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 줄거리 글래디에이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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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헐리웃 대형 블록버스터 한 편을 보았다. 보통 여름을 겨냥해서 만들어지는 헐리웃의 대형 블록 버스터란 것들이 어떤 것인지는 이젠 영화를 보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감 직하다. 대부분의 그런 영화들은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어 거대하고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 이번에 본 영화 글래디에이터도 1억 1000만 달러 즉 1200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다고 한다. 또한 그 줄거리란 것도 한 위대한 영웅이 등장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통속적인 이야기들이 가미된다. 그렇지만 그 화려한 스펙터클은 지루한 여름의 칙칙한 기분을 충분히 날려줄 수 있을 듯 싶어 별 기대감 없이 영화관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내가 본 다른 헐리웃 블록버스터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줄거리도 아주 단순했으며 다분히 권선징악적이고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전형적인 영화였지만 다른 전형적 영화들보다 가장 전형적인 양상을 띠고 있기에 아마도 더 재미있었던 듯 싶다. 전형적인 영화는 많지만 100%전형으로 뭉친 영화는 드물기 때문이다.
♣글래디에이터의 감독 『리들리 스콧』에 대해서......
이 영화를 감독한 리들리 스콧은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을 끌어들일 만큼 유명한 노장 감독이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1982)’ , ‘에일리언(1979)’ 등의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암울한 모노톤의 미래상을 제시해 SF영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고, 에일리언에서는 ‘괴물을 임신한 여성을 통해 프로이트적 관점으로 우주 괴물에 대한 두려움을 풀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델마와 루이스(1990)는 페미니스트적 관점이 돋보이는 여성 영화이며, 액션 영화 블랙 레인(1989)에 감명받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공각 기동대를 탄생시켰다. 물론지 아이 제인‘콜럼버스 1492 같은 영화는 흥행과는 상관없이 거대한 눈요기에만 집착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렇게 몇몇 영화에서 보여준 작가주의적 역량과 흥행영화 감독이라는 명성을 그는 동시에 듣고 있다.
♣스토리는 ...
이 영화의 배경은 평화로운 ‘5현제 시대’가 막바지에 이른 서기 180년 로마이다. 과거에 로마 고대 서사극을 다룬 영화로는 세실 B.드밀의 <십계>(1956), 월리엄 와일러의 <벤허>(1959),등과 <클레오파트라>(1963), <로마제국의 몰락>(1964)등이 있는데 앞의 두 영화는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할 만큼 성공한 영화 였지만 다른 두 영화는 천문학적 적자만 남겼다고 한다.
영화는 소담스레 물결치는 밀 이삭을 두툼한 손길이 어루만지는 모노톤의 몽환적인 분위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어두운 삼림. 수백명의 부대가 숨을 죽이고 서있다. 주인공인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는 이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기로 다짐한다. 그리하여 장군의 신호가 울리고 거대한 함성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불화살, 불타는 점토 항아리가 난무하고, 땅위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피가 흘러 넘친다. 그리고 위대한 장군 막시무스는 전투를 다시 한번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로마제국. 스토아 철학자로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복전쟁과 궁중암투에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강직한 성품의 전쟁영웅 막시무스 장군을 은밀히 불러 후계자로 지명한다. 과도기적인 황제로서 로마 공화정 체제를 온전하게 부활시킨 후 권좌에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조건을 걸고서.. 그러나 막시무스는 그의 강직한 성품답게 정치에는 한 방울의 야심도 없고 가장 최근에 고향에 가 본지 “2년 264일” 됐음을 기억하는 향수병에 걸린 사람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야심에 가득찬 아들 코모두스가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그런 계획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는 이중성을 보이며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다. 그리고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혀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살해하라고 명령한다. 이를 직감적으로 눈치챈 막시무스는 극적으로 형장을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그 곳에는 처참하게 살육당한 그의 처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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