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딸들 독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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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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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어른 아니면 세상 아니면 그들의 생각......
송하춘님의 <하백(河伯)의 딸들>을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하고 나서는 쉬운 듯 하면서 무언가 잡히지 않는 듯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하백의 딸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하백의 딸에서 어떤 점이 이 소설과 접목되었는가.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다가가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동명왕 신화’를 읽고 책과 함께 이해하려 노력하니, 약간의 방향이 보이는 듯 했다. 여기에 동명왕 신화에서 하백의 딸(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이 나온 부분을 약간 실어본다.
이 부분은 천제의 아들 해모수에게 버림받고 그 가문을 욕되게 하였다며 하백이 그의 딸 유화를 귀양보냈는데 거기서 금와왕이 이를 발견하고 그와 대화하는 부분이다.
"나는 하백(河伯)의 딸로 이름은 유화(柳花)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다가 하느님의 아들인 해모수를 만나 웅신산(熊神山) 밑 압록강에서 같이 살았는데, 그는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가 중매 없이 남을 따라간 것을 책망하며 여기에 귀양 보냈다. "
솔직히 동명왕 신화 전체를 읽어야 더 이해가 되지만, 이 소설의 내용에서 보자면 약간의 부분으로도 충분히 동감이 가리라고 본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알아보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이 책은 어찌 보면 우리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를 사건으로 다루며 전개된다. 조정미 장하구씨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들은 둘 다 선생님이면서, 장하구의 경우 여자고등학교에서 고1 담임을 맞고 있으며 조정미의 경우 반대로 남자고등학교에서 고1 담임을 맞고 있었다. 그런데 장하구의 입에서 이 사건의 시작이 된다.
『여보, 당신이 아이를 하나 갖는 게 좋겠어.』 언뜻 들으면, 자식을 하나 낳아 기르자 라는 뜻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의도가 아니다. 장하구의 학생 중 고현지 라는 학생이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임신한 학생의 아이를 대신하여 아이를 가진 척 하자는 그의 의도였던 것이다. 이런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부인이 있겠는가. 허나 현지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조정미의 학생 중 한 명인 정민철. 시작 부분을 읽고 얼마나 당혹스럽던지... 내가 이런 상황이었으면 과연 어찌했을지 의문이 문득 들었다.
현지와 만난 조정미는 삼개월 동안 거짓 임신을 결심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현지와 민철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며 그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병원 응급실에서도 만일 평화가 깃들일 수 있다면 아마 이런 것일까. 응급 처치를 끝낸 뒤의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작은 안도의 한숨 같은 것이겠지만, 장하구 조정미씨 부부 아파트의 거실에도 방금 그런 평화가 감돌고 있었다.』이런 평화를 몸으로 느끼며 두 부부는 현지와 민철이 역시 자신들이 가진 추억처럼 그들만의 추억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한편으로는 놀라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감하기도 한다. 쾌락을 억제하는 부분이 교육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은 두 학생들을 걱정해준다.
현지가 아프다고 말하는 장하구. 급성 비만증이기 때문에 요양을 가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허나 현지는 그녀의 골방에 있는 것이었다. 그럴 때쯤 조정미의 배는 같이 부풀어올랐다. 이때 이 소설에서는 또 하나의 사건을 등장시킨다. 교육부의 불시 감사반이 조정미의 학교를 내습한 일이었다. 그녀의 반은 환경정리를 하기 위해 학급비를 걷은 것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일등을 차지한 게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환경정리나 그런 학급비가 아니라 감사반원이 조정미에게 던진 말이었다.
『학생은 선생이 시킨 일을 아니라고 내가 했다고 그러고, 선생은 교장이 시킨 일을 아니라고 내가 그랬다고 그러고, 교장은 또 교장대로 이사장이 시킨 일을 아니라고 내가 그랬다고 우기니, 세상이 온통 남의 애기를 하나씩 배고 있으면서 정작 애를 가진 장본인은 감쪽같이 숨어서 나는 아닙네,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저 답답해서 한 말이지요』이 말이 주는 충격은 나에게 조금 컸다. 과연 여기서 말하듯 대신 남의 애를 배고 있는 세상이 정말 옳은 세상인지 말이다. 이 내용은 조금 뒤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조정미와 현지와의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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