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큐-John Q,를 보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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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존큐-John Q,’를 보고난 후 ...>
현재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수업시간이외에 사회복지와 관련된 어떤 자료나 문헌, 영화 등 특별히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는 않았었다. 평소에 레포트 제출을 위해 여러 가지 자료나 참고 도서는 찾아봤었지만 영화를 찾아본 적은 없었는데 ‘존큐(John Q)’라는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제도와 관련된 영화를 시청하게 되었다. 영화내용과 관련있는 사회보장론 수업을 받고 나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더 현실적으로 영화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의료보장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먼저 존큐의 내용을 보자면 심장병에 걸린 아들 마이클을 살리기 위해 병원을 점거하여 인질극을 벌이게 되는 한 아버지 존큐의 어쩔 수 없는 절박한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들이 야구 게임에서 쓰러진 후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듣는다. 게다가, 보험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절망의 마지막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병원 점거라는 극단적인 방법이었다. 너무도 가난한 현실이 아픈 아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는 아버지 존큐는 아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화면은 어느덧 창밖에 가득 메운 군중으로 향하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항하는 한 시민의 안타까운 저항에 공감하게 된다. 병원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특수 부대원들과의 팽팽한 대치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극한적인 상황이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 뿐만 아니라, 가난한 흑인에게는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 거대한 미국에 대한 작은 도전장으로까지 그려지고 있다.
아들의 수술비용의 30%를 내지 않으면 대기자 명단에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존 큐는 조업 단축으로 자기도 모르게 비정규직 노동자로 분류돼 의료보험 혜택에서 제외돼 있는 걸 알게 된다. 존 큐를 둘러싼 사람들과 시스템은 냉혹하기만 하다.
<존 큐>는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이 가난하고 연약한 꼬마 한명의 병을 치료하는 데 얼마나 인색한지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의료 현실과 복지제도의 허구를 폭로한다. 그러나 <존 큐>는 이성적인 고발드라마이기 전에 절절한 가족드라마다. 덴젤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력에 힘입어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존 큐의 깊은 부정이 가슴을 울린다.
우리나라는 사회보장제도를 채택함으로써 국민에게 최소의 삶을 보장한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상 나라에서 받는 돈이 너무 소액일 뿐 아니라 그 대상절차가 좀 까다롭기 때문에 그 소액마저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이렇게 누구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 할수 없는 사람들을 나라는 그동안 너무 등한시해온 결과 병이 들어도 병원에 가지 못하며 좁은 방에서 허리를 펴지 못한 채 굶주리며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이 절대 빈곤층도 문제도 심각하지만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에 관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러한 저소득층은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준비를 쉽게 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고액의 돈이 있을 리 만무하다. 이 저소득층 가족중의 한 사람이 큰 병에 걸리게 되면 그 가족은 결국 빚더미에 쌓이게 되거나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리니 큰 문제라 아니 할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은 존귀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하며 그 값어치가 다를 수 없다. 돈이 있기 때문에 생명을 살릴 수 있고 돈이 없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국가는 이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하고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돈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벌어라. 돈이 있는 것이 돈이 없는 것 보다 대부분의 일을 하는데 쉬울 것이다.” 존큐가 했던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만큼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국민들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에 적용되는 병의 범위가 너무 적고 특히 양질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보험의 혜택이 유명무실하다. 결국 고액의 치료비가 들 경우 의료보험은 있으나 마나인 것이다. 왜 의료보험이 있음에도 개인회사가 운영하는 의료보험에 다시 계약을 하겠는가?
나라의 재정상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국민의 병을 무상으로 치료해 줄만큼의 재정은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정말 큰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범위까지 혜택을 주어 치료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지 또 돈 때문에 죽어 가는 생명을 어떻게 하여 최대한 막을 수 있는지를 국가는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우선 국가는 의료보험을 개정해야 한다. 의료보험의 범위를 확대하여 병에 걸렸음에도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의료보험이 거의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많은 재정상의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생명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면 생명은 재정으로만 고려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각 지방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질이 좋은 병원을 더욱 육성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국가의 부담을 지방에서도 분산함으로서 재정상 이익도 어느 정도 도모하고 국민생활도 안정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보장제도의 목적대로 최소한의 국민생활을 보장해 줄려면 제도자체를 더욱 쉽게 만들어서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부의 재분배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 져야한다. 이에 대한 방법은 현 민노당에서 제시한 부유세이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도 실현되어야 한다. 이처럼 국가는 국민들에게 최대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또 국민들간 갈등을 조정해 주는 정책도 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고나서 국가의 측면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그냥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닌 진정으로 내가 느낄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나에겐 뜻깊고 고마운 영화였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 또 그 사람들의 의료비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한 채 돈의 노예가 되어 이리저리 숨 가쁘게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하루 빨리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명을 보장받고 살 수 있는 밝은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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