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 독서 기행(이청준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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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행 (이청준 생가)
우리 학교에 독서 동아리 바람개비가 창설된 후 첫 독서 기행이었기에 설레기도 했고 많은 기대를 품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후 학교에 도착해 출발했다. 미리 공지받은 목적지의 주제는 이청준이었다. 이청준은 내가 보는 교과서에 실려있는 눈길을 쓴 분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김영랑, 정약용 등의 작가들과 관련된 유적, 생가에 찾아갈 예정이었다.
첫 목적지는 영화 천년학 촬영 세트장이었다.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 바람이 매우 거셌다. 천년학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이기도 하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장흥에 있는 이청준 생가였다. 쇠똥 냄새를 포함해 여러모로 전형적인 시골에 위치해있었다. 건물 뒤로는 큰 산이 하나 보였는데 바로 그 산이 눈길에서 어머니가 넘었던 산이라고 한다. 또 집 마당에 마련되어있던 연표에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청준은 교과서에 실린 눈길 뿐만 아니라 영화 밀양의 원작인 벌레 이야기 등의 많은 작품을 썼고 그 작품들은 심지어 프랑스, 독일, 심지어 이스라엘 등 외국의 많은 나라들에도 번역본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난 그저 우리 나라 문학사에서만 업적을 남기신 분인 줄 알았는데 이렇듯 외국인들마저도 인정한 그의 문학성에 새삼 감탄했다.
다음 목적지는 다산 초당이었다. 약간의 등산을 하니 광주라는 대도시에서 맡아왔던 칙칙한 공기만 맡다가 나무에 둘러싸인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니 정말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오르니 어느새 다산 초당에 도달했다. 마당에는 다산 정약용이 차를 달였던 돌이 있었다. 설명해주시는 분의 말씀을 들으니 자꾸 관광객들이 몰리다보니 이리저리 깨졌다고 하니 언젠가 봤던 한국인들의 유적지 낙서 습관과 관련된 인터넷 뉴스가 생각나 안타까웠다. 비록 독서 기행 내내 낙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엄연한 유적을 소중히 여기려 하지 않는 문화는 빨리 고쳐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산 초당은 원래 한국 전쟁 때 없어져서 전쟁이 끝난 후 몇 년 지나서 다시 세웠는데 ‘초당’의 형태가 아닌 다른 이상한 방식으로 지어져서 ‘초당’의 형태로 최근 재건립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 건물도 몇 십년이 지났기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중장비가 올라오게 되면 환경 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산됐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 걸음 더 올라가면 수학의 정석을 생각나게 하는 ‘정석’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돌이 있다.
다음 목적지는 백련사였다. 조금만 더 걸으면 된다고 하셔서 무심코 따라갔는데 한참 걸어서 민호가 농담삼아 뭔가 말했는데 나는 오히려 신선한 공기를 더 마시게 된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경치 또한 기가 막혔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경치는 말로는 설명하지 못 할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이 거북이 받치고 있는 어떤 매우 커다란 비석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독서 기행 가는 주에 국사 시간에 했던 백련사 결사와 관련된 것이어서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또 원래는 백련사가 물론 지금도 굉장히 넓지만 지금의 부지보다 훨씬 넓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도 여기 와서 몇 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그만큼 유서가 깊은 곳이다.
비록 김영랑 생가 등은 시간 관계상 가지 못 했지만 다산 초당, 백련사, 이청준 생가로도 굉장히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독서 기행의 목적지가 어딘지, 언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되어도 이번 기행 이상의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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