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일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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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관하여
1. 과거의 애인과 사귄지 첫째날에 마신 와인과 그 때의 그 느낌들...
그 때가 언제였던가. 아... 정말 오래되었지. 사귀기 몇 일 전에 나보다 한 참 누나인 그녀에게 생애 처음으로 사랑 고백을 했었지... 그 떨림, 두근거림은 아직까지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결국 이 와인을 먹으면서 우리는 사랑의 첫 시작을 기념했다. 사실 이 화이트 와인은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신맛이 너무 강해서. 그러나 평소에도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와인은 맛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 와인을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마시느냐가 그 와인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한다. 이 날은 내 생의 첫 떨림, 이성과의 첫 연애의 시작이 야기한 그 거대한 설렘의 쓰나미가 엄청난 위력을 떨치며 나의 마음과 나의 느낌의 심연을 집어삼켜버린 사건이었기 때문에, 맛 자체로는 별로인 와인도 나에겐 맛있게 느껴지는 역설을 경험했고, 또한 그 날의 비스트로의 분위기 역시도 나에겐 매우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와인은 인간의 세 가지의 감각을 즐겁게 한다. 일단 눈이 즐겁다. 와인병의 모양은 미묘한 곡선으로 되어 있는데, 때론 그 매끈함이 미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와인잔은 또 어떠한가. 손가락으로 살짝만 툭 쳐도 금새 깨져버릴듯한 와인잔의 얇디 얇은 그 두께며, 과연 담겨진 와인의 무게를 잘 견디기라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가느다란 잔의 스템 부분, 그리고 굳이 꽤 비싼 재료인 크리스탈로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와인잔은 실용성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오로지 극도의 사치를 위해서, 특별히 엄청나게 값비싼 와인을 담아내기 위해서, 엄청나게 돈이 많은 부자들의 쾌락을 위해서 기능하는 것이 곧 와인잔인 것이다. 이러한 쾌락적인 와인잔을 보는 눈의 즐거움과 더불어 직접 담겨진 와인의 색깔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있다. 눈의 즐거움 뒤엔, 곧바로 코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와인 전문가들, 예를 들면 소믈리에들이 와인의 향을 말할 때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와인의 향을 적게는 몇 십가지, 많게는 백여가지 이상으로 향들을 구분해 놓은 일명 아로마 키트라는 것이 있다. 과실류의 향도 검은 과실류, 붉은 열매의 향으로 구분되어 있고, 꽃 향도 아주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와인의 향을 맡을 때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향들을 구분하며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연습으로 후각이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실제로 향이 심플한 과일과 꽃의 향들을 느끼며 와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혀로 와인을 음미하면서 와인 맛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위에서 말한 와인의 세 가지 즐거움에 더하여 우리들의 감정 역시도 와인의 시간을 더욱더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의 행복감이 극대화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바로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와 이 맛있는 와인을 마실 것인가?", "어떠한 분위기에서 마실 것인가?"가 중요한 물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로 완벽한 어떤 와인을 내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느냐, 아니면 그저 그런 사람과 마시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다. 장소도 중요하다. 여자들이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처럼, 와인을 같이 마시는 그 자리의 분위기가 많은 것들을 좌우할 것이다. 분위기에는 그 장소에서 흐르는 음악의 종류와 조명의 세기 등등의 요소들이 포함될 것이다. 아참! 여기에 언제가 빠졌다. 내가 평소에 좋아한 여자에게 고백하는 날에 마시는 와인의 맛과 그냥 평소에 친한 친구인 여자와 마시는 와인의 맛은 크게 다를 것이다. 느낌의 중요성!
와인에 관련된 격언 중에서 라틴어로 된 "In Vino Veritas"라는 말이 있다. 번역하면 "와인 속에 진리가 있다"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과연 여기에서 말한 진리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의 진리일지 의문이 든다. 누군가 그랬던가, 인간의 세 가지 권능은 이성, 의지, 느낌이라고. 그런데 여기에서 의지는 잠시 접어두고서, 크게 이성과 느낌(감정)으로 나누어 본다면, 위에서 말한 진리라는 것은 감정보다 이성에 더 무게중심이 가 있을까, 아니면 이성보다 감정에 더 무게중심을 둔 말일까? 그런데 와인 전문가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와인은 지식으로 마시는 술이다."라고 얘기하곤 한다는 것을 나는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다르게 변형시키고 싶다. "와인은 느낌으로 마시는 술이다."라고. 안 그래도 지식들로 인해 골치가 아픈 마당에 와인 마시는 순간까지 지식, 지식, 지식!! 이건 아니다. 이제 와인에 관한 지식들은 고이 접어두고서, 오로지 우리들의 감각세포들로만 그 와인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장소와 좋은 때를 가려서 와인의 시간을 순수히 느껴 보는 것이다. 아름다운 게 별 거 있는가? 이런 일상이 아름다운 것이지...
