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 오아시스를 보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오아시스’를 보고
영화 오아시스의 남자 주인공 종두는 뺑소니교통사고로 형을 살다가 막 출소한다. 그러나 다른 출소자들처럼 그에게 두부를 내미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혼자서 직접 두부를 사 먹음으로써 출소의 의식을 치른 종두는 집으로 향하지만 가족들은 그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이사를 간 뒤였다. 겨우 찾아간 그의 가족은 그를 노골적으로 귀찮아하고 그가 저지르는 엉뚱하고 사소한 소동들 앞에서 그의 형수는, “우리는 삼촌이 없을 때 참 행복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출소 후 별다른 일거리도 없이 소일하던 어느 날 종두는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간다. 종두식 표현을 빌면 그냥 미안하고 궁금해서, 그러나 종두는 제대로 사과도 하지 못한 채 이사가는 오빠네 가족 뒤에 홀로 남겨진 공주를 발견한다. 그녀는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사지를 뒤틀어대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그런데 처음으로 공주를 만나러 온 종두가 그녀에게 한 행동은 그야말로 강간에 가까웠고 공주는 놀라 까무라친다.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들에 자괴감마저 느끼는 종두, 영화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여기까지의 영화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감독은 우리가 보기에도 한심하기 그지없고 멸시당해 마땅한 홍종두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고....
그런데 놀라 까무러쳤던 공주가 종두를 향해 전화를 한다.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사력을 다해, 그리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다. 그런데 여기서 강간미수에 해당하는 종두에게 공주는 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기 시작했을까. 그것은 비록 거친 형태이긴 하지만 그녀를 장애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여자로 대해준 최초의 남자가 그였기 때문이리라.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은 그러나 순탄치 않다. 세상사람 누구도 그들의 사랑을 사랑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어머니의 칠순잔치에 공주를 데리고 간 종두에게 형은 묻는다. ‘너 이제 와서 내 대신 감옥 간 게 억울해서 시위하는 거냐고’, 그리고 강간범으로 몰려 경찰서에 끌려간 종두에게 조사관은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묻는다. ‘저런 애를 대상으로 성욕이 일기나 하더냐고’, 이처럼 종두와 공주 두 사람의 사랑은 사랑으로 이해되지 못하고 헛된 시위이거나 파렴치한 범죄로 오인당한다.
공주는 누가 봐도 중증뇌성마비 장애인이고 종두 또한 남다른 순진성과 엉뚱함으로 인해 사회적 부적응 상태에 놓여 있는 전과자라는 의미에서 정상인의 범주에 벗어나 있다. 그래서 공주의 가족들은 공주를 빈 집에 홀로 두고 떠나고 종두의 가족들은 노골적으로 종두를 귀찮아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족들의 행동에 대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분노를 느끼기 이전에 나라도 저 정도면 저러지 않았을까 하는 동조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된다.
그러나 영화가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장애인/정상인, 전과자/정상인 하는 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영화속에서 종두의 형은 종두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꼬인다는 피해의식을 토로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저지른 음주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 사건에 대해 종두를 자기 대신 감옥에 보내놓고도 그가 출소하는 날 두부 한 모 사가지 않는 몰염치한이다. 한편 공주의 오빠는 공주를 빈 집에 홀로 두고 떠났으면서 복지과 직원이 찾아오면 부랴부랴 공주를 집 한켠에 데려다 놓고, 강간사건에 대해서도 공주의 말을 듣기 이전에 종두의 가족에게 보상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이다. 이처럼 감독은 소위 정상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 즉 그들의 표면적인 건강성 아래에 고여 있는 몰염치, 정신적 심리적 장애를 밀도 있게 그려냄으로써 처음부터 장애인/정상인간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음을 설파한다.
이렇게 볼 때 영화 <오아시스>의 마지막 장면은 더욱 인상적이다. 평소 오아시스 그림이 그려진 벽걸이에 밤이면 드리우는 나무 그림자가 무섭다던 공주를 위해 경찰서에서 탈출한 종두는 가로수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이를 안 공주는 자신이 그 모습을 보고 있다는 화답으로 사력을 다해 라디오 볼륨을 올린다. 종두가 들을 수 있도록. 이처럼 두 사람은 정상인들이 사랑이 아니라고 끔찍하고 파렴치한 강간사건이라고 규정한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리고 순전히 타의에 의해 감옥의 안과 밖으로 갈라진 두 사람은 조용히 그리고 끈기 있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사회적 개연성에 대하여
영화 오아시스가 더욱 더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에 대한 현실적 편견과 차별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들을 만나면 무턱대고 동정하거나 무시하며 심지어는 그들의 약점을 이용해 등을 치기까지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의식 속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들에게 하물며 그들의 사랑이야기라니, 영화 오아시스 이전에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리고 사지를 뒤틀어대는 공주와 어리석고 덜떨어진 종두의 정사장면은 얼마나 참혹하기까지 했던가.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이 영화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필치로 드러냈다. 결국 오아시스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넘어 정상인의 범주에서 괄호 밖에 내동댕이쳐진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편견과 폭력에 대한 꼬집기 혹은 거울 들이대기라고 할 수 있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감상문] 오아시스를 보고
  • 「오아시스」를 본 건, 이 영화가 개봉한 2002년 8월 15일 후 일 년이 좀 더 지난 2003년 12월 17일이다. 이 땐, 그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고 하기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 감상문의 형식으로 「오아시스」를 보고 느낀 점과, 나에게 영향을 준 이유를 쓰고자 한다. 「오아시스」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의 감독이기도 한 이창동 감독과 주연으로 설경구와 문소리가 출연하였다. 「초록물고기」와「박하사탕」의 감동을 기억하는

  • 오아시스 감상문
  • 영화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행복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일반적인 잣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그로인해 행복해야할 권리를 하느님으로부터 타고 났으며 인간의 행복의 만족도는 타인들의 기준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받아들이는 느낌이며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고 행복해 하는

  • [영화감상문] 오아시스 감상문
  • 영화라는 사실만 인식하고 영화를 봤었고 사람들이 말하는 이 영화의 감동이 100% 나에게 전달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오아시스’조에 들어간 것도 깊은 고민 없이 들어간 것이었다. 하지만 내용 조에서 이창동 감독에 관한 파트를 맡고 공부를 하다보니 영화의 감상 자체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영화를 분석해서 공부한다는 것에 큰 관심은 없었다. ‘영화’라는 것은 그저 관객이 보고 느끼

  •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감상문
  • 보고 그 뒤는 의자에 앉아서 보는 것이다. 자리가 없어서 뒤에 앉아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옹기종기 공연을 관람하는 기분이 들어 무엇인가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한 사람이 주의 사항과 이벤트를 하고 시작을 했다. 첫장면은 몸이 성한 곳이 없는 사람들이 시위하는 것이다. 그 장면은 마치 하나의 만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세탁소를 배경으로 시작을 했다.대대로 세탁소를 하면서 이어나가고 있는데 별의별 일 들이 발생

  • [영화감상문]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 영화와 소설은 다른 것이라고 . 예전에 한번 보고 기억이 나서 다시 이 영화를 봤지만 보면 볼수록 내가 느끼는 점은 과연 사랑을 하면 이토록 죽음이 내 앞에 있어도 두려움이 있어도 금기시 된 사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이 영화를 볼 때 갑자기 다른 영화 한편이 생각이 났다. 진주만 이었다. 진주만에서도 사랑으로 인해 남자주인공은 죽음 앞에서 신과 타협해 아니 사랑하는 여인은 한번이라도 더 보기위해 망망대해에서 극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