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 사회조사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4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사회조사실습
이 책을 읽기 전 ‘구술사’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인지 궁금했었다. 구술사가 가지는 사전적 의미는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을 구술, 즉 입으로 말하도록 해 역사적 사실로 정리한 것’이다. 쉽게 이해하면 역사 속에서 살아왔던, 혹은 살아온 개인 또는 집단에게 이야기를 구술 받아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본 단어라 생소하기도 했지만, 의미를 알고 난 후에도 책을 읽기 전에는 여전히 낯선 단어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구술사의 정확한 의미와 구술사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그의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징은 현재까지 구술사와 관련하여 출간된 문헌들이 구술사에 대한 방법론적 쟁점이나 현황을 정리하거나 구술 채록을 토대로 증언집을 엮은 것과는 달리 구술사 쓰기를 위한 안내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즉 구술사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구술사 연구를 어떻게 하는가, 구술사를 다룰 때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그리고 구술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역사인류학에서 구술사는 구술자를 역사의 주체로 보고 구술자의 시각으로부터 사회와 구조, 역사를 이해하려는 ‘밑으로부터의 역사’의 일환이며, 기존 역사에 대한 대안적인 역사 쓰기라고 한다. 따라서 역사인류학자들은 구술 자료가 주는 역사적 사건의 사실성보다는 개인들의 주관적 경험과 해석 그리고 개인들을 둘러싼 문화적 생활세계와 세계관에 더 관심이 있다. 또한 역사인류학자들의 구술사 연구에서 구술자들은 단지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목격한 증인의 범위를 넘어서서 생활문화사나 일상생활사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표적인 연구가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다. 이러한 점에서 구술사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보통 기록되어있는 것만이 역사이기 때문에 개인과 작은 집단 또는 소외계층의 경험이나 기억은 묻히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역사의 기록 자체가 지배층이 전유하는 형태가 강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개인과 지방의 목소리에 대한 욕구와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어떤 한 사회적 사건 또는 상황에서 그것을 경험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같은 사건을 다르게 경험하고 기억할 것이다. 보통 역사는 지배계급 또는 다수의 입장에 가까운, 혹은 유리하게 기록되는 경우가 많으며, 개인과 지방, 소외계층의 소리는 외면당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1990년대 이후 구술사 연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며, 그 관심에 힘입어 2000년 이후 구술사 연구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술사의 양적인 성장이 반드시 질적인 발전을 동반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지금가지의 구술사 연구는 구술 채록을 모아서 출판하는 구술 증언 자료집과 학술논문 및 단행본 출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구술 채록은 사료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으며, 채록 중심의 구술사 연구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구술사 연구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구술사를 대안적 역사 쓰기로 인식하는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하다. 구술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은 구술 자료로서가 아니라 기록이 배제시킨 개인들과 집단들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구술사 연구는 구술 채록에서는 양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구술사의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와 새로운 역사 쓰기로서의 구술사에 대한 논의는 아직 빈약한 실정이라고 하기 때문에 구술사 연구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연구의 후원뿐만 아니라 인식의 전환 역시 필요하다.
구술사 인터뷰를 진행할 때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기억’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기억에 대한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내가 평소 알고 있던 기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을 지나간 혹은 지나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억한다. 또 그중에서도 자신들에게 가장 흥미진진하고 중요한 것을 가장 잘 기억하고 불쾌한 경험이나 극심한 고통의 경험은 잊혀지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은 같은 사건을 시간이 흐르면서 다르게 기억하는 반면,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공시적으로도 모두 동일하게 기억하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한 사건에 대해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은 각자의 사회적 지위,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구술자들이 현재 처한 사회적 구조 속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찬가지로 과거의 사건 당시에도 구술자들이 같은 사건을 경험했다고 해도 각자의 사회적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사건을 진술할 때, 과거 사건의 중심부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잘 기억하는 반면, 주변부에 있었던 사람들은 주요 인물들 보다 더 잘 비교하여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점은 자신의 경험을 한번 돌아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많은 과거의 경험들 중에서 내가 중심이었던 일과 주변이었던 일은 확실히 다른 특징을 갖고 기억되고 있다. 내가 중심이었던 일은 당시 내가 그 일에 어떻게 중심이 되었는지,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와 그에 대한 나의 기분을 중점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반면, 내가 주변이었던 일은 비교적 그 일의 주변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한 사건을 기억한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새롭게 기억된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기억이 재창조된다는 것이다. 이미 내가 겪어서 지나간 기억을 짧게는 몇 달 후, 길게는 몇 년 후에 또 다르게 기억하기도 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이렇게 기억은 단지 과거의 경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관계의 양상을 드러낸다. 그 이유는 아마도 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함께 살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구술사 연구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인터뷰’이다. 