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 장애인 복지론 - 영화 말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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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론 영화감상문>
"말아톤"을 보고
레포트를 쓰기 위해 내가 봤던 영화 중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 끝에 여러 많은 영화들 중에서 말아톤이라는 영화를 선택해서 다시 찾아 보게 되었다. 조금은 오래된 영화인 것 같지만 아마도 내 마음에 강한 감동이 있어서 선택했던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 내려간다.
말아톤 영화에 나오는 초원이는 자폐성향의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 초코파이와 얼룩말은 좋아하며 늘 익숙한 것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는 그 외에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감과 더불어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 이 영화에서는 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엄마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아이가 비장애인처럼 될 수 있다는 막연함에서부터 장애를 수용하고 아이가 조금이나마 잘하는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자 하는 마음. 어찌 보면 그것은 아이의 바람이기 보단 어머니의 욕심인 것처럼 보인다. 다르게 생각하면 초원이는 마라톤을 잘 했을 때 어머니가 보이는 기뻐하는 것을 보고자 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초원이는 결국 마라톤 완주라는 것을 통해 세상으로 나오는 일을 해낸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장애아동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 또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장애인은 시설에나 혹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 ‘결코 속을 알 수 없다.’라는 생각, 장애인은 함부로 대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편견, ‘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이 생활해야 하는가?’ 라는 편견들 이 모든 것들을 과감히 깨뜨리면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초원이가 겪고 있는 현실, 어머니의 바램, 그리고 세상이 장애를 보는 시각,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군의 이야기가 모태가 되었기 때문에 영화 구성에 있어서 공감을 얻게끔 되는 것이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생각을 마라톤 코치인 정욱의 행동을 통해 하나씩 걷어내고 있는 것이다. 귀찮은 존재로만 여겨지던 것에서 말이 아닌 마음으로 정을 나누고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살아가는 하나의 인격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하나의 장애인이 세상이라는 환경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말아톤을 보면서 실제 인물로 모티브가 되었던 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철인 3종 경기 생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돈주고 하라고 해도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실제 인물이었던 배형진 군은 국내 최연소 철인 3종 완주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폐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현재 나 또한 마음속에 장애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나도 색안경을 쓰고 장애인을 바라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고 다만 우리가 말하는 장애인은 눈에 보이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영혼만큼은 일반 사람보다 순수하고 깨끗할 것이라는 의견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얼마만큼 깨끗하고 순수 한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애인복지론을 통해서 영화를 한 번 더 찾아보게 되었고, 색안경을 조금 더 벗겨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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