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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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저
나는 종교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이 기독교에 입문하려는 자에게 적당하다는 얘기가 있어 어느 정도인가 궁금했다. 읽어보니 비기독교인인 사람들에게 예수가 의문점과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었다. 일에 치여사는 샐러리맨 닉 코민스키가 익명의 누군가에게 받은 저녁식사 초대에 간 이야기이다. 닉은 이 진지한 장난극의 진실이 궁금하기도 했고, 자신을 초대한 신비한 분위기의 남자에 이끌려 저녁식사를 한다. 예수 배역 철저히 준비해 온듯한 이 남자와 양보 없는 대화를 한다. 둘이 만나서 식사하는 것은 작가가 지어냈지만, 그들이 대화하는 내용은 실제로 예수가 한 인간에게 전도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녁식사에서 그들이 먹는 음식의 순서에 따라 내용이 진행되면서 예수가 기독교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말해주고 올바른 기독교관을 설명한다. 닉은 일반적인 불신자 같았고 예수는 평범한 30대정도로 보이는 남자로, 이해심이 많아 보였다. 나는 종교에 관한 감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느낀 점이 많다기 보다, 기독교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를 알게 되었다. 쉽고 가벼운 진행이지만, 심도 있는 종교적 내용은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하지만 편하게 술술 읽혔기 때문에 줄거리 중심으로, 내가 책을 읽고 알게 된 예수의 메시지를 쓰려고 한다.
어느 날 닉 코민스키에게 저녁만찬 초대장이 왔다. 그는 처음에는 교회 전단지라고 생각하고,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교회행사에 참여했다가 좋지 않은 기억이 생겨서 일절 교회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대장은 익명이었고, 직장주소까지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교회 스타일의 초대장도 아니었다. 닉은 사무실 동료인 레스와 빌이 꾸민 짓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아내 매티는 닉이 지난 3주 동안 하루 14시간 넘게 회사 일을 하여 불만이 많이 쌓여있었다. 매티는 24개월 된 아이를 혼자서 돌보고, 컴퓨터 그래픽 부업까지 하고 있어 힘들고 고달프다. 그러나 닉이 5시에 애 보려고 칼같이 퇴근을 하면, 일 그만두고 애만 보게 될 수 있어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와 매티의 불평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닉은 밀라노 레스토랑에 와 버렸다.
지배인의 안내를 받고, 푸른 양복을 입은 남자에게 갔다. 그 남자는 닉에게 “닉 코민스키씨. 안녕하세요, 예수입니다.”라고 했다. 닉은 “아 그렇군요.”라고 대답했는데 후에 닉이 ’거룩하신 주 예수님 이제야 뵙게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우리 일행 열두 명은 함께 안 오셨나요?’ ‘예수님께서 양복 차림으로 묻히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비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 장면에서 나는 피식 웃었다. 자신이 예수고, 집은 나사렛, 출생지는 베들레헴이라고 하는 남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닉은 까칠하게 대화를 한다. 또 웃긴 장면은 닉이 일부러 예수에게 지난주에는 나폴레옹과, 그 전주에는 소크라테스와 먹었는데 이번에는 예수란 귀한 분이 거룩한 땅에서 먼 길 오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고 꼬집는 장면이다. 닉은 계속 친구들이 꾸민 짓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치밀하게 예수 연기를 준비해온 사람을 어떻게 구했는지 신기해했다. 닉은 그렇게 예수에게 비꼬는 투로 말로 대화를 하면서 예수의 연기력이 끝내준다고 느꼈다. 나도 닉과 같이 다짜고짜 자신이 신이라 하면 이상하게 볼 것 같다.
성경 한 권에 상상력을 보태서 만들 수 있는 뻔한 스토리에 실증난 닉은 예수 연기자를 더 의심했다. 예수가 자신을 진짜라 생각하고 대화 해보자 했고, 닉은 철학적 토론을 기대하며 대화를 한다. 닉은 비기독교인인 나와 같은 독자를 대신해서 기독교를 의심, 비판하기도하고 힌두교와 불교와 이슬람교와 기독교에 관해 집요하게 질문한다. 예수는 친절하게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고 설명해주면서 닉의 생각을 조금씩 바꾼다. 예수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와 기독교와의 차이점을 설명해 준다. 여기서 나는 각 종교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었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는 신으로 가는 길이 없다고 했다. 혼자 힘으로 길을 내서 신에게 이르는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닉의 아버지얘기에서 관계회복에 초점 둔 하나님과의 공통점을 이끌어 냈다. 또한, 하나님의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할건 없다고 한다. 옳은 일을 많이 해도, 십계명 잘 지켜도 천국에는 가지 못하며, 하나님 따르면 큰 이득이 생긴다고 했다. 인간은 신을 거부해 신으로부터 멀리 있으므로 선하게 사는 노력은 필요 없고, 벌어진 사이를 신이 채운다 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악행뿐 아니라 이기심, 분노, 시기, 자만심 등 일상적인 마음속의 것도 죄라서 창조주가 피조물 대신으로 직접 죽음의 벌을 받아 정의를 만족시킨다고 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대가 없이 무죄평결을 내렸고, 그저 인간의 죄값 갚기 위해 희생했다는 것만 믿으면 하나님과 관계가 다시 맺어진다고 한다.
예수는 힌두교의 3억 명 넘는 신의 존재 증명할 증거도 없고, 불교의 궁극적 목표인 열반상태도 증명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을 기대하기 전에 증거를 제시했다고 한다. 예언서의 메시야가 하나님이 된다는 것과 부활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인의 전쟁에 관해서 예수는 그들이 자신과 소통을 원치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믿고 영생을 얻으면 죄를 용서 받으며 마음과 영혼이 새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자신을 받아들이면 그들 안에 살러 온다고 한다. 교감하려 노력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 삶을 자신 안에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말들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려운 것 같다.
예수는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 것은, 2천년 전에 인간으로 나타났으나 아무도 안 믿었고, 자신이 존재한단 신호도 했으나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시각적인 증거의 문제가 아니며 증거는 사람들이 다 갖고 있는데 마음이 문제라며 천지창조와 부활과 성경이 하나님이 존재한단 증거라 한다. 또한, 성경에 나오는 역사기록이 사실이며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한다. 성경을 검증하긴 어려우나 여리고 유적이 발견되는 등 실제와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예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면 나타난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믿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그리고 이슬람 국가는 꿈에서 예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꿈이므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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