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만복사저포기] -외로움, 지고지순한 사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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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오신화-<만복사저포기>
-외로움, 지고지순한 사랑에 관하여-
1. 양생과 여인의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이란 말처럼 쓸쓸한 말이 있을까 싶다. 누군가는 가족이 없는 외로움이,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이가 없는 외로움이, 또 누군가에게는 관심을 못 받는 외로움 등 각양각색의 외로움이 존재할 것이다. 이런 다양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마다 외로움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그럴 것이다. 누구에게나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존재하지만, 그 감정을 이겨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만복사저포기에도 어버이를 잃은 외로움,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 양생이 존재한다. 만복사저포기 중 양생이 외로움을 드러내는 부분은 적지만 오히려 그 짧은 부분이 외로움에 대한 느낌, 생각을 더 강하게 들게 해주는 것 같다. 만복사저포기를 펼쳐서 처음 눈에 띄는 것이 외로움을 노래한 양생의 시이다. 어버이를 잃어 혼자 살아온 터라 양생의 외로움은 더욱 극에 달했을 것이다. 가정을 꾸려 살지 못해 그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한 양생의 모습이 측은하기도 하였다. 달이 뜨는 밤, 나무 아래를 거닐며 외로움을 나타내는 시를 읊을 때 절절한 외로움이 느껴졌다. 이 시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기억이, 평소에 아버지가 외로워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5남매의 가정에서 넷째로 태어나신 아버지는 할머니와 아버지의 형제분들 중 세 분이 일찍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졸지에 가정을 이끌게 되는 장남이 되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던 청년시절을 보낸 것 같다고 아들에게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표정에서 아버지께 평생의 짐이 되었을 외로움이 느껴졌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때에는 더욱 외로워하시는 것 같았다. 가족이 없다는 외로움, 그것을 나는 아버지의 지난날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양생과는 다른 외로움이지만, 양생이 외로움을 읊는 시에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외로움, 그것의 아픈 면을 알기 때문에, 외로워하는 양생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애착이 갔다.
외로움. 그것은 인간에게 떨어질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만복사저포기에서 양생과 여인이 처음 만나는 부분에서도 양생과 사랑을 나누는 그 여인의 외로움도 느낄 수 있다. 여인은 죽은 사람이다. 죽은 후에도 여인은 외로움을 느껴서 그것을 견디기 어려워 만복사에 불공을 드리며 부처에게 배필을 만나기를 기원한다. 혼령이 되어서도 외로움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죽음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인간과는 떨어뜨릴 수 없는 것으로, 외로움을 만복사저포기에서는 그렇게 그려내고 있다. 죽은 뒤에도 외로움을 느낄 정도로 인간에게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외로움은 사랑과 관심을 원한다. 외로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이 아닐까 싶다. 만복사저포기에서도 양생과 여인은 외로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사랑을 찾는다.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의 사랑이라고 만복사저포기의 저자인 김시습도 그렇게 생각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외로움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데에는 사랑과 관심이 제일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이 다른 인간과 나누는 교감 중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2. 양생과 여인의 사랑, 양생의 지고지순함.
양생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랑을 구했고, 결국 사랑을 얻었다. 그래서 저승에서 3일 동안 여인과 사랑을 나눈다. 양생은 여인이 죽은 사람이라고는 생각을 못한 듯하다. 시녀가 들고 오는 것이 인간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여인의 은근한 정에 이끌려 그런 의심은 접어둔다. 그만큼 양생은 여인의 정에 이끌려 모든 의심이 없어질 정도로 여인에게 빠져든 모습을 보여준다. 양생은 그저 여인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여인의 부모에게 여인과 마지막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전하고 그 식사를 끝으로 여인과 이별하게 된다. 양생은 여인과 이별하게 되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슬퍼한다. 이별이 빠름을,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짐을 슬퍼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인이 또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에 더욱 아파한다. 아마도 양생은 여인이 인간이 아닌 것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더 슬퍼했는지도 모른다. 양생이 여인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오열할 때에는 양생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올랐다. 다시 만날 수 없는 헤어짐을 알기 때문에 양생은 그토록 서럽게 울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양생이 여인의 장례를 치러주면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절절히 나타내었다. 여인과 함께 추억을 쌓았던 장소, 물건 등을 보면서 아직도 여인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들면서 여인을 생각하는 양생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였다. 여인과 헤어진 뒤로 양생은 다시는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면서 아무도 생사를 모른 채로 삶을 마무리한다. 양생은 이처럼 지고지순한 면을 보여주었다. 단 3일, 아무리 저승에서의 3일이 이승에서의 3년과 같다지만, 양생이 여인과 보내며 사랑을 나눈 시간은 단 3일뿐이다. 그리고 평생을 누구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그렇게 홀연 사라진다. 오직 자신과 사랑을 나눈 여인만을 기억하기 위해서, 여인만을 사랑하기 위해서 혼자 사는 외로운 삶을 다시 선택한 것이다. 외로움이 두렵고, 견디기 힘들어했는데도 결국 여인과 이별 후 여인을 위해 다시 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지리산에서 결국 홀로 생을 정리하는 양생의 모습을 보면서 양생이 여인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여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운명으로 여기고 3일간의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다였지만, 양생은 여인을 잊지 못했던 것이다. 그 3일간의 추억이 양생의 평생을 좌지우지 할 만큼 여인이 양생의 마음속에 너무 커다랗게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게 양생의 마음을 헤아려보았다.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닌 오직 그 사랑만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양생은 외로움을 겪은 힘든 경험이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사랑하던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다시 그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만큼 양생은 여인에게 진실했던 것 같다. 정말 진심으로 그 여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외로움이 인간에게 떨어질 수 없는 감정이라면, 사랑도 또한 그러할 것이다. 인간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통해 인간은 심적인 성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꼭 남녀 간의 사랑에만 국한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사랑을 통해 기쁨을 배우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과 같은 경험을 통해 슬픔을 배우는 등의 여러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만복사저포기 속 양생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던 것 같다. 양생의 모습을 정리해보면 양생은 외로움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사랑을 구했고, 원하는 사랑을 이루길 소망했다. 그래서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이룬 뒤에는 그 여인과 진실한 사랑을 나눴고, 행복했다.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온 뜻하지 않은 이별에 괴로워했고, 사랑했던 여인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더욱 슬퍼하며 안타까워했다. 그 후로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않은 채로 지리산에 들어가 생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양생의 모습은 사랑을 통해 행복을, 이별을 통해 슬픔을 경험하며 자신의 심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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