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을 읽고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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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반을 읽고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다. 먼저, 한국사를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1987년 10월 추석날 지인의 초청으로 안동을 방문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유교문화인 제사 지내는 모습을 보고 부계혈연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조사제사방식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데, 즉 제사는 단순히 조상을 섬기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닌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를 현시하는 행위라는 것이며 이런 현실적인 의의가 숨어 있기 때문에 유교적 조상숭배 관념이 현재 한국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것이라 말했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제사를 지내고, 또 제사를 통해 돌아가신 조상의 넋을 기리고, 최대한 예와 정성을 들여서 제사를 지내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내적인것 보다는 외적인 현실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를.. 쉽게말해 뽐내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 말했다. 그런 관점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유교적인 면이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런지 이 단락에서 순간 우리전통문화를 부정적이게 보는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고, 일본인이 우리나라의 관습까지 쉽게 이해할 수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교적인 면에서 또 인상깊었던 점이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유교적인 관념이 현대 우리 생활 속에 뿌리잡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국가 통치 이념으로서의 유교는 조선시대부터 중시되었지만,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부터 일반 민중에게까지 유교적 생활양식이 보급되었다고 하는 것이 점이였다.
유교의 침투과정을 언급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재지양반, 또는 향반의 역할을 강조했었는데 재경양반이 고위 관직을 차지하며 서울에 자리를 잡았다면, 재지양반은 지방에 농지를 개간하여 경제적인 기반을 넓히고 향약과 서원을 통해 지방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갔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18세기 이후의 사회변동 과정에서 사회전체의 양반 지향화를 통해서 양반적인 가치관, 즉 유교적 이념이 하층에 침투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에 들어와서는 본격적으로 사회유동성이 증가한 가운데 가속화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나도 사실 유교이념이 삼국시대에 전래되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하층민들에게 정착 되어온 것으로 착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나오듯이 삼국시대를 비롯해 고려시대에 이르기 까지는 국가통치이념이 불교적인 것이 우위였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교의 파생지인 중국보다 더 깊이 유교이념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가 역사는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분재기라는 것이다. 처음보는 생소한 단어여서 더 관심이 갔을수도 있지만 이 분재기라는 것을보면 한마디로 재산상속 문서인데 양반의 재산을 짐작할수 있는 것이였다. 분재기에는 농지와 노비의 수가 대략적으로 나타나 있는데 우선 이 책에서 분석했었던 권씨 일가의 노비를 보자면, 300명이 넘는 노비를 가지고 있었는데 노비의 종류도 몇 가지가 되며 한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분포된 경우도 있었다. 농지가 23만1천2백평이였고 당시 직영지가 많았다고 하니 노비의 수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 많은 노비에 대해 권리도 절대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쇄미록’에서 오희문의 남자종이 도망간 사건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종이 붙잡혀 곤장 80대라는 형벌을 받고 관가에 인도되어 고문기구에 채워진체 죽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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