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가르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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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수 있는 용기
“훌륭한 가르침은 결코 테크닉이 아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자아와 세계의 가장 진실된 곳에서 우러나온다. 그 용기는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 속에 있는 진실된 곳을 발견하고 탐험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라디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일컫는 생태계에서 실제로는 협력을 통해 서로 공생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잘 드러내는 것이 식물과 곤충의 관계인데, 식물은 꽃가루를 제공하고 곤충은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고 하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는 생태계에서도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살아가는 종이 많다는 것이다.
생태계만큼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나라만 해도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운동의 기치 하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닌 결과가 되었고, 어떻게든 잘 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쟁하며 윤리와 도덕을 생각하지 않고 내달린 결과 그 부작용이 여러 사회 문제로 나타나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가치관은 변하고 있고, 엄숙하기만 했던 유교 사상은 구시대적 유물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의 각 분야가 몸살을 앓고 있고 교육계 또한 이 소용돌이 안에 있는 듯하다. 전통적인 교육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학습자 요구는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교사의 권위는 도전받고 학교는 휘청거린다. 과연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0여 년 전, 이와 같은 고민을 머나먼 미국에서도 했던 모양이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저자가 처한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았던지 저자 또한 책에서 교육의 각 부분을 성찰하고 교육개혁을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교사의 내면부터 살펴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즉 ‘자아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사실은 교사도 학생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대답을 하지 않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이들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서 수업을 하게 되면 결국 나머지 학생들을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수업에 잘 따라오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두려움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항상 그 학생들이 ‘지옥에서 온 학생’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거나 다른 생각을 하며 수업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교사가 모든 상황을 알 수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먼저 학생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두려움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한다면 각자의 두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 같다.
또한 저자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은 교사 중심적이라고 지적한다. 교사는 지식을 주입하고 학생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지식의 습득이 이루어질 수 없고 그저 흘러가 버릴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보다 다른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커뮤니티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단순한 지역 공동체인 커뮤니티의 개념과는 다른, ‘진리적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는 학생 사이에서도, 교사 사이에서도, 학생과 교사 상호간에도 만들 수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경쟁보다는 갈등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경쟁은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해 개인들이 벌이는 제로섬 게임이지만 갈등은 개방적이면서 야생적인 것으로서, 공공의 만남이 주선되고 모든 사람이 그로부터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성찰을 직접적, 간접적인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앞에서 언급한 교육에 관한 성찰을 사회운동과 결합하여 교육개혁의 방안을 이야기한다. 각 개인들이 내면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다가 제도권 바깥에서 삶의 중심을 찾게 되고, 공통의 생각을 갖는 사람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만든다. 그리고 커뮤니티의 가치관을 공식화하고 이것이 영향력이 생겨 조직의 기존 질서를 바꾸어 놓는 대안적 보상의 체계가 생겨난다는 네 가지 단계 모형을 통해 교육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현실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거대한 사회를 한 순간에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뒤집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질서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뿐’인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대로인 현실보다 조금은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작은 움직임을 위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이야기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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