2. 스티브 잡스의 발명품, 아이폰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여타 말년 병장들의 관심사가 다 그러하듯, 나 역시도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았을 무렵 휴대폰을 어떤 것을 살 것인지에 대해 공상에 젖어 있었다. 나의 결론은 애플의 아이폰3를 사는 것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의 일이다. 현재에는 아이폰5를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또 다시 아이폰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폰의 아름다움 때문이겠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이폰의 디자인 때문일 것이다. 아이폰5로 진화하면서 디자인의 매력은 더더욱 발전하였다. 최근에 미니멀리즘이 유행이기도 했는데, 아이폰의 심플함은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모여준다. 제품의 외양에 있어서의 단순성은 여타 스마트폰들을 압도한다. 물론 이러한 단순함의 외양은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긴 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단순성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수석 디자이너의 말처럼 심플함이 미래지향적이어서 내가 트렌드에 지배당해서 심플함을 좋아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미래지향적이든, 트렌드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든 간에, 결론적으로 나의 눈은 아이폰의 심플함에 매료되었으니, 만약 나의 그러한 감응이 정말로 진실되고 솔직한 것이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가 만족했기 때문에. 심플함과 더불어 아이폰은 뭔가 아주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모든 디자인이 정교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점은 아이폰 및 여타 애플 제품들의 포장상태만 봐도 가슴에 확 와닿는다. 사실 제품의 포장 박스는 그야말로 껍데기에 불과하지만, 잡스의 생각은 달랐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도 이 내용은 언급되어 있다. 잡스는 어렸을 때 양아버지 폴 잡스로부터 습관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전혀 보이지 않고 무관심한 가구의 뒷 부분의 디자인과 목재의 품질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라고. 잡스는 이와 같은 양아버지의 생각을 사려깊게 이어받은 것 같다. 이러한 철학이 애플의 제품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단적으로 배터리 충전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여분의 배터리가 없다. 배터리와 제품을 일체화하였다. 경쟁사의 제품들이 배터리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점과 비교해 봤을 때, 애플의 일체화 전략은 사뭇 독특하다. 물론 내 주위에선 아이폰이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점 때문에 많이 불편하다는 불평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거의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탈부착 못하게끔 되어있는 점이 오히려 더 편리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더욱이 일체화 덕분에 제품의 뒷면의 디자인이 훨씬 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다는 인상까지 받으니, 잡스의 전략은, 최소한 나와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뒷면까지도 고려하라!"... 디자인에 있어, 이 말을 간헐적으로 되새겨볼 만하다. 그런데 외양의 심플함은 아이폰의 기능상의 심플함과 조우하고, 서로 화학적 결합을 이룬다. 아이폰을 써 본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겠지만, 아이폰은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기능이 간단하여 직관적으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단순함은 화려하고 복잡한 체계보다도 덜 질린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함이 아름다움과 반드시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에 동의할 수 있다면, 단순함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역 또한 성립되긴 하겠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단순함이 화려함 보다도 더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는 것이 성립된다. 다시 한 번,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의 말.
"The long period of overdesign, too many lines, too much styling is dropping down. Simple and clean design is the future." _Walter de Silva ; Head of Group Designer, Volkswagen AG_
이렇듯,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제품의 미학적인 측면을, 잡스의 아주 괴팍하고, 완벽주의자적이고, 까다로운 성격만큼이나 강조, 강조, 또 강조해오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미학적인 측면을 너무도 강조한 점이 1980년대 초창기의 애플의 매출에 발목을 잡았다. 반면, 그 당시 애플의 경쟁자이자, 잡스의 경쟁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빌 게이츠는 미학적인 측면 보다는 제품의 실용성, 호환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잡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미학적이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렇다. 제품의 디자인에 아무리 거대한 철학을 담고, 신경쓴다 하더라도 세상이 미학성을 결여하고, 소비자들의 의식이 제품의 미학성을 인지할 정도로 고도화되지 않았다면 잡스의 노력은 매출로 이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처럼 80년대의 빌 게이츠의 승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의 전략이 바로 빌 게이츠의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삼성의 제품은 실용성을 강조하여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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