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이야기 속의 버드나무 모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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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옛이야기 속의 버드나무 모티프
1. 머리말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 상징체계에서 버드나무를 중요하게 여긴다. "수양버들이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하늘하늘/물동이 이고 가는 처녀 치맛자락 하늘하늘"이라는 노랫말, 아름다운 여인의 가냘픈 허리를 버들가지에 비유하는 관용적 표현, 고구려 성모인 유화(柳花), 화류계(花柳界), 노류장화(路柳檣花), 유요(柳腰) 따위의 단어들은 그것이 성스러운 것이든 속된 것이든 여성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때문에 기존의 학자들은 버드나무의 상징성을 주로 여성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해 왔다. 만주족 창세신화인 <천궁대전>에 등장하는 버들천모 아부카허허와 우리나라 건국 신화에 나오는 유화를 비교한 논문, 만주족들의 시조모인 보도마마와 유화를 비교한 논문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건국 신화에 나오는 유화부인 모티프에 초점을 맞추어 버드나무의 여성적인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민속자료와 설화를 두루 살펴보면, 버드나무를 여성적인 상징물로 잘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옛사람들은 버들잎의 형상을 보고 만주족처럼 여음(女陰)을 떠올린 것은 아니다. 아기장수 전설에서 버드나무는 아기장수가 몸을 숨기고 있던 못가에서 자라던 나무로 아기장수의 숙성 및 생명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설화에서 칼처럼 생긴 버들잎은 장수 또는 무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 옛날에는 학질을 앓는 환자가 있는 경우, 그 사람의 나이 수대로 버들잎을 따서 봉투에 넣고 유생원댁 입납(柳生員宅 入納)이라고 써서 큰 길에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고구려 성모의 이름이 유화(柳花)이고 왕건과 이성계에 대한 건국 설화 때문에 우리 민족이 만주족처럼 버드나무를 여성적인 속성을 지닌 신수로 여겼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특히 <연이와 버들잎> 형의 민담에 등장하는 버들잎은 천상계에서 온 남성 선관(仙官)이어서 만주족의 버들천모나 고구려의 유화 부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지닌 인물이다. <혜통항룡설화>, 전국에서 널리 전해 온 <지하국대적퇴치설화>, 제주도 무속 신화 <이공본풀이>를 비롯한 다양한 설화 속에 나타나는 버드나무는 남성적인 속성 또는 이미지를 지녔다.
이 글에서는 버드나무 모티프 및 상징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동북아시아 창세신화 속의 버들천모와 한국 건국 신화 속의 유화 부인의 비교가 아닌 우리 겨레 수목 숭배 사상 및 전통문화 상징으로서 버드나무가 지니는 다양한 속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2. 한국 건국 신화 속의 버들잎-처녀와 만주 창세신화 속의 버들천모
왕건과 이성계에 대한 건국 신화에서 버드나무는 중요한 화소로 등장한다. 왕건의 첫째부인인 신혜 왕후 유씨와 둘째 부인인 나주 사람 장화 왕후를 만난 곳이나 이성계가 계비인 강씨 부인을 만난 곳이 모두 버드나무가 있는 우물가였다고 한다. 오늘날도 나주에서 전해지고 있는 왕건의 둘째 부인인 장화왕후 오씨에 관한 <완사천의 전설>은 버들잎-처녀 설화의 전형성을 잘 보여준다.
후백제 906년, 왕건의 군사가 나주에 이르렀을 때, 왕건은 마을을 찾아 들어갔다. 샘을 발견했고, 문득 버드나무 아래에서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건은 오씨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하였고 처녀는 말없이 일어서더니 버들잎을 주르륵 훑었다. 그러더니 그 잎을 씻어 물을 뜬 바가지에 띄워 왕건에게 주었다. 왕건은 버들잎을 후후 불면서 물을 마셨다. 왕건은 오씨 처녀에게 버들잎을 띄운 이유를 물었고, 처녀가 대답하길 목이 몹시 마를 때 급히 물을 마시면 체하기 쉬우니 천천히 드시라고 띄웠다는 것이다. 그 인연으로 왕건에게 일생을 맡겨 그 왕자가 고려의 태자가 되었고, 태조의 붕어 이후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서사 구조를 지닌 설화는 건국 신화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의 <이장곤 설화> 및 <저녁에 심어 아침에 따 먹는 오이>와 같은 민담과 제주도 무속 신화 <세경본풀이>에도 나온다. 이수자는 이러한 설화에서 버들잎 화소가 지닌 "서사내적 기능"으로 "여성의 지혜로움과 현명함을 드러내 보이는 기능"과 "남녀 결연 소로서의 기능"을 꼽았다. 즉 이수자는 버들잎을 신분이 낮은 여성이 자신의 지혜로움과 현명함을 드러냄으로써 신분이 높은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데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화소로 본 것이다.
건국 신화에 버들잎 화소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짐작할 수 있다. 왕건과 이성계의 부인들을 똑같이 버들잎 처녀로 그린 첫 번째 이유로는, 새 왕국의 시조모를 고구려 성모 유화의 후예로 부각시켜서 왕권의 정통성을 높이려는 지배집단의 의도를 들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상고시대의 버들 숭배 풍습을 들 수 있다. 최근 여러 학자들은 우리 민족에게나 만주족에게나 원시시대에 공통적으로 여성 성기와 버드나무를 숭배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주몽의 어머니 유화를 우리 민족과 만주족들이 버들 제사에서 숭배하였던 여신이었을 것으로 본다. 김재용과 이종주는 우리나라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유화 및 버들잎-처녀의 원형을 만주족의 창세신화 천궁대전>에서 찾는다.
<천궁대전>은 물거품이면서 생명의 원초적인 존재인 아부카허허라는 버들천모가 등장한다. 아부타허허라는 이름에는 여음, 버드나무, 천모라는 세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 "물이 생명의 근원이고 여음이 생명의 모태"라고 본 옛 만주족들의 우주관이 담겨있다. 그들의 짐작에 따르면, 주몽의 어머니 유화는 본지 창조 여신이면서 곡물의 여신으로 숭배하던 버들천모신인데. 그 여성 천신이 인격화 되고 역사화 된 존재가 고구려의 시조모 유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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