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유토피아 태평천하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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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이상향을 찾아서 책속으로
유토피아, 태평천하, 돈키호테
우선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자신이 바라는 이상세계를 꿈꾸며 쓴 책이다. 유토피아는 1,2부로 나누어져있으며 1부에서는 토마스 모어와 라파엘이라는 사람이 대화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라파엘은 가상의 인물로 토마스 모어 그 자신이기도 하다. 토마스 모어는 정치가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처럼 상층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하층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에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는 대부분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비리, 온갖 특권, 연금법등의 자신들 즉 상층민들만을 위한 정치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토마스 모어는 이와 반대되게 하층민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당시 영국의 인클로저운동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농민들을 불쌍히 여기는 정도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해주어야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이 점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본받아야할 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자신의 이익이 아닌 일반 서민들의 대변인이 되어 남의 이익도 같이 생각할 줄 아는 정치가가 필요한 것이다. 2부에서는 유토피아라는 가상의 섬이 등장한다. 유토피아에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다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국민들은 하루 6시간만을 일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이는 국민의 0.5%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회사인들이 아주 반길만한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수천, 수만 개의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희망직업을 정해놓고 그 직업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하지만 유토피아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모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니 이 또한 행복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 때문에 국민들이 굶어죽는 일이 없다. 요즘의 스마트한 첨단 시대에서는 자신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나아간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사회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서로를 물고 뜯게 되어 대인 관계가 아주 나빠진다. 유토피아에서는 자라면 자연스럽게 농부가 되기에 자신들 서로가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경쟁할일이 줄어들어 대인 관계가 완만하게 유지될 수 있다. 비록 요즘 사회 입장에서 유토피아의 직업 세계가 뒤떨어진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유토피아 입장에서는 우리 사회가 갑갑해 보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유토피아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나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유토피아에 나오는 유토피아같은 이상세계는 실현시키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사람이 갑자기 모든 직업을 없애고 농부가 되려고 할까? 여기서 나의 생각은 굳이 이상세계를 만든다고 어느 책에 나오는 부분을 따라해야 하는가이다. 이상세계란 우리가 만족하면 되는 삶이다. 사회적인 편견이나 차별같은 쓸데없는 것들을 없애는 것만 없애면 이상세계에 가는 길의 반절 가까이 온 것이다. 이 부분만 끝내고 나면 편견이나 차별이 없으니 우선 사람들이 모두 평등해지게 되는 것이고 하층민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과 평등해졌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고 평소의 삶보다 더 열심히 살아서 잘 살게 될수도 있다. 물론 모두가 평등해지는 그 과정이 아주 오래 걸릴 것이고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읽은 책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이다. 세르반테스가 전쟁에 나갔던 참전용사에서 출발하여 이런저런 일을 겪어 감옥에 들어가서 쓰게 된 책이 돈키호테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훌륭한 작가들은 감옥에서도 이런 명작을 쓰게 되는 구나 하는 한심한 생각도 들었고 과연 이 책이 감옥에서 쓸 수 있는 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돈키호테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이 책은 아주 유명하고 널리 퍼진 책이다. 돈키호테는 원래 아주 유식한 귀족이었지만 기사 소설에 너무 빠져버려 약간 정신이 나간 후부터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그가 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친 짓이어서 우습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아주 진지한 행동이기에 비웃는 사람들에게 약간 화가 나기도 했다. 돈키호테가 여관을 성이라고하고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하면서 기사로 임명받는 거행식을 하는 장면에서 여관 주인과 보는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우스울 수도 있으나 그에게는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는 것이기에 웃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 산초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는 자신의 주인이 옳다고 생각하며 따라다니는데 돈키호테가 하는 일이 번번이 실패하는데도 꿋꿋이 따라다니는 장면에서도 감동을 받았다. 