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용의자 X의 헌신과 용의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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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과 용의자 X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은 한 소설이 영화로 각색 되면서 어떠한 변화를 겪는가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일본 영화의 기본적인 형태와 구조를 가늠 할 수 있게 한다. 대부분의 소설 원작 작품이 그러하듯 ‘용의자 X의 헌신’ 역시 사소한 것을 수정하거나 원작에 있는 장면을 삭제하기도 하고, 원작에 없는 장면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두 명의 주인공 이시가미 테츠야와 유카와 마나부의 관계성이 더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원작 소설의 경우 두 주인공의 관계는 대학 시절 서로를 천재라고 인정했으며, 사건이 벌어지고 한 사람은 문제를 내고 한 사람은 문제를 푸는 상황에서 조차 서로를 라이벌로서 생각하는 대립구도를 가진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좀 더 가깝게 표현하는데, 이는 이 영화의 첫 장면이 목숨을 위협받는 유카와 마나부가 이시가미 테츠야의 도움으로 끝내 두 사람이 산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화의 처음을 두 사람의 진한 관계로 시작했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들의 관계에 대해 사건이 시작하기에 앞서 인지하게 되는데, 이는 용의자의 헌신을 더 절절하게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친구를 감옥에 집어넣게 되는 유카와 미나부의 비극에 관객이 더 공감하도록 만든다.
이렇듯 같은 원작을 가진 소설과 영화의 방향성의 차이는 일본 영화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일본의 문화적 특성상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흔히 말하는 ‘불알친구’나 ‘간도 쓸개도 빼줄듯한 사이’인 상대를 가지기가 어렵다. 이는 일본의 예절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메이와쿠)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일본 영화나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이 바라는 것 없이 서로를 신뢰하는 가정 혹은 친구 등 연애 감정을 기반으로 두지 않은 애착 관계에 대해 많이 다루는 결과를 낳았다. 대부분의 일본 영화가 그러하듯 주인공 이시가미 테츠야와 유카와 미나부는 서로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관계이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등의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영화를 주로 소비하는 관객층, 즉 일본인들이 친구로 시작된 깊은 유대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또 영화를 제작하는 이들 역시 이러한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을 알 수 잇다.
또한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의 또 다른 특징은 이 영화가 일본 영화와 한국 영화의 차이점을 이해하기에 적당한 예시라는 것이다. 이는 ‘용의자 X의 헌신’이 2012년 한국에서 ‘용의자 X’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기 때문인데, 영화 ‘용의자 X의 헌신’과 영화 ‘용의자 X’를 나란히 두면 두 영화의 차이점, 나아가 일본 영화와 한국 영화의 성향 및 스토리텔링에서의 차이점을 가늠 할 수 있다.
우산 가장 큰 차이점은 영화를 관통하는 중심 관계가 이시가미 테츠야와 유카와 마나부의 대립적 구도에서 석고의 화선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옮겨간 것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의 경우 이시가미 테츠야가 하나오카 야스코의 살인을 알고 숨기며 일어나는 드라마들과 유카와 마나부를 위시한 경찰들이 하나오카 야스코 모녀의 알리바이를 증명해가는 과정 및 유카와 마나부의 활약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반면, ‘용의자 X’는 또 다른 주인공이자 용의자 X의 라이벌이 되었어야할 민범을 그저 동물적인 감작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경찰로 격하시키고, 석고의 화선을 대한 사랑과 갈등, 그리고 석고가 화선의 살인을 숨기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제작자들이 두 천재의 두뇌 대결 보다는 한 천재의 외롭고 헌신적인 사랑에 무게를 싣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본래 모녀 관계였던 하나오카 야스코와 하나오카 마사토가 리메이크 과정에서 이모와 조카 관계로 바뀌었는데, 이는 이혼녀를 히로인으로 두려 하지 않는 제작자들의 노골적인 의도가 작품의 개연성와 현실성을 떨어트린 예라고 할 수 있다. ‘용의자 X’는 인물들의 내면과 심리적 갈등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 한 대신 ‘용의자 X의 헌신’이 보였던 미스테리와 연애물의 중간적인 균형을 깨트렸는데, 이는 한국 영화가 다루는 주제가 주로 연애와 사랑의 감성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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