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 풍금이 있던 자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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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
80년대 대표작가로 입지를 확고히 한 신경숙. 여태 읽어 보지는 못하고 여러 사람의 추천만 무수히 받아 두었던 ‘풍금이 있던 자리’를 지금에서야 읽은 나로써, 이 소설은 아련하고 애틋함으로 다가왔다. 쉼표와 말줄임표가 많이 등장하는 조금 독특한 형식으로 나의 이목을 끈 이 작품은, 주인공이 떠나고자 하는 남자에게 여러 날에 걸쳐 쓴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의 시작은 「동물의 행동」에서 발췌한 수컷 공작새의 코끼리 거북에 대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소개한다. 작품을 어느 정도 읽을 때 까지도 왜 그것을 앞부분에 위치 시켜 놓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주인공이 유부남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작품에는 ‘풍금’에 대한 일체의 추억이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어린시절 주인공의 머릿속에 너무도 확연히 자리 잡은, 닮고 싶은 ‘그 여자’와 여자로서의 아무 매력이 없는 ‘엄마’가 등장한다.
사랑하는 그와 보낸 2년간 집을 떠나 있었던 주인공은 이제 그를 떠나보내려 잊고 살다 시피한 집을 찾는다. 여학생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역 구내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 습관을 잊지 않고 그녀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는다. 이 습관은 어쩌면 그녀가 잊고 싶어 하는, 그러나 너무 깊이 찔려있어 빼낼 수 없는 아련한 기억을 떨쳐내려 하는 일종의 발버둥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이 기억하는 ‘그 여자’는 친 엄마의 자리를 열흘간 꿰차고 있던 아버지의 열렬한 연애대상이었다. 오밀조밀한 요리솜씨하며 화사한 겉모습은 어린 주인공의 눈에는 어느덧 닮고 싶은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게다가 아들만 있던 집에 주인공이 태어남으로 잠시 주인공은 집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나, 이내 그 관심은 사라져버렸고 자신의 존재감을 잊고 살아가던 주인공을 ‘그 여자’는 알아봐 주었으니. 안 그래도 좋아지는 그 여자가 더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었다. 큰 오빠는 그 여자를 악마라고 부르며 냉소적으로 대했지만, 주이공은 밤늦게 까지 자신을 기다려주고, 칫솔질을 둥글게 둥글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자상한 그 여자를 결코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오빠의 노력 덕택인지 그 여자는 집을 나가버렸고, 엄마가 다시 돌아왔지만, 여전히 어린 주인공의 가슴속에, 머릿속에는 엄마와는 다른 예쁜 그 여자가 자리 잡게 된다. 큰 오빠의 성화만 아니었어도 그 여자는 처음 주인공의 집에 들어온 후 쭈욱 집안을 잘 건사하며 친엄마 못지않은 튼튼한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진심은 통한다고, 근 열흘간 그 여자가 주인공 식구들에게 보여준 정성이란 여간 값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인공의 아버지는 어떤가. 밤이면 까칠해진 그 여자의 손에 핸드크림을 찍어 발라주며 더 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던 아버지가 아닌가.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여 지는 정부인을 내치고 첩을 안방으로 들여온 아버지의 모습은 매정하고 괴팍하기 그지없으나, 이 소설에 비친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그 여자가 나간 후 다시 들어온 친 엄마와의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술로 여러 나날을 보낸 아버지의 모습 외에), 또 그것으로 인해 주인공 남매들이 겪은 정신적 혼란이라든지 하는 일말의 어두움도 소설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큰 오빠의 강력한 ‘작전’이랄까. 하는 그 여자에 대한 냉소적 태도가 승리한 것을 뺀다면, 이 소설은 가정 파탄과 다시 결합한 것에 대한 문제성을 제시하고 있지 않아 독특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지금 주인공은 어린 시절 닮고 싶었던 그녀의 모습을 닮는 데 성공하였고, 그 모습은 너무도 슬픈 것 그 자체라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 여자는 힘들거나 서러울 때면 칫솔질을 하였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 습관이 있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이 행위는 다르게 보여 지겠지만, 내 관점으로는 이 두 여자의 습관은 닮은 것이라 보여 진다. 결국 사랑하는 남자 곁을 떠나 남자를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자신은 슬퍼지는 결말도 둘은 너무나 닮았다. 그 여자는 집을 떠나며 칫솔을 건네주러 따라온 어린 주인공에게 “나처럼 되면 안돼......”라는 울음 섞인 당부를 해주었다. 주인공은 그 여자와 ‘그 여자처럼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버린 셈이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지금 그 여자가 어디서 무얼 하고 사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 때 그 여자의 마음이 지금 편지를 쓰는 주인공의 마음과 같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와 이 땅을 떠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그의 집에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아내는 ‘은선’이라는 아이에게 아빠 전화 받으시라고 해 라고 한다. ‘은선’이. 그 아이는 또 다른 주인공 ‘나’를 연상 시켰으며, 비록 주인공은 그 여자처럼 열흘 동안 ‘은선’이의 엄마가 되어주지는 못했지만, 쉽사리 ‘은선’이를 잊지 못한다. 그 여자의 분신이 주인공이라면 또 다른 분신은 ‘은선’이가 되는 것일까. 글쎄 그렇지 않았으면 하지만, 소설이라는 게 원래 있을 수 없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 혹은 소설이기에 일어나야만 하는 엄청나고도 어이없는 일을 다루어야 재미와 감동이 더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품의 제목 ‘풍금이 있던 자리’란 결국 주인공의 어린 마음에 머물었던 ‘그 여자’처럼 되고 싶던 마음이 아닐까 한다. 어떻게 보면 풍금은 친 엄마이고, 그와 대조되게 세련된 그 여자는 피아노로 연관지어 볼 수도 있겠지만, 소설에서 다뤄지는 중요도는 친 엄마보다는 그 여자에 더욱 높이 있기 때문에, 그 여자가 머물다 간 열흘이 ‘풍금’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 주인공은 사랑하는 그에게 까치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었다. 그러나 부부처럼 보이는 까치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와 떠나려 했던 약속이 떠올랐고, 그러다 그 여자 이야기와 지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눈 먼 송아지 이야기까지 하게 되어버렸다. 편지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갓 둥지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던 녀석들이 이제는 새끼를 세 마리나 낳고 부모 역살을 하고 있었다. 먹이를 먹으려 입을 벌린 까치 새끼들의 입 속은 온통 새빨갛고...... 새끼 까치들이 다 자랄 때쯤이면 주인공의 가슴에 새겨진 ‘은선’이도 지워질는지. 주인공은 그렇게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안녕 이라고 마무리 짓는다.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도 아름답고, 시적인 이 소설은 그저 ‘아름답다’라는 말로 밖에 형언할 수 없었다. 주인공 아버지의 외도가 심각하기 보다는 그로 인해 얻은 그 여자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소설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한 번 읽어 봐.”라며 나에게 이 소설을 추천해 주었던 사람들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까. 진작 읽지 못하고 과제 할 때서야 읽어본 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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