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라는 첫 문장이 내 시선을 붙잡았다. 글쓰기에 자신이 생겨가는 나로서는 뒷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간결한 문체, 단숨에 읽혀져 내려가는 문장력으로 난 이 책을 단 1시간 반 만에 읽을 수 있었다. 두께도 얇지만 그보다 하루키의 짧고 간결한 문체 특성 때문에 판타지 소설을 읽듯 그렇게 읽어내려 갔다.
이 책은 하루키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데릭 하트필드라는 미국작가에게 글을 배웠다고 하지만, 그 작가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이다. 사실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고 난 후에 꼭 이 인물을 찾아보리라 하고 다짐했을 정도로 허구의 인물이라고는 짐작조차 못했다. 데릭 하트필드가 했던 말, 그가 썼다던 소설하며 찾아보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믿게 만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 허구의 인물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는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을 믿게 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는데 단지 글만으로 믿음을 주었단 사실에 감탄했다.
이렇게 데릭 하트필드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과 중간 중간에 끼어들어 있고 그 외에는 소설의 주인공인 ‘나’와 그의 친구 ‘쥐’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는 여름방학 동안 고향에서 머무른다. 그곳에서 ‘쥐’를 만나고, 제이스의 바에서 술 취한 레코드 판매점 여자와 인연이 닿게 된다. 친구인 ‘쥐’는 주인공인 ‘나’와 닮았으며, 집에 돈이 많지만 부자를 극도로 싫어한다. 항상 제이스의 바에서 술을 같이 마시던 ‘쥐’는 섹스장면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 소설을 쓰면서 한참동안이나 보이지 않고, 레코드 가게의 여자와도 약간의 사랑을 하지만 결국엔 서로의 갈 길을 가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하루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인지, 주인공만을 자신으로 한 허구사실인지 혹은 어느 부분만이 진실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은 무엇을 담기 위해서 쓴 것일까 하는 생각에 몇 번이고 돌려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책을 손에서 놓지는 못했다. 몇 번이고 해석하고 해석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이상했다. 이 공허하고 메마르지만 채워주고 싶은 느낌은 나를 이 책에 중독되게 만들었다. 찾아야했다. 이 느낌을 만족시킬 무언가를. 하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 아련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절대의 완성이라는 것은 없고 또한 매우 힘들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가 약 8~9년 동안 슬럼프를 앓았다는 것, 그 후에 처음 쓴 글이 이 소설이라는 것. 처음엔 그냥 웃으려했다. 아 이 사람, 전공과목에서도 이 작가가 쓴 수필을 배우는데 항상 이상한 생각만 하는 사람이었고 소설마저 이상하게 썼네 라고 생각하면서, 어째서 사람들이 이렇게나 하루키의 작품에 열광하는지 나는 알 수 없다며 웃으려했다. 그러나 하루키의 작품을 하나, 둘 접할수록 하루키만의 매력에 빠져드는 날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일본 소설 작품의 고전적인 딱딱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열중하게 되었다.
이 얇은 책에서도 단지 소설속의 인물의 내용이 다가 아니라 그 곳엔 명확히 알고 싶지만 알 수없는 진실이 숨어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읽고 지나가다가 아 뭐가 있었는데 뭐였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무거운 내용도 가볍게 그려나갔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채동번의 5대사역사소설 오대사통속연의 25회 26회 한문 및 한글번역
  •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린다 ② 여자가 지조 없이 행동하다顚倒夢想:착각, 전도란 무엇을 뒤집는 행동이고 몽상이란 실현성이 없는 허망한 꿈속의 생각并头莲 bìngtóulián ⇒ 并蒂莲① 한 줄기에 가지런히 핀 한 쌍의 연꽃 ② 화목한 부부음녀는 더욱 미침을 좋아하여 갑자기 이 물에 흔들리는 버드나무처럼 지조가 없는 금봉 여인은 착각을 하여 귀낭과 부부가 되길 원했다. 歸郎樂得奉承, 便覷隙至金鳳臥房, 成了好事。귀낭락득봉승 변처극지금봉와

  • [인문사회] 영국문학개관
  • 노래한다. 개인의 슬픔에 대한 솔직한 토로, 냉혹하고도 슬픔을 자아내는 극기주의와, 무엇보다도 詩의 좌방무가장식(Strophic) 구조와 후렴 때문에 이 詩가 우리에게 비범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The Seafarer(바다로 가는 者)일명 바다로 가는 者는 광막한 大海의 노도와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육상의 安易한 생활을 경멸하며 海上生活의 매력에 끌리고 있는 한 늙은 水夫의 心懷를 읊고 있는 詩이다.The Wanderer(방랑

  • [독후감]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 무라카미 하루키 그를 만났을 때는 스물무렵이었다. 그 때 읽은 상실의 시대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때 그 독특한 문체에 매료되었었고,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를 다시 기억하고자 이번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이 같이 담겨있는 문학사상사의 책이고, 그리고 댄스 댄스 댄스이다. 하루키 문학으로 일본문학을 처음 만난 나로서는 설국을 읽었을 때 상당히 당

  • [일본책독후감]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고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이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작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군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발을 들여놓는다. 대부분의 작가들의 처녀작이란 앞으로 전개될 그의 작품 세계의 한 원형을 담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 원형은 작가의 의식에 넓고 깊게 깔려 있는 무의식적 의미망을 보여 주는데, 그것들은 자잘하게 으깨어지고 조금씩 변형되어 이후의 작품들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에는 하루키 문학을 지배

  • [일본책독후감]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고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고.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통해 그의 필체에 대해 감동을 받아 다른 작품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70년대 여름 어느 날, 약 25일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나가 쥐를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70년 8월, 21살의 나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고향인 항구마을로 돌아온다. 그는 쥐와 함께 친구인 제이가 경영하는 Js Bar에서 맥주를 마시며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바에서 취해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