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올드보이를 해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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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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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BOY를 해부하라?!
* 목차 *
1. OLD BOY를 나는 왜 좋아하는가?
2. OLD BOY의 네러티브를 요약하라!
3. OLD BOY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4. OLD BOY를 자세히 분석해보자!
5. OLD BOY 내 마음대로 비틀기!
6. OLD BOY 프레임 집중 분석!
7. 리포트를 마치며.
1. OLD BOY를 나는 왜 좋아하는가?
2003년 11월 21일은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 인생에 있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날이었다. 2003년 2월, 국가의 부름을 받고(솔직히 끌려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군입대한 나는 11월 13일 9박 10일의 정기휴가를 나오게 되었다. 순식간에 하루 이틀 지나갔고, 드디어 복귀 전날인 11월 21일이 되었다. 그날은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 날이었다. 영화 제목은 박찬욱 감독(글 흐름상 존칭 생략)의 『OLD BOY』였다.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군입대후 첫 휴가 나왔던 6월의 어느 날 다른 영화를 보기위해 영화관에 갔던 나는 한 장의 포스터를 발견했다(바로 표지에 있는 포스터다!). 15년의 감금, 5일의 추적? 도대체 무슨 소리지? 솔직히 그때까지는 최민식과 유지태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이 그리 높지 않아서 꼭 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공동 경비 구역 JSA』를 정말 재미있게 봐서 무척이나 기대했던 나는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박찬욱 감독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무척이나 잔인했던 그 영화를 본 후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이제 좀 떴으면 무난한 대중 영화나 찍을 것이지, 왜 이런 영화를 찍어서 아까운 돈을 날릴까?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같은 쟁쟁한 스타를 기용했으면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가 있는 거야? 투자자 불쌍해서 어떡해?”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옹졸한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왜 『OLD BOY』를 봤느냐? 단지, 한 가지 사실이 궁금했다. 『OLD BOY』예고편에서 나오는 이야기, 그 단 한 가지 사실. 왜 최민식(오대수)은 15년 동안 감금된 것일까? 도대체 왜! 그래서 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두 시간여의 영화 감상을 마치고 극장을 빠져나온 나는 심각한, 정말이지 심각한 정신적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왠지 이 영화는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영화와는(그리 많이 접한 것도 아니지만) 무언가가 달랐다. 쇼생크 탈출을 봤을 때의 감동, 주성치 영화를 봤을 때의 재미, 식스센스를 봤을 때의 놀라움과는 다른 도대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분을 가장 심하게 느끼게 한 장면은 마지막 반전이었다. 나는 최민식이 가위로 앨범이 담긴 상자를 열고, 앨범을 넘겼을 때(잘난 척은 아니지만 나는 앨범의 첫 사진을 보고 전율을 느끼면서 그 사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물론 나보다 먼저 반전을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심각한 충격과 함께 온몸이 닭살이 돋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여(?)는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영화관을 빠져 나온 후 나와 여자친구는 정말이지, 대단한 영화라며 『OLD BOY』를 극찬했다. 그리고 『OLD BOY』와 나와의 관계는 거기서 끝나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다음 날, 우울한 마음으로 부대로 복귀한 후에도 『OLD BOY』는 내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 답답한 기분. 마치 허겁지겁 고기를 먹다가 체해서 배가 뒤틀려지는 기분, 바로 그 기분이었다. 왜 이러지? 난 정말이지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무엇이 나를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하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오랜 고민 끝에 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영화 『OLD BOY』의 장점은, 독특한 사건 진행, 재치 있는 유머, 화려한 액션, 짧지만 강렬한 베드신등 꽤 많이 있었지만 나를 가장 사로잡은 것은 바로 마지막 반전 이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반전이 근친상간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군대 가기 전에는 중등부 교사와 성가대를 하기도 했던 나로서는 근친상간이란 문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금기였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OLD BOY』는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다가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내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은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이 쓰리 몬스터에서 『컷』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기자와 나눈 말이 기억난다.
기자 왈 “당신의 작품을 보고 구토를 느꼈다. 만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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