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바쇼芭蕉의 하이쿠俳句 독후감 ★ 바쇼의 하이쿠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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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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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芭蕉)의 하이쿠(俳句)
하이쿠는 전형적인 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의 문학관을 대변하는 시(詩)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인 하이쿠는 우리의 시조에 삼분의 일의 길이밖에 되지 않는다. 17자의의 문자로 넓은 우주공간과 사계절을 표시한다. 하이쿠는 일본 문화의 텍스트이다. 그러나 하이쿠는 적은 문자에서 거대한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하이쿠에 나오는 꽃들은 탐스러운 꽃송이가 아니라 조그마한 꽃들이 여러 개 모여 큰 꽃송이를 이루는 꽃들이 많이 등장하고 일본인들 또한 이런 꽃들을 좋아하다. 중국인들이 모란을 좋아하고 서양인들은 장미를 좋아하고 우리는 무궁화 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싸리 꽃이나, 은방울꽃을 좋아한다. 이 꽃들의 특징은 조그마한 꽃잎이 군집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문학을 살펴보면 전래동화나 설화에는 유독 작은 거인들이 자주 등장한다. 바늘이 칼이 되고 밥공기가 배(舟)가 되며, 젓가락이 노가 되어 작고 작은 세계로 들어간다. 또한 우리의 흥부전과 비슷한 시타리끼 스즈메에서는 참새의 혓바닥을 자르고 붙이는 과정이 나온다. 잔인하기도 하지만 그 작은 참새의 혓바닥을 생각한 발상이 일본인들의 축소지향적인 가치관과 무관하지 않으며 하이쿠는 당연하게도 이러한 일본문화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바쇼의 하이쿠에 대한 감상 이전에 하이쿠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자. 하이쿠는 5/ 7/ 5의 음수율을 지닌 17자로 된 현재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일본의 정형시를 일컫는 말이다. 하이쿠는 오랜 전통을 지니며, 현대에도 대중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하이쿠는 계절을 상징하는 계어(季語)가 필히 있어야 하며 짧은 시의 형태인 만큼 한꺼번에 읽어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레지(切字)라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계어와 기레지라는 제약이 서서히 사라지며 하이쿠가 일반대중들에게 열리게 되었다.
하이쿠의 가장 멋진 매력은 짧은 시의 형태이기 때문에 나타내고 싶은 것을 산문처럼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없지만 시로 나타내지 못한 여백을 작자나 독자들 나름대로 메울 수 이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일본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이 짧은 시를 언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바쇼(芭蕉)이다.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는 일본의 산업화의 기반이 된 상업자본주의가 발달했던 에도(1603~1868)시대에 현세적 향락을 마다하고 고행적 방랑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단 17자 밖에 안 되는 하이쿠에 일생을 걸었고 그 결과 그가 일궈낸 문학관이나 하이쿠이론은 하이쿠의 기본 틀을 다졌으며, 일본인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하나의 정신유산을 남겼다.
바쇼는 일생을 통해 수많은 하이쿠를 남겼으며, 그의 하이쿠들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사라시나 닛키(更級日記)』『쓰레즈레구사(從然草)』등 많은 일본 고전에서도 인용이 되고 있다. 내가 처음 접하게 된 바쇼의 하이쿠도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읽지 않고 넘겼지만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안에 인용된 하이쿠나 와카들을 읽지 않고서는 안될 만큼 많은 작품이 인용이 되므로 끝에는 결국 읽게 되었고 하이쿠가 지닌 감성적 부분에 매료가 되었다. 후에 일본 교환학생 시절 수강하게 된 일본어사개론 시간에 인용이 되는 바쇼의 시들을 보며 원문으로 즐기는 하이쿠는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古池や蛙飛びこむ水の音」(ふるいけやかわずとびこむみずのおと)
낡은 연못에 / 개구리 뛰어드는 / 물방울 소리
그가 남긴 많은 하이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는 아마도 위의 시가 아닌가 한다. 또한 하이쿠가 지닌 여백의 감성을 맛보기에 가장 적합한 시인 듯 하다. 이 시에서의 계어는 개구리이다. 경칩을 맞아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긴 산속의 침묵을 깨고 물에 뛰어드며 퐁당 하고 울려퍼지는 그 소리를 바쇼는 17자 에 담아내고 있다. 소리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 소리를 묘사한 시 한 구절에서 긴 겨울을 지나 눈이 녹으며 봄이 오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비록 17자라는 적은 글자이지만 이 짧은 문장 안에 담겨있는 감성은 감히 산문으로도 풀어낼 수 없는 것이다.
かさや岩にしみ入るの(しずかさやいわにしみはいるせみのこ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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