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편 386세대에서 한미 FTA까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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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한민국史 4편, 386세대에서 한미 FTA까지』 서평
- 자신만의 세상 읽기 방법 정립의 필요성 -
역사는 인간이 살아온 세상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으로 그것의 배경이 되는 것은 지표공간이다. 지표공간을 이루는 자연세계는 흔히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물질세계로 받아들여지고 그것을 점유하고 살아가며 역사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세계 또한 역사가의 객관적인 시각에 의해 서술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세계와 인간세계 그 어느 하나도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자연세계는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인지되고 뇌에서 해석된 것으로, 내가 보고 듣고 있는 이 세상이 나의 세상이지 그 누구와도 같은 객관적인 세상이 아니다. “색맹인 사람이나 동물은 색을 구분할 줄 아는 정상적인 인간이 보는 세상과 다른 세상에 산다.”라든지 “박쥐는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초음파로 세상을 인식하기 때문이 인간과 전혀 다른 세상에 산다.”라는 등의 다소 단순한 주장은 제처주고도 인간이 직면하는 자연세계는 그가 살아오면서 겪은 생활환경, 지적경험, 가치관 등에 의해 달리 구성되는 것이다. 인간세계 또한 다분히 주관적으로 해석되는 것으로 개인의 특성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역사를 이루는 사건 하나하나가 그것을 서술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객관적인 세계는 없으며 개별적인 존재가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은 단지 지루한 철학적 논의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개인의 주관에 의해 달리 구성되는 것이라는 사실은 세상을 해석해 내는 주관을 형성하는 일이 우리의 삶의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일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자체가 세상을 읽어 내는 방법인 ‘주관’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스로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나면서부터 정해진 부모와 가정환경, 어떤 학교를 다녔으며 어떤 친구와 교제하였는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였으며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 왔는가 하는 모든 것이 개인의 주관을 결정해낸다. 삶의 과정에서 주관은 계속해서 구성되어 가는 진행형의 것이고 지속적으로 변해간다. 개인마다 주관이 다르고 특정 한 개인의 주관도 고정적인 것이 아니기에 세상은 도무지 객관적일 수가 없는 것이다. 여하튼 우리는 특정 시점에 가지고 있는 주관으로 세상을 읽는 방법을 하나쯤 가지게 된다. 대개 어린 아이의 세상 읽기 방법은 부모와 가정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아 만들어질 것이며 성인의 그것은 대학에서의 전공과 종사한 직업의 종류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다.
「대한민국史」의 저자인 한홍구 교수는 역사를 전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고 역사를 주제로 집필하며 역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모임과 운동에 임하는 사람이다.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한홍구 교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기에 그는 세상을 ‘역사’로 읽어낸다. 시간아래 놓인 세상을 담아낸 것이 역사인데, 역사를 ‘역사’로 읽어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경제’를 한 사람은 세상을 온통 생산과 소비, 거래, 이윤, 손실 등으로 이해하듯이 ‘역사’를 한 그는 현재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과거 어느 한 시점의 세상에 일어난 현상에 대비해 이해하고 동시에 미래의 세상을 생각한다. 「대한민국史」의 내용 안에도 “역사적으로 보면 그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등 자신이 역사를 하는 사람이고 역사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다.
「대한민국史」에는 그가 지난 역사를 통해 세상을 읽는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는 고대사, 근대사, 현대사를 놀라울 만큼 매끄럽게 연결시켜 사건이나 현상을 자신의 주관에 따라 전달해주고 있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의 숨겨진 의미를 읽어내고 시사점을 얻어낸다. 현재의 정책들에 대한 비판의 근거도 그것의 배경이 되고 있는 현재 사회의 여타 사실들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겪어 그 결과를 알고 있는 과거의 경험에 두고 이루어진다. 그러한 그의 관점을 따르자면 최근 최종적으로 비준 처리된 한미 FTA가 우리의 주권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또한 지난 역사의 한 조각을 통해 알 수가 있다. 그리고 한미 FTA가 다가오는 미래에 몰고 올 여파가 무엇일지도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보면 불을 보듯 뻔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는 한미 FTA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해 버린 시대에 있었던 방곡령 사건을 보라고 한다. 조선 정부가 일본 정부의 배상 요구에 끝내 굴복함으로써 일본 상인들이 곡물 투기에서 입은 손실에 미래의 수익까지 더해 물어내는 것을 보고나서, 조선에는 대한민국을 대입하고 일본에는 미국을 대입해 다시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한미 FTA를 체결하는 것은 곧 우리의 주권을 남에게 넘겨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는 방곡령 사건을 통해 읽어내고 있다. 또한 한미 FTA로 인해 맞이하게 될 미래는 일제의 식민지가 아닌 또 다른 ‘낯선 식민지’가 될 것을 예측해 내고 있다.
스스로가 “역사하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저서를 통해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한홍구 교수는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주관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에 그치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그가 이해하는 세상을 글로 남겨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읽고 그의 세상으로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역사적 세상 읽기는 전에 알지 못했던 세상의 숨겨진 단면을 드러내 준다. 객관적인 세계는 없는 것이기에 그의 초대에 응한 사람들은 주관의 변화를 겪고 자신의 세상을 달리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홍구 교수와는 정반대의 관점에서 세상을 그리는 사람의 글을 읽었더라면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을 것이기에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세상읽기 방식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史 4편」의 머리말에서 그는 독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집필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사에 대한 자신의 공부와 글쓰기 전략이 미워해야 마땅할 자들에 대한 정당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그러한 반응에 대해 작은 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의 저서가 가지는 그 같은 공감의 힘은 그의 탁월한 역사적 서술 방식과 풍부한 역사 지식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학교 교육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수동적으로 형성된 주관으로 남들과 별반 차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는 달리 자신만의 능동적인 역사적 안목으로 남들과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것은 그가 꾸준히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 읽기 방법을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독자들이 자신의 세계로의 초대에 응하여 세상에 대한 공분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것에는 만족감을 드러내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느낀 분노가 현재의 세상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절망감이나 환멸로 이어지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독자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의 세상 읽기 방식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보기에는 독자들이 가진 역사적 지식과 안목이 부족해서이다. 한홍구 교수의 세상읽기 방법은 일정수준 이상의 역사 지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서를 읽고 그의 세상 읽기에 공감하여 그가 바라본 것과 같은 세상을 보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의 세상 읽기 방법을 체화하여 능동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시키는 일은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그가 전해준 세상 이야기에 한정되어 동조할 뿐 그의 방식으로 세상을 읽어 내지는 못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현상을 이해하는 그의 세상 읽기 방식은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수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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