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오이디푸스 왕의 갈등양상과 주요인물의 행위 분석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희곡 <오이디푸스 왕>의 갈등양상과 주요인물의 행위 분석
1.
오늘날까지 여전히 무대에 오르고 사람들에게 공감과 교훈을 주는 소포클레스의 희곡들 중 <오이디푸스 왕>은 특히나 유명하다.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통해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 왕>은 다른 극들과 다르게, 순차적으로 ‘목적’에 나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사건을 되짚어가는 최초의 ‘분석극’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무대의 사건은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 줄거리의 마지막 말에 불과”하다는 분석극의 설명처럼, 희곡 <오이디푸스 왕>은 이미 벌어진 살인 사건과 재앙을 시작으로, 그것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을 그린다. 예언대로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동침하여 자식을 낳은 상태에서 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오이디푸스 왕이 다스리는 땅에 역병이 돌아, 사람들은 오이디푸스 왕에게 나아와 도움을 청한다. 왕은 아폴론의 신탁을 받으려 크레온을 보내고, 크레온은 선왕 라이오스를 살해한 범인을 잡아 없애야만 재앙이 끝난다는 신탁을 받아온다. 오이디푸스 왕이 나라를 위해 범인을 찾고 말겠다고 선언하면서 극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왕은 범인을 찾으려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부르고, 그는 살인범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왕의 추궁에 그 범인이 오이디푸스 왕이라 얘기한다. 크게 노한 왕은 그를 부른 크레온이 반역을 저지르려 한다며 사형을 선고하나 왕비 이오카스테의 중재로 둘의 싸움은 중지된다. 이오카스테의 얘기와 코린토스의 사자가 들려준 폴리보스 왕의 죽음, 오이디푸스가 폴리보스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오이디푸스 왕은 불안에 사로잡힌다. 양치기의 증언까지 들어 자신이 친부의 살인범이자 친모를 범한 자식임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제 눈을 찌르고 스스로 추방당하게 된다.
2.
희곡 <오이디푸스 왕>에서 나타나는 갈등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우선 운명과 인간(오이디푸스)의 갈등이 있다. 이는 신 아폴론, 신의 대리자, 신탁과 예언 등으로 나타나 오이디푸스와 직접 대립하는 외적 갈등이다. ‘운명’은 오이디푸스가 피하려 애써도 그를 놓지 않는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범하여 눈으로 보지 못할 자식을 낳을 것이다’는 예언을 피하려고 오이디푸스는 친부라 생각했던 폴리보스의 곁에서 떠나는 등 노력을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운명은 그를 쫓는다.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이 운명을 물리쳤음을 믿고 예언을 부정하려 애쓰지만,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 운명의 ‘진실’을 품고 그것을 오이디푸스 앞에 다양한 방식으로 내어놓는다. 이런 외적 갈등의 양상과 동시에 오이디푸스 내면의 진실을 추구하는 축과 부정하려는 축이 부딪혀 내적 갈등이 발생한다. 이 두 갈등 양상은 극이 진행되면서 운명(진실)과 그것을 피하려는 인간(진실 부정)의 모습으로 일치된다. 먼저 테이레아시스라는 예언자가 등장하여 왕과 마찰을 빚는다. 그는 분석극의 룰 답게 시작부터 왕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예언한다.
…보는 대신 눈이 멀고 부자 대신 거지가 되어 지팡이로 앞을 더듬으며 낯선 땅으로 길을 떠나게 될 테니 말이오. 그리고 그는 같이 살고 있는 그의 자식들의 형제이자 아버지이며, 그를 낳아 준 여인의 아들이자 남편이며, 그의 아버지의 침대를 이어받은 자이자 그의 아버지의 살해자임이 밝혀질 것이오. 천병희(2002), 『소포클레스 비극』, 단국대학교출판부. p.34
이에 왕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도 불안한 기색을 보인다. 왕의 이 기색이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극의 절정까지 지루하지 않게 하는 일종의 장치로도 나타난다. 이어 등장하는 크레온과의 싸움에 이어 코린토스의 사자의 증언은 왕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왕은 자신의 운명이 예언대로 흘러갔을 리 없다고 끝까지 부정하면서도, 그냥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넘어가도 될 부분에서도 내내 상대방을 추궁하여 진실을 밝히려 애쓴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마음과 그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갈등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그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얻으려 상대를 추궁하지만, 점점 자신이 범인이라는 확신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진실’을 찾으려 한다. 양치기까지 등장하여 오이디푸스 왕이 범인임을 밝힐 때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진실을 예감하고 그것이 진정 밝혀지는 순간에서 도피하여 자살을 택하지만, 오이디푸스 왕은 끝가지 진실을 물고 늘어진다. 결국 밝혀진 진실과 이루어진 예언, 피할 수 없던 운명 앞에 오이디푸스는 앞서 자신이 말했던 저주 그대로 자신에게 행하면서도 그대로 맞선다. 두 눈을 찌르고 나라에서 추방당한 그의 모습은 그러나, 운명에 그저 순응하거나 도피하려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고 진실을 추구하여 비로소 자유로워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3.
<오이디푸스 왕>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양상은 오이디푸스 왕과 이오카스테로 나눌 수 있다. 나머지 인물들은 대개 이오카스테와 같은 입장에 선 인물들일 뿐이다. 그들의 행위가 판이하게 달라 앞서 살핀 갈등이 나타나는데,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진실 앞에 도망치는 자’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오이디푸스를 둘러싼 비극적 운명 앞에,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품고 나아오지만 그들은 모두 오이디푸스를 위해(혹은 자신들을 위해) 진실을 알리려 하지 않는다.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당신과 나를 위해 돌아가겠다고 얘기하는 예언자 테이레아시스부터 제발 당신을 위해 진실을 알려 하지 말라는 이오카스테는 같은 위치에 선 인물이다. 그들은 모두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