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 삶에 대한 성찰 -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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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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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성찰 (그 이념과 목적과 방법 등에 대하여)
-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행복한 삶을 위한 첫 번째 노력 - ‘만족’의 필요성을 깨닫다.
나의 유년기는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난 어렸을 때부터 여성스러웠다. 목소리도 여성스러웠고 하는 행동, 손짓 하나하나가 모두 여성스러웠다. 부정할 수가 없었다. 내가 봐도 나의 행동은 여성스러웠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항상 나는 ‘여자’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고 때문에 나는 항상 스트레스 받아 즐겁지 못 했던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무엇을 할 때 마다 ‘여성스럽다.’는 꼬리표를 달게 되는 것이 가장 슬펐다. 나에게 여성스러움이란 콤플렉스였다. 계속 스트레스 받다 보니 유년기 때 내 삶의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남성다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목소리가 굵어지길, 더 이상 나의 행동에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지 않기를 기도했고 노력했다. 하지만 바뀌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하고 계속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한다. 어렸을 때의 나 또한 그랬다. 만족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나는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계속 무언가를 원하려 하니 스트레스 받고 항상 불평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으며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을 읽으며 나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 저 책을 읽으며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남성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여 그것을 탐내지 말고 여성스러운 나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만족하고자 했다.
행복한 삶을 위한 두 번째 노력 -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난 심하게 내성적인 아이였다. 항상 조용했고, 장기자랑 같은 건 매우 싫어했으며 망가지는 걸 싫어했고 뛰어노는 걸 싫어했다. 그냥 조용히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보는 그런 조용한 아이였다. 그러다보니 중학교 때 까지 난 친구가 별로 없었다. 여성스럽다 보니 남자애들과는 별로 친해지지 못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뛰놀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여자또래의 친구들도 같이 수다를 떠는 정도였을 뿐 따로 만나서 놀지는 않았다. 항상 집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볼 뿐이었다. 이렇게 점점 나는 왕따처럼 되어 갔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도덕선생님이 나에게 조용히 찾아와서 물었다. "종윤아 넌 친구가 몇 명이나 되니?“ 눈치가 빠른 나는 단번에 선생님이 나를 왕따로 인식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겐 매우 큰 충격이었고 수치스러웠다. 친구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남들에게 왕따로 보인다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없는 것도 나의 목표인 즐거운 삶에 방해가 되겠다 싶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난 변신을 하게 되었다. 먼저 나는 나를 분석했다. 내가 소극적이라는 것과 내성적이라는 것, 그리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했고 이를 바꾸고자 했다. 바꾸기가 힘들면 바뀐 척 이라도 하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반장을 맡고 나는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며 재밌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 때 나는 반에서 재미있는 아이가 되었다. 항상 아이들은 내가 하는 말에 웃고 재미있어 했다. 또한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을 이끌었다. 학급 내에서 항상 나는 중심이 되었다. 초, 중학교 친구들은 나를 보면 왜 이렇게 바뀌었냐고 물었다. 나는 지금 생각하면 이것이 너무 뿌듯하다. 20년밖에 살지 않았지만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학과 내에서 답사를 다녀오는 기회를 통해 나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대학교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지나치게 외향적으로 보이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배우게 되었다. 외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한 뒤로 나는 항상 사람들 앞에서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행동을 하였는데 답사의 하루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시간은 진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그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 이달우 교수님께서 그 것을 지적해 주셨고 때와 장소를 고려하여 언행의 방향을 결정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행복한 삶을 위한 세 번째 노력 -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 생각하기
(여성스러움을 바탕으로 선생님의 꿈을 키우다.)
초등학교 때 만족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나의 여성스러움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중학교 때 수업시간에 요즘 남자들은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돕는 등의 여성스러움도 갖춰야 된다는 내용을 배우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그렇게 나는 나의 여성스러움을 장점으로, 다른 남자아이들은 갖추지 못한 나만의 ‘무기’로 생각해가기 시작했다.
난 남자선생님들이 너무 싫었다. 여자선생님들에 비해 일을 대충 처리하려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애들을 심하게 체벌하는 것도 싫었다. 게다가 남자 담임선생님들은 애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신경써주지 못한다는 느낌도 강했다. 이렇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다가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다른 남자선생님들과 다르게 애들을 잘 배려해주고 한 명 한 명 신경써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생님이 된다면 난 다른 남자선생님들과는 다른 ‘세심함’이라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진로를 선생님 쪽으로 생각해보자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나에게 적합한 직업은 딱 ‘선생님’이었다. 첫 번째로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다른 남자선생님들과는 다르게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두 번째로 내가 가르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내가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선 모습을 상상하면 자동적으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점. 이러한 것들이 나를 마치 선생님이 되기 위해 태어난 아이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선생님이라는 꿈을 키웠고 공주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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