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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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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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람이 분다> 파헤치기
1.서론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는 사회 전 영역에 깊숙이 파고들어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업의 편리함을 도와주는 기계에서 더 나아가 현재는 인간의 삶과 사고에까지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김영하씨의 소설 <바람이 분다>는 두 남녀를 통해서 그러한 사회의 단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소설에 대해 고찰해 본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된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컴퓨터와 각종 매체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중점적으로 해석할 계획이며, 작중인물들의 여러 행위에 대해서도 분석해 볼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주제 의식을 추리해 보려고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 소설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동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기계화된 세계에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줄거리 요약 및 작가 소개
줄거리 요약
주인공 ‘나’는 단독 주택 지구 상가 지하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불법 복제 CD를 주문,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오직 컴퓨터를 통해서만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 ‘나’는 하루 종일 이곳에서 거주하며 폐쇄적인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나’는 컴퓨터 통신의 구직란에서 자신의 일을 보조할 직원을 한 명 구하게 된다. 그녀는 한 마디로 규정할 순 없지만 뭔가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였다. 그녀의 이름은 송진영이다. ‘나’는 그녀에게 일을 가르쳐주고 하루종일 진영과 함께 있으면서 작업을 하게 된다. 게임을 좋아하는 진영과 나는 반복적으로 게임을 하며 제한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서로는 상대방에 대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어느 날 진영이 아무 말도 없이 결근한 날, ‘나’는 자기도 모르게 진영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 새 변해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병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면서 ‘나’는 진영을 기다린다. 다음 날 진영이 출근했을 때, ‘나’는 속마음을 숨긴 채 진영에게 화를 낸다. 곧 둘 사이엔 미묘한 감정의 교감이 생기고 둘은 서로의 몸을 비벼가며 사랑을 나눈다.
‘나’에게는 갑자기 소시민적인 일상이 찾아왔다. 진영과 함께 장을 보기도 하고 비디오를 빌려 보기도 하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나날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진영을 찾는 손가락이 잘린 한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둘은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 일년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열심히 돈을 벌기 시작한다. 서로는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에 부푼 채 하루하루 돈을 모았고, 곧 꽤 많은 돈이 모였다. 하지만 불법으로 CD를 복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한테 덜미를 잡혔고, 진영은 경찰서에 잡혀간다. 큰 액수의 벌금을 물고 일은 마무리되지만 둘의 여행 계획은 취소되고 만다.
시간이 흐른 뒤, 진영은 ‘나’에게 연락을 한다. 다시 떠나자는 것이였다. ‘나’는 겉으로는 그녀를 기다리지 않을려고 노력하지만 온 몸으로, 진심으로 그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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