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작품분석 - 마이클 무어 - 볼링 포 콜럼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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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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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
볼링 포 콜럼바인 혹은 : 나는 어떻게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이 나라에 안주하게 되었나
미국에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때가 있었어요. 사실 아직까지도 해외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이 나라에 살기 싫었던 적은 셀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요. 구체적인 행선지로 미국을 정했다기보다는, 가장 익숙하고, 크고, 화려한 나라의 이미지가 미국이었어요. 그래서 구체적인 목표도 세우지 않고, ‘나는 커서 미국에 가서 살아야지!’ 하는 도피적 생각을 하곤 했어요. 나름대로의 ‘아메리칸 드림’ 이었던 거죠.
그리고 고등학생 즈음,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을 보게 되었어요. <화씨 911>이 먼저였을지도 몰라요. 어찌되었건, 하나를 본 다음 충격에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었던 기억이 나요. 제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아메리칸 드림’도 내 나름의 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이클 무어의 현실에 단번에 무너지게 되었죠. 아니 그야, 마이클 무어가 과장을 좀 하긴 했지만, 더 공부해보니 무서운 나라는 맞더라고요.
그러니 이 영화는 제게 나름 특별한 영화에요. 첫 기억에 남는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이고, 제 꿈을 조금은 더 울적하게 만들어 줬으니까요. 요즘같이 나라 안팎으로 참 울적한 일이 많을 때면, ‘미국도 어차피 개판이야!’ 라는 생각으로 버텨보면서 한 번쯤 더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을 보려고 해요.
마이클 무어 : “눼, 눼, 그랬습니까?”
이 영화의 스타일은 한 마디로 ‘Sarcasm’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식한 척 하려고 영어를 쓴 게 아니라 한영사전을 보면 나와 있는 ‘빈정거림, 비꼼’ 과 ‘Sarcasm’은 조금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우선은 이후에는 ‘비꼼’이라고 표기할게요. 마이클 무어의 비꼼은 마치 부조리극과 같아요. 아무리 비극적인 소재도 멀리서 한 발 떨어져서 우스꽝스럽게 편집을 해버리죠. 일반적으로는 항상 앞부분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비판할 대상의 인터뷰나 자료 화면을 배치하고, 뒤에 그에 대한 반박을 배치하는 식이에요.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참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이고, 마이클 무어가 화면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만, 다소 마이클 무어가 인터뷰어로서 ‘의도가 노골적으로 보이는’ 언행과 행동을 한다는 것이에요. 그냥 사실만을 보여주는 것보다 인터뷰를 받는 사람에게서 어떤 말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그 말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들어가 있다는 말이죠.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관찰자적인 입장이 아닌 참여자로서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감독 본인이 다루고자 하는 사건에 ‘개입’한다는 것이고, 당연히 메시지의 본질적인 면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는 마이클 무어 스스로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문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원인을 고민하고, 인터뷰를 할 사람을 물색하죠. 여기서 카메라에 담기는 것들은 ‘사실’이지만, 마이클 무어 스스로의 ‘사실’이기도 해요. 그의 영화에는 구체적인 정치색과 기득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마이클 무어의 영화처럼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설정된 영화는 또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야 관객들이 자신의 편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마이클 무어는 인터뷰를 할 때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눠 꽤나 구체적인 뉘앙스로 보여주고 있어요. 위에서 말한 ‘비꼼’이죠. 마이클 무어는 기득권과 특정 정치권(주로 공화당)을 비꼬는 장면이 수도 없이 등장해요. 위에 언급 했듯이 정치인, 혹은 기득권자의 말고 안 되고 부조리한 인터뷰, 혹은 자료 화면이 나오고 나면,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자료화면, 혹은 인터뷰가 나오는 식이죠. 그런데도 여기서 드러나는 마이클 무어의 또 하나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요. ‘인터뷰를 받는 대상의 신선함’이에요.
<볼링 포 콜럼바인> 속에서 예를 들어보자면, 마이클 무어가 인터뷰를 받을 대상을 정하는 과정의 흐름을 내레이션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줘요. 콜럼바인 총기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을 보여준다면, 짧은 생각으로는 보통 ‘피해자의 부모’나 ‘가해자의 주변인’ 등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이클 무어는 그 마을의 ‘가정 보안 컨설턴트’를 인터뷰 했어요. 피해자나 가해자의 주변인처럼 직접적인 사람이 아닌, 그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게 되는 사람을 인터뷰해요.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의,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며 우리와 같은 선상에 있는 일반인의 입을 통해 말하는 똑똑한 전략이죠.
마이클 무어는 영화 내내 이런 인터뷰들을 의견이 반발하는 두 대상을 (꽤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교차편집을 통해 충돌을 마이클 무어답게 비꼬아가며 보여주고 있어요. (사실 이게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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