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긍정적인 말의 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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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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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의 힘>을 읽고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며칠 사이 날씨가 많이 따뜻하다~싶더니 여기 저기 꽃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 또 그 아이들을 친정 부모님께 모두 맡겨 놓고 사는 나로선 요새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매년 갔던 거니까 당연히 봄꽃놀이 가야 한덴다. 집에서도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큰 아들 녀석이 에-랜드에 가자고 눈치를 살피고, 친정 어머니께서도 차타고 콧바람 새러 가자고 은근히 압박 중이시다.
물론, 나는 너무 바쁘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또 쉬고 싶다. 봄이라고 가족 행사는 왜 그리도 많은지... 그 와중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내야 하는 숙제는 나를 좌불안석으로 만든다. 해야 할 일들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데, 독서라야 수면제용으로 저녁에나 읽는 나에게, 나의 좌뇌가 말했다. 한가하게 독서하고 독후감이라니.. 그리고 우뇌의 외침이 들렸다. 깡마르신 교수님의 아이 같은 눈빛을 기억하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라~
하지만, 이렇게 억지스레 읽은 책에서 나는 그간 잊고 살았던 소중한 많은 것들을 다시 깨달았다. 나는 항상 남들보다 더 멋있게 말해서 내가 더 많이 알고 있는 듯 보이려 했고, 더 강하고 단호하게 말해서 남들에게 뒤지거나 무시 받지 않으려고 했었다. 물론 내가 말해서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는 상대방이 한 말이 나에게 어떻게 들렸는지가 더 중요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가끔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끔은 편안해졌고, 또 가끔은 조금 아쉬웠다.
요즘 서점에는 성공을 위한 화술에 대해 많은 책들이 나왔다. 나도 몇 권을 읽어보았다. 그 책들에서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이기는 화술 중 몇 가지를 익혔다면, <긍정적인 말의 힘>에서 나는 말로 가득 찬 세상에서 말의 중요성과 말의 상호작용의 중요성, 특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기의 중요성, 그리고 내 아이에게 미치는 순간순간의 말 한마디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화술에 대해 상황에 따라 잔기술 몇 가지를 가르쳐 주는 수준을 벗어나게 해준 이 책과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말 속에 사는 우리
그렇다. 물고기가 물로 가득 찬 바다에 사는 걸 잊고 살면서도 물이 없는 곳에 가면 살 수 없듯이, 우리가 공기로 가득 찬 이 지구에 사는 걸 잊고 살면서도 공기가 없는 곳에서는 한순간도 살수 없듯이, 현재의 우리가 말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말이란 것이 없던 태고 적에 바디랭귀지가 있었고 그림이 있었겠지만, 말이 서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아무리 나의 호의를 표현하고 싶어도 아주 기본적인 좋다, 나쁘다 외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외국인처럼 말이 없는 곳에서 또는 통하지 않는 곳에서 내 생각을 마음먹은 것처럼 표현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사고도 말로 표현되는 언어로 하고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이 기본적으로 말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깨닫고 나니 말의 중요성이 한층 더 깊게 다가왔다.
그녀와 대화하는 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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