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교육자들을 위한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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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들을 위한 서신
프레이리는 흔히들 문맹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언어를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언어를 몰라서 받았던 차별들을 없애기 위하여 노력한 학자였다. ‘비문해에 스며있는 폭력 가운데 하나는 읽고 쓰기를 금지당한 이들의 의식과 표현력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이슬, 2000, p.39
라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글자를 알지 못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하고 언어를 배운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특권인 것처럼 모르는 사람들을 무시하였다. 아직도 세계의 문맹률은 높고 그들은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교사들은 문맹률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그들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가르치는 일에 양육의 측면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가르치는 일을 단지 즐거움으로 또는 온정주의적 양육의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절대 안 된다. 교사는 양육 이상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프레이리는 말한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자신이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구성원으로서 일할 것인지 정치적 측면에서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학생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참고한 이 책의 제목은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프레이리가 교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처음부터 눈에 확 띄는 문장이 있었다. ‘가르침과 배움이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면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이슬, 2000, p.69
교사들이 그리고 교사들에게 오해하는 부분 중 한 가지가 교사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저 문장을 보다시피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교사라는 직업이 물론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해주는 것은 맞지만 교사 스스로는 학생들에게 최신의 지식, 더 질 좋은 지식을 전달해주기 위하여 부지런히 공부하여야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신의 생각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정할 용의가 있어야 하며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 자신의 지식에 대한 확신이 있도록 배우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교사의 진정한 책무라고 할 수 있다. 프레이리는 공부한다는 것에서 읽기를 특히 강조한다. 읽기는 읽은 것의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이해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읽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해하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이른바 이해를 둘러싼 창조적인 경험 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이슬, 2000, p.73
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창조적인 경험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실생활로 이어질 때 학생들은 진정한 읽기를 체험하는 것이고 읽기의 참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읽기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쓰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쓰기를 통해서 비로소 자신만의 언어를 써나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 내가 레포트를 쓰는 것 역시 다른 사람의 언어가 아닌 나, 이은주만의 언어로 써내려가는 것으로 언어를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된다.
난관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능해지지 말라는 문장을 보자마자 교사들에게만이 아니라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눈앞에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 두려움 등의 감정을 느낄 것이다. 그 감정을 느끼고 극복해서 나간다면 자신의 앞에 펼쳐진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고 그 감정에 휩싸여서 다시 되돌아간다면 앞으로 자신의 길을 막을 작은 장애물도 뚫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모두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알면 실천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은 더욱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교사를 한다면 과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방황하고 있을 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인생의 길잡이, 인생의 등대로서 학생을 좋은 길로 이끌어야 하는 교사가 도망치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 자세를 교사 스스로가 먼저 배우고 실행해야 한다. 인생을 즐기라는 명언이 있다. 인생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자신의 역경도 즐길 줄 아는 것이다. 공부를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배워가는 존재이고 행여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교사의 교육 과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준비를 엄청하게 고려해야 한다 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이슬, 2000,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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