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베를린 천사의 시 베를린 천사의 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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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베를린 천사의 시-
1.베를린 천사의 시 줄거리
어느 겨울날, 베를린에 내려온 두 천사(다미엘과 가서엘)가 인간 세계의 여러 면을 두루 살펴보는 줄거리와 2차대전 직후(45년) 독일 출신 미국인이 형사 콜롬보를 유명한 피터 포크를 형사(사설탐정)로 채용하여 자기 동생의 자식을 찾으러 보내는 내용의 영화를 베를린에서 실제 촬영하는 두 스토리가 하나로 용해되어 진행된다. 그 위에 인간의 모습이 천사에 가장 가까왔던 어린 시절의 특징을 천사 다니엘의 내면의 소리로 간간히 들려줌으로써 이 영화의 주제를 강조하는가 하면, 각기 맡은 구역의 인간 세계를 돌아본 두 천사가 다시 만날때는 지구의 역사를 훑어보기도 하고, 서구의 불멸의 서사시인 호메로스를 등장시켜, 세상이 변화된 모습에 대한 회한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간들이 이야기를 잃어버렸음을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사 피터 포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설정과 더불어 천사 다니엘이 어느날 서커스단의 여자 공중곡예사 마리온이 겪는 고독과 인생살이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 예인의 길의 어려움 등을 내면 깊이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다니엘이 천사의 직분을 버리고 인간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카시엘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여인 마리온의 반려가 되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본 피터 포크의 촬영현장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는 한편, 그 역시 전에는 천사였다는 사실과 인간화된 천사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카시엘은 천사의 직분을 다하고 다시 승천하게 되나 다니엘은 한 여인의 남자로 남게되고, 인류의 영원한 이야기꾼이요 노래꾼인 호메로스는 인간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줄 날을 기대하며 지상을 떠난다.
2.“베를린 천사의 시”에 내포된 의미
프랑소와 튀르포를 경유하고 오즈 야스지로에 대한 경외를 담아 빚어낸 이 영화는 우리 제목으로 하면 ‘베를린 천사의 시’(우리나라에서 붙인 제목은 아니고 일본 제목을 그대로 따서 붙인 제목이다) 영어 제목으로 하면 Wings of Desire(욕망의 날개), 독일어 제목으로 하면 Der Himmel Ueber Berlin(베를린의 하늘)다. 이처럼 각 국어로 다르게 표기된 제목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 스펙트럼의 각기 다른 단층들을 표상하고 있다. 우선 독일어 제목인 ‘베를린의 하늘’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순수한 지질학적 의미에서의 베를린과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잡아낸 면모를 표현하고 있다. 영어 제목인 ‘욕망의 날개’의 경우 인간의 고뇌의 원천인 욕망과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다미엘의 욕망 그 둘의 접점을 보여주는 영화의 면모를 표현하고 있고, 우리말 제목인 ‘베를린 천사의 시’의 경우에는 이 영화의 형식적인 면에서의 시적인 감성을 잘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셋의 제목은 어느 제목 하나 어색함이 없이 영화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다.
한 천사의 천상에서 인간 세계로의 여정을 담아낸 이 영화의 원제는 ‘베를린의 하늘(Der Himmel Ueber Berlin)’이며, 그 ‘하늘’은 구원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
이 영화는 독일의 수도이자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감독 빔 벤더스가 바로 머리 위 베를린 하늘에 구원을 바라는 침묵의 기도를 보내듯 천사 다미엘 역시 그 하늘에서 이 음습한 잿빛 도시를 사랑했다.