구술사의 주재료가 바로 인터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후에 면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인터뷰의 조건과 전략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인터뷰는 대화나 다른 구술적 상황과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는 자연스러운 일상생활과 다른 인공적인 구조물로서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면담자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면담자는 구술자가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야기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가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부자연스럽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술자가 당황하거나 불안해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면담자는 구술자에게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본다면, 인터뷰 장소를 사전에 협의할 때 구술자가 자주 가는 장소나 구술자의 자택으로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를 하기 전 구술자에게 따뜻한 차나 음료를 주면서 가벼운 안부의 말과 함께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되거나 유행하고 있는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인터뷰가 시작되면 면담자는 계속 구술자의 눈을 바라보면서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청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뷰의 모든 내용이 면담자에게 필요한 자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면담자는 구술자의 모든 이야기를 흥미롭고 진지하게 듣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또한 면담자는 구술자로 하여금 면담자가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를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구술자가 정보를 통제하게 되기 때문에, 면담자는 특정 정보만을 수집하게 되고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을 폭넓게 듣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계속 눈을 맞추면서 어떤 부분이 면담자에게 중요한지 모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면담자보다 구술자가 더 많은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면담자가 질문을 하고 구술자가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면담자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인터뷰 도중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다. 그럴 때는 대부분 면담자가 그 어색함과 침묵을 깨기 위해 아무 말이나 꺼내기 쉬운데, 구술자가 그 침묵을 채우게 해야 한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한참 생각해봐야 할 과제이다. 인터뷰 주제와 관련된 가벼운 유머나 이야기를 준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 인터뷰 시간도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인터뷰는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너무 긴 시간이 지속된다면, 구술자뿐만 아니라 면담자 역시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특별한 경우라면 미리 양해를 구한 후 인터뷰를 2회, 3회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할 때 녹음은 필수적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왜 굳이 녹음기를 사용해야 할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녹음을 하면 면담 후 다시 내용들을 들으며 따로 녹취록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수고스럽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녹음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일단 필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면 대화에 집중을 하면서도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면담자의 필기 때문에 대화가 끊기거나 멈칫한다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구술자가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 중에는 녹음기가 기록하지 못하는 구술자의 표정이나 몸짓들만 필기하며, 다음 질문 또는 구술자의 말에 대한 면담자 자신의 느낌 또는 의견들을 간단하게 기록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녹취록은 인터뷰한 바로 직후에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해야 면담자 자신이 인터뷰를 하며 느꼈던 인상 깊었던 점이나 느낌들을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중반까지만 해도 구술사 연구에 대한 우려와 같은 의문이 하나 들었었다. 구술사 연구가 개인 또는 집단의 기억 혹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고 연구하는 것인데 과연 그것이 역사적으로 기록이 되고 사료로서 인정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 책을 읽었거나, 구술사 연구에 대해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 중에도 분명 몇몇은 구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사회조사실습 - 구술사 연구방법론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사회조사실습 강의에서는 앞으로 ‘구술사 연구방법론’이라는 책을 많이 활용하고 읽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술사가 무엇일까? 어림짐작으로 구술은 말하다, 사는 역사, 말로 전해져 내려온 역사라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아는 구술은 전래동화, 전래민요, 설화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으로 단지 그 뿐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

  •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고 느낀점 작성하기 - 사회조사실습
  • R E P O R T-『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고 느낀점 작성하기 -사회조사실습교수님께서는 먼저 읽은『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을 때의 주안점을 내가 만약 인터뷰를 한다면 어떻게 조사 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겠다 등에 포커스를 맞춰 읽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을 때는 앞서 배운 인터뷰 하는 방식이 어떠한 테크닉으로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 사회조사실습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Oral History Research method)사회조사실습이 책은 새롭게 써 내려가는 역사가 어떻게 현대사회까지 보존되어 왔는지 그 역할은 어떻게 취했는지 책 첫 부분으로 시작된다. 나라별 구술사 연구의 방법과 우리나라의 구술사의 연구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처음 들었던 ‘구술사’는 익숙하진 않지만 ‘구술’이라는 말에 口(입 구) 가 떠올렸다. 따라서 구술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술사라고 생각하면 훨씬 개

  • 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 방법론 - 사회조사실습
  • 사회조사실습아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바 없기에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알기위해서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증주의적 역사학에서는 역사를 과거사실의 객관적 복원으로 보고 있으나 과거에 서술된 ‘기록’이라는 것은 역사가들이 해석할 때 그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되고 픽션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구술사’는 개인이 기억하는 과거사건과 행위, 그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 - 사회조사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사회조사실습나는 이번 학기에 ‘사회조사실습’ 수업을 듣게 되었다. 사회조사실습 수업을 들으면서 후에, 내가 직접 정한 주제를 가지고 사회 현장에서 조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의 내가 배우고 익혔던 수업은 이론을 바탕으로 하였고, 아직 한 번도 현장에 나가서 직접 조사를 해 본 경험이 없다. 따라서 미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부분이 생겨날 것이고 나는 조사를 해나가면서 어려움을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