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게오르그 짐멜 여성문화와 남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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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짐멜:여성문화와 남성문화
짐멜의 논문:여성문화(p.103~153)
(p.103)
문화란 인류 역사에 작용하는 객관화된 정신의 결과로 얻어지는 개인들의 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주관적 존재는 도덕,지식,예술과 종교,내면생활의 사회적 형성과 표출 유형 등 객관적 가치들의 획득 속에서 완성된다는 사실로 보아 전체적이고 단일하게 문화화되는 것 같다. 따라서 문화란 객관정신과 주관정신의 독특한 합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문화의 궁극적 목표는 물론 개인의 성숙에 있다.그러니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객관정신의 내용들이 그것을 만든 사람들과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로부터 독립적이고 자발적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이렇게 해야만 그것들이 도구로서의 과정이나 단계에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 결과, 이들 내용들은 표현되고 형성화된 모든 것들,이념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실제로 힘이 있는 것,그리고 복합적으로 그 시대의 문화적 자본을 이루는 모든 것들 주관적 존재의 “객관문화”라고 불릴 수 있다.
(p.105)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인간의 문화란 그 가장 순수한 객관적 내용에서조차도 성과 무관한 것일 수는 없다는 점을 먼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인간의 문화가 객관화되었기 때문에 남성,여성이라는 성을 초월하는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객관문화가 순전히 남성적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예술과 산업,과학과 상업,국가와 종교 따위는 순전히 남성들이 만든 것이다.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를 완전히 무의미하게 여기는 순전히 “인간적인” 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은 그런 문화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같은 전제, 즉 순진하게도 “인간”과 “남성”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견해에 기반을 둔 것이다.사실 지구상의 많은 언어들이 이들을 구별하지 않고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p.109)
전체 노동의 역사가 보여주듯이,분업은 여성적이기 보다는 다분히 남성적이다.분업이 예전에는 단일적으로 이루어졌던 많은 작업들을 가정으로부터 빼앗아간 오늘날에도,가정주부의 활동은 어느 남성의 직업보다도 다양하며 덜 분화되었다. 남자들은 자신의 인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에너지를 일직선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 같다. 이것은 남성이 이 분화된 행위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즉 자신의 사적인 존재와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입장에서 자기의 주관적인 삶과는 분리되는 것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은- 이 점은 상당히 별난 것으로 개념적으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운데-남성이 객관화되고 전문화된 과업을 온 정열을 다 바쳐서 추구하더라고 마찬가지이다.
(p111~112)
심리학적 논리에 따르면 분화나 객관성은 정절과는 반대되는 것이다.정절은 하나의 관심이나 기분,경험도 인격의 전체성과 무조건적으로 결합시킨다.그런 관심,기분,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절은 그들과 융합되는 것이다.이런 이유로,정절은 자아가 개인적으로 실현되는 것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사물과 사람을 분리하는 데에는 어떤 불신 같은 것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여성의 보다 안정적인 성격과는 상반된다.따라서 이것은 전문화에 의해 객관화 되었고,객관성에 의해 전문화된 생산문화로부터 여성을 본질적으로 소외시킨다.
따라서,객관문화에 비추어 여성이 부족함이 있다 하더라고 그것이 인간 일반이 갖추어야 할 요소에 비추어 약점이 될 필요는 없다.오히려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분리될 수 없는 개인적이면 주관적인 중심의 에너지를 통해서만 삶의 내용들이 존재할 수 있는 여성적 존재방식과 남성적으로 분화된 특성에 의해 만들어진 사물의 세계는 일치될 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객관적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분명 남성이 더 완전한 존재이며, 개별적인 부분이 전체와 분리되지 않은 삶이란 약점이요 “미발달된” 것으로 여기는 것은 논리의 악순환이다. 애초부터 여성과 남성의 상대적 가치는 중립적 가치 개념에 의해서가 아니라 남성적 가치에 의거해서 결정되었다.이 문제는 오직 완전한 급진적 이원론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남성적 가치를 가치 자체로 여기는 순진성은 여성의 존재가 남성과는 완전히 다른 기반을 가지며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삶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때에만-즉,이들 두 존재적 총체는 서로가 완전히 독자적인 규칙에 따라 구조화 된 것이라고 인식될 때에만-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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