영화 속의 그 우울함과 그늘은 빔 벤더스 감독에게도, 천사 다미엘에게도 헤어나기 힘든 굴레인 것만 같다. 신은 베를린 하늘의 천사들이 수 차례의 사악한 전쟁을 막지 못한 이유로 그들을 불신한다. 독일인들은 신이 그들의 조국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두렵다. 베를린 하늘을 배경으로 다미엘이 올라서 있던 ‘승리의 여신상’은 독일의 많은 전쟁을 기리는 ‘전승기념탑’이었다. 수차례의 전쟁과 2차 대전의 패배가 개개인에게 준 현실적인 고통은 심각했다. ‘천사’인 다미엘이 고통 받는 베를린 시민을 어루만질 때 그것은 그저 아무도 듣지 못하는 무의미한 독백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인간’이 되어 그들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이처럼 진심을 드러내고 진정한 위로를 주기 위해선 희생이 필요하다.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천사가 불멸도 버리는데 인간이 인간을 해치고 죽이는 것에는 과연 어떤 명분이 있겠는가.
천사이기를 저버리고 인간이 된 다미엘이 패전의 상흔 같은 베를린 장벽을 따라 걷는 것은 그가 앞으로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한한 존재의 천사와 유한한 존재의 인간중에 어느것이 더 행복한지는 다미엘이 인간을 선택한 것에서 인간의 삶이 유한한 존재이지만 직접 겪고 느끼느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마리온과의 사랑이라는 것을 통해 유한한 것에서 무한한 것을 찾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사들은 관찰자의 시점으로 흑백영상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천사가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세계에 구성원이 될 수 없고 단지 주변인으로 보는 것이다. 감독은 천사와 인간을 비교할 때 인간이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으로 사는 게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영원히 죽지 않으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걸을 때마다 지구의 중력을 느끼고 부는 바람을 느끼며 카페에 마주않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지금 당장....."이라는 대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것 역시 문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이다. 실제로 그런 길을 택한 천사는 다니엘이 첫 번째가 아니었다. TV 형사 시리즈물인 ‘콜롬보’로 잘 알려진 미국의 영화배우 피터 포크도 실은 인간이 된 천사였다. 다니엘은 피터 포크에게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을 배운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온통 천연색 분위기다. 영화의 마지막은 다니엘이 인간이 되는 것을 극구 만류했던 카시엘이 서 베를린 쪽의 승전기념탑 위에 쓸쓸히 앉아 동쪽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역시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인간이 될 용기가 없었던 천사의 처량한 모습이다. 인간의 영혼 속에 천사가 깃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인간의 사회 속에 천사가 존재한다고 믿는 빔 벤더스의 시선은 그러나 인간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고갈되고 단절되어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천진한 시선은 또한 인간에 대한 신뢰의 회복이 인간의 삶에 얼마만한 가치를 가지는가에 관해 다시 생각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간의 영혼,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약화시키는 건 전적으로 인간 스스로 만든 제도와 편견이라는 사실을 빔 벤더스는 침묵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영화 속의 인간의 일상은 더할 나위 없이 누추하고 쓸쓸해서 영화를 보는 이들을 영화 속의 우울함 속으로 감염시킨다. 하지만 관객들이 낯설게 바라보는 영화 속의 일상 역시 관객들 자신의 삶의 재현에 다름 아니다. 영화 속 베를린이라는 지명, 그러니까 통일된 독일 이전의 베를린이라는 지명 속엔 많은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체제와 체제, 구세대와 신세대, 남자와 여자,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등으로 상징되는 그것은 지상의 어느 도시들보다 더 현실적으로 하나의 도시 이상의 것을 내재하고 있었고 무너진 베를린 장벽과 상관없이 그것들은 아직도 유효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포괄적으로 인간이 건설한 문명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면 진부하고 일방적인 편견일까? 그렇다 해도 나는 인간이 이룩한 문명에 대한 비판을 인간의 존재에 관한, 본성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에둘러 이야기한 것이리라고 믿고 싶어진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다른 장르에서는 줄 수 없는 영화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이런 복합적인 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은 빔 벤더스라는 감독의 재능과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터 한트케의 시적인 각본, 그리고 뛰어난 리듬감과 유려함을 지닌 카메라 워크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을 빚어낸 촬영 감독 앙리 앙칼 이 세 사람의 역량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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