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 Entre les murs The Class - 좋은 교사도, 나쁜 학생도 없다 가르쳐봐야 알죠, 울화통 터지는 거, 배워보면 알죠, 말 뿐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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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실무-영화감상문
좋은 교사도, 나쁜 학생도 없는
<Entre les murs The Class>
"가르쳐봐야 알죠, 울화통 터지는 거"
"배워보면 알죠, 말 뿐이라는 거"
프랑스 파리의 한 공립중학교 교실 풍경을 묘사한, 제6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2008년)를 받은 영화 <클래스>는 기존의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는 어떤 차이를 두었을 지 큰 기대감을 안고 영화를 보았다.
일단 영화는 굉장히 시끄러웠고 소란스러웠으며 영화인지 다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생생하다. <클래스>는 다큐멘터리적 극영화라고도 한다. 보통의 영화와는 조금 다른데 인상적 이였던 것은 카메라가 인물들을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촬영한다는 것이다. 카메라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선생과 학생들의 얼굴을 담아내기 바쁘고, 이에 마치 내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 영화는 큰 줄거리는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의 어느 중학교 교실에서 프랑스어 선생님 마랭과 아이들은 설렘과 긴장을 안고 수업을 시작한다. 좀처럼 다루기 쉽지 않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이성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열혈 4년차 교사 마랭의 수업은 매 시간이 불꽃 튀는 작은 전쟁의 연속이다. 기존의 학교를 소재로 한 영화와 차별된 점은 교사와 제자 간의 사랑 혹은 가르침에 대한 존경에서 나오는 감동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감동은 없다.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는 해준다. 교사와 제자 간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같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진다는 우리의 교사에 대한 인식과는 조금 다른 듯하다. 우선 아이들 대부분은 분명한 자기 생각과 자신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이 굉장히 뚜렷하였다.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일에는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 그 상대가 선생일지라도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사는 따로 제재하지 않는다. 교사는 아이들을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학교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원하는 것이 우수한 성적과 높은 점수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학생 그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러한 좋은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사고를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은 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러한 교실 상황은 우리에겐 매우 낯설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어쩌면 아이들이 너무 건방져 보일 수도 있다. 자기 할 말은 꼭 해야 하니까. 하지만 이는 교사와 제자의 관계는 공경과 사랑이라는 상하수직적인 관계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교감이 필요한 인간 대 인간, 수평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사회구성원으로 놓고 보면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하나의 직업이 되고, 학생은 사회생활수단인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가르침을 받는다.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그냥 지식이라는 것을 사고 파는 것 그 뿐이다. 이것이 과연 옳은 교육일까. 이는 인성교육을 기본 토대로 갖추고 있는 학교가 아닌 일반 사설 학원과 다를 게 없어진다. 하지만 프랑스의 한 교실에서는 교사는 수업은 뒷전이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당장 학부모들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우리 아이의 소중한 수업 시간을 침해하였다고. 하지만 딱딱하게 앉은 채로 교사가 전달해주는 지식만 머리에 집어넣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할 공간을 마련하지도 못한 채 그저 지식만 주입하게 된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언제 자기 생각을 해 보게 되나. 자신의 주관 없이 그저 전수되는 것들만 주입하게 되면 아이들은 교사가 없으면 매우 불안해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프랑스의 저 아이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표현할 능력조차 상실해 버리게 될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고, 교사의 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난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소신조차 내비치지 못한다. 수업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른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아이들도 드물다. 우리는 우리가 받아온 교육환경과 지금의 교육환경에 너무 얽매어 있지 않은가. 프랑스의 저 아이들이 저렇게 자기의 주관을 뚜렷하게 보일 수 있는 건 저 아이들이 저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가 될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러한 환경을 마련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된다. 자유분방함의 영향이 아이들의 사고 표현에도 미쳤으면 좋겠다. 수업 시간에는 무조건 선생님 말만 들어야 한다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바꾸어 주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이전에는 선생님은 무조건 학생들의 위에 있다는 상하수직적인 관계도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에 두지도 않은 채 교과서 내용만 줄줄 읽게 된다면 선생은 가르쳐봐야 울화통 터지고, 학생은 배워봐야 말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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