돈키호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당연 풍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이라고 생각하고 풍차를 향해 공격을 하지만 당연히 이길 리는 없고 부상만을 입는다. 돈키호테의 거의 마지막 장면인 둘시네아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돈키호테과 은빛 달 기사가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 돈키호테는 은빛 달이라는 젊은 기사를 이길 수 없어 약속했던 데로 무기를 모두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1년 동안 조용히 살아야했는데 알고 보니 은빛 달은 같은 고향에 사는 젊은이였다. 만약 이 젊은이가 돈키호테를 막지 않았더라면 돈키호테는 계속 미친 짓을 했을 것이고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 돈키호테의 결말은 돈키호테가 죽는 것으로 끝나니 이것이 끔찍한 결말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끔찍한 결말은 돈키호테는 제정신을 되찾은 후 죽었지만 계속 위험한 모험을 계속하다가 누군가의 칼에 맞아죽거나 또 풍차같은 건물에 뛰어들어서 처참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을 수 도 있었던 것이다. 돈키호테가 자신이 죽을 때가 돼서 제정신을 되찾고 눈물을 흘리고 죽게 된다. 돈키호테는 임종 직전에 자신의 묘비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말라는 슬픈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되나. 돈키호테의 묘비에는 산손 카르스코가 남긴 "미쳐서 세상을 살았고 죽어서 올바른 정신을 가졌네“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그를 단순한 미치광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에 계속 도전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 방법이 너무 위험했을 뿐이다. 돈키호테가 이런 이상한 모험을 떠나는 것은 돈키호테 자신만의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돈키호테가 모험을 하는 그 세상은 돈키호테에게는 이상세계인 것이다. 돈키호테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돈키호테가 미쳤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는 후회했을 망정 그 모험을 떠나는 그 당시는 행복을 느끼며 모험을 떠났다. 파울로 코엘료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인 <마법의 순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시간 낭비인 짓을 하고 있는데도 당신은 웃고 있군요. 그렇다면 그건 더 이상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이 문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도 있다. 내 생각으로 보자면 돈키호테의 이 위험한 모험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낭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에 행복했던 돈키호테에게는 시간 낭비가 아닌 것이다. 이로써 돈키호테의 모험은 당사자 그 자신에게는 이상세계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명작으로도 꼽히는 책이다. 일단 제목이 태평천하인데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태평천하라고 불릴 만한 상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태평천하의 시대적 배경은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치욕스러웠던 일제강점기 시대였다. 그 시대에 이런 제목이 있었다는 것은 채만식이 그 당시 사회를 비판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윤직원 영감이다. 그는 아주 돈이 많은 부자이기는 하나 가족의 여자들 며느리 고씨, 맏손주며느리 박씨, 둘째손주며느리 조씨, 서울아씨, 침모 전주댁까지 5명 모두가 생과부이다. 남편들이 있기는 하나 유학가더니 이혼하자는 남편, 시골로 내려가서 첩들과 사는 남편 정상적인 남편이 없다. 특히 며느리 고씨는 시어머니인 오씨가 죽은 후에는 자신이 주부가 되어 가족들과 하루도 빠짐없이 싸움을 한다. 그리고 윤직원 영감은 작가인 채만식과는 다르게 사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이 조선인들을 보호해준다며 편하게 사는 세상 바로 태평천하라고 하면서 일본의 편을 든다. 친일파인 것이다. 또 하나 우스운 점은 윤직원 영감에게는 15살짜리 춘심이라는 첩이 있는데 전에 있던 5명의 첩은 윤직원 영감이 애인으로 받아들이려하자 도망가지만 춘심이는 반지를 사달라고 하며 이를 받아들이는데 춘심이는 윤직원 영감 뿐만 아니라 윤직원 영감의 증손자인 동갑내기 경손이와도 애인관계이다. 72세 노인의 첩이 15살인것도 웃기지만 첩이 자신의 증손자와도 애인관계라는 것도 웃긴점이다. 윤직원 여감이 15살의 첩을 애인으로 만드는 것도 아주 재미있다.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하자 춘심이는 반지를 사주면 애인으로 대하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하자 그걸 또 진짜 사주는 것이다. 근데 윤직원 영감이 구두쇠는 맞는 것인지 돈이 많으면서도 10원짜리 반지를 계속 깎아달라고 우겨서 약간 더 싼 가격으로 샀다는 것이다. 윤직원 영감의 가족은 그 자체가 정상이 아니기도 하지만 가족끼리 하는 말도 정상적인 것이 없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막 욕을 한다. 특히 윤직원 영감은 남자에게는 “잡어 뽑을 놈”이라고 하고 여자에게는 “짝 찢을 년”이라면서 어린 아이들 앞에서도 욕을 한다. 자신이 아끼는 완전 늦둥이 자식인 태식이가 자신의 아버지인 윤직원 영감이 하는 욕들을 따라하는 것을 보면서 하지말라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대견해하는 장면이 있다. 태평천하에 나오는 윤직원 영감은 고리대금 즉 사채, 소작료 징수 등으로 재산을 불려서 양반처럼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작가인 채만식과는 전혀 반대되는 사람이기도 하며 사상도 다르다. 자신이 아끼는 손자인 종학이 사회주의 사상을 외치자 잡혀가자 욕을 한다. 사회주의 사상은 작가 채만식이 따르는 사상이기도 하여서 채만식은 부자와 친일파들을 비판하는 의미로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윤직원 영감 같은 사람들은 돈 쓰기 싫어하는 스크루지 같은 사람이나 일본의 편을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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