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신 통해 본 주성치 영화의 특징과 대중문화 식신 줄거리 식신 내용 식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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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食神 통해 본 주성치 영화의 특징과 대중문화>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
홍콩의 가장 유명한 요리사 주성치는 요식업계에서 식신(食神)의 경지에 오른 달인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었고, 그저 사업수완이 뛰어나 홍콩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도 각광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친 자만과 아집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망신 주고, 요리 자체보다는 사업에만 몰두한다. 그러다가 울분에 찬 동료와 제자 당우에게 배신당해 거지 신세가 된다. 비참해진 그는 자취를 감추는데, 돈이 궁해지자 사창가인 묘가(街)에 가서 길거리 음식에 시비를 걸며 돈을 뜯어내려다가 묘가의 불량배들에게 얹어 맞는다. 그러나 예전부터 식신을 흠모하던 묘가의 한 여두목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건강해진 그는 독창적인 요리의 창작에 몰두하고 재기를 꿈꾼다. 묘가의 사람들과 동업해 “폭발하는 오줌싸게 완자”라는 신 메뉴를 개발해서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식신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요리를 배우러 중국 호남성으로 떠난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무술의 본고장 소림사에 가게 되고 요리가 아닌 무술을 배우게 되지만, 결국 소림사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요리의 비전을 배워 완벽한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산한 성자는 자신을 배신한 당우 그리고 그 무리들과 요리 시합을 벌여 멋지게 이긴다.
[영화”식신” 을 통해 본 주성치 영화의 특징]
◈ 无厘(moleitou)
:‘이해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중국대륙에서 홍콩영화를 보는 시각이다. 이는 영어로 넌센스와 비슷한 뜻으로 어떤 이가 말하는 사건이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중심이 없으며 그 언어와 행위가 명확한 목적이 없이 거칠게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영화 속 부서진 서사의 진행, 불완전한 인물의 행동, 아마추어와 같은 화면들을 통해 이러한 특징들을 볼 수 있다. 이를 비추어보아 주성치의 영화는 포스트모던으로 분류 되어질 것 같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뿌리 깊은 전통적 가치관을 담고 있어, 영화 속에서 포스트모던과 전통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컬리즘(지역성)
홍콩영화는 중국의 전통극과 결부되어 성장해왔다. 중국의 전통극은 특별히 두 가지 지역적 특성을 띠고 있다. 그 첫째는 ‘노래 가락’으로, 각 지역에서 행해지는 전통극들은 그 지역에만 전래되어 오는 노래 가락을 극 속에 적극 이용하는 관습이 있다.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 가락과 장단은 그들이 의식하지 않은 가운데 흥얼거려지고, 일정 지역에만 유행하는 노래 가락은 그 지역만의 지역성을 띤 문화물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지역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는 노래가사에 사용된 ‘언어’이다.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는 그 지역만의 언어라는 소통지점을 통해 해당지역의 문화물을 유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주성치의 영화도 홍콩영화의 이러한 로컬리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음악 방면에서는 그의 영화 속에 삽입된 노래 극 형식의 음악들은 홍콩의 관객들이라면 대부분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보편성을 띠고 있다. 다만 전통극과는 달리 동시대라는 시간성의 영향으로 현시점의 관객들에게 익숙한 서양팝송이나 홍콩가요로 대치되었다. 그리고 동시대의 음악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그곳에서 쓰인 가사는 광동어를 활용하였다.
소영웅의 지속적 등장
주성치 영화의 특징으로는 소영웅의 지속적 등장을 말할 수 있다. 이들은 사회적 신분이 매우 낮으며 모두가 일반적인 영웅의 자리에 올라서기엔 너무 낮은 신분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최고점에 있던 달인의 기술들은 하향 조정되어 누구나 범접할 수 있는 일반화된 행동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단순히 코믹과 무술이 결합한다는 공식 이외에 그 서사의 중심이 주성치와 같이 보잘것 없는 뭇 일반 대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1970년대와 80년대 당시 새로운 관객층을 형성하게 된 홍콩노동자 세대들이 그들의 주말 문화로서 영화관람이 더욱 빈번히 이루어졌고, 이러한 영화수요의 급증은 사회적 ‘코메디 Social Comedy’ 영화제작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서사의 중심이 일반 대중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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