3세대가 그들의 기득권을 재생산 하면서 반공이데올로기와 식민사관, 사대주의적 사상까지 재생산 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이 4.19로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친일파를 청산하고 분단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하지만 자유당이 물러나고 들어선 민주당 역시 친일에 뿌리를 둔 집단이었다. 사회의 개혁은 더뎠고 불만이 치솟는 틈을 타 박정희가 집권하게 된다. 한홍구씨의 「대한민국 史」를 읽으면 박정희의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의지가 곳곳에서 보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대화의 영웅이라는 이미지 말이다. 만주국의 군사생도에서 일본군 장교,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자, 그리고 다시 공산당을 배신하고 국군의 장군으로서 출세를 달리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에 이르는 박정희의 기회주의적인 삶을 보여준다. 그리고 근대화의 주체를 박정희가 아닌 박정희 정권아래에서 억압당하고 고혈을 짜이면서도 묵묵히 일한 민중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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