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설국과 가와바타야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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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설국과 가와바타야스나리
제목
설국(雪國)
저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출판일
일본 : 쇼와 46년 8월 15일(최종본)
한국 : 2005년 1월 15일
출판사
제이엔씨
이 책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 고장이었다.’ 이러한 문구처럼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뭔가를 비유하는 듯한 내용이 많다.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온 이 국경(國境)도 정확히는 군마현과 니가타현의 접경지역임을 뜻하는 말이다. 작가는 그 배경 지방도 그냥 설국(雪國)이라고만 표현할 뿐, 자세한 지역 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것은 책의 신비로움과 유토피아적 세계의 구축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지역 명을 정확히 밝히는 순간, 작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전체적으로 상적적인 표현이 많다는 점에서도 이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처음 읽어봤을 때는, 이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첫 페이지를 3번 읽었을 때 비로소 시마무라가 차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다음 부분들을 보았을 때 요코와 시마무라는 아직 아무 관계도 없는 타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내 이해능력의 부족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작가는 글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헷갈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터널이 나오는 부분은 독자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눈의 나라. 구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울 것 같은 세계. 글의 모든 것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시간대도 낮이 아닌 어두운 밤이라 더 상상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다.
눈고장을 지나 만난 처녀 고마꼬. 그녀를 만나게 된 건 작년 그 온천장에 왔을 때였다. 게이샤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날은 마을의 축제 때문에 게이샤가 한 명도 없어 대신해 온 사람이 바로 고마꼬였다. 주인공 시마무라는 그녀를 제일 처음 보았을 때 눈 같은 청결하고 순수한 처녀라 표현한다.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눈 같은 처녀 고마꼬는 말 그대로 순수한 사람이었다. 16세부터 거의 매일 꾸준하게 일기를 쓰기도 하고 나중에 시마무라가 떠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몇일이 지났는지 세기도 하는, 그런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 처녀와의 관계를 깨기 싫어 다른 게이샤를 불러달라고 그녀에게 직접 요청한다. 고마꼬는 슬픔과 불만을 내보였지만 그의 부탁에 다른 게이샤를 데리고 온다. 그러나 시마무라는 게이샤를 보자마자 성욕이 가라앉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바로 고마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고마꼬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볼 수 있다. 만년설 같은 처녀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워낙 저자의 표현이 두루뭉술하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날 밤에 술에 취한 고마꼬가 시마무라의 이름을 부르며 방으로 들어왔다. 시마무라는 취한 고마꼬를 달래며 그녀와 함께 있었고 달래는 동안 시간은 어느 새 오전 2시를 넘어가 있었다. 시마무라는 고마꼬와 하룻밤을 함께했다는 것을 이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시마무라는 그 다음날 산장을 떠났다. 그리고 요코가 타고 있는 기차와 함께 산장에 도착했다. 그날 밤에 시마무라가 부른 사람은 고마꼬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치 첫사랑을 다시 찾아온 것처럼, 시마무라는 고마꼬에게 다시 찾아왔다. 시마무라는 그녀와 시간을 지새우다 또 다시 떠나려고 하고 그런 시마무라를 배웅하러 온 고마꼬에게 한 사람이 찾아온다. 바로 요코였다. 이 이야기에서 고마꼬와 함께 두 여자 주인공으로 불릴 수 있는 인물.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고마꼬의 약혼자라 불렸던 유키오와 같이 온 인물이었다. 그녀는 유키오가 죽고 있으며 고마꼬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마꼬는 그 곳에 가지 않고, 결국 그의 임종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의 죽음을 왜 보러가지 않은 것일까? 자신의 몸값까지 그의 치료비로 쓰게 한 것을 보면 고마꼬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본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그를 간호하면서 같이 온 여자, 요코에게 있는 것일까. 고마꼬는 요코를 좋아하면서도 미워하는, 애증이 섞인 존재라고 표현한다. 돌봐주고 싶지만 화도 나는 사람인 것이다. 시마무라도 차마 고마꼬에게 강한 주장을 펼치지 못한다. 이것은 아마 시마무라가 고마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남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한테 가려고 할 때 분노하기 마련이다. 비록 임종이 가까운 사람이라 가보라고 이야길 했지만 고마꼬가 여기 있고 싶다고 주장하자 차마 더 이상 말을 못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이 책은 그 후 다시 돌아온 시마무라가 고마꼬와 오랜 시간을 보내고, 요코와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끝을 달리기 시작한다. 요코와 고마꼬 몰래 이야기를 하면서 요코를 도쿄에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하는 시마무라. 하지만 얼마 뒤 누에고치 창고에서 불이 난다. 시마무라는 그 화재현장을 보며 마치 은하수가 자신의 머리 속에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순간, 누군가 2층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고마꼬는 비명을 질렀다. 바로 그 사람은 요코였던 것이다. 고마꼬는 떨어진 요코를 끌어안으며 미쳐버린다는 말을 외친다. 그런 고마꼬에게서 요코를 안아들려고 하는 순간, 시마무라에게 또 다시 은하수가 흘러들어왔다. 여기서 은하수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책의 끝은 맑은 처녀 요코가 미쳐버릴 것이라는 고마꼬의 말로 끝을 맺고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신경이 쓰였다. 직접 은하수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상상의 날개로 펼치는 은하수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런 은하수가 시마무라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할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특이하지 않은 흔한 내용, 박진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는 특별함. 심지어 인간관계마저 희미한 부분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눈의 나라에 대해 말이다.
이 책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용이 쭉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실려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설국이 잡지에서 연재하고 수많은 수정을 가한 책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명 이 책은 한 번 읽는 것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2번, 3번은 읽어보며 책 내용을 곱씹어봐야 하는 책이다. 원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일본의 많은 문화들을 담고 있다. 이 때는 타국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제 영화 ‘게이샤의 추억’으로 알려진 게이샤의 존재. 일본의 전통 악기 샤미센,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명칭인 우타이, 간진초, 도코 등이 많이 나와 있다. 동양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아름답고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점이 많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을 본 따 한국의 문화를 잘 표현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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