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머리 쓰개 관 삿갓 수건 신발 역사 일본 전통 신발 게타 일본 머리 쓰개 관 일본 머리 쓰개 삿갓 일본 머리 쓰개 수건 일본 신발 역사 일본 신발 게타 구조 일본 신발 게타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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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쓰개
- 전통적으로 일본의 일상에서 머리에 쓰는 것을 크게 구분해 보면 관(冠)과 삿갓, 그리고 수건의 3계열로 나눠진다.
1. 관(冠)
관은 관위 12계의 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서 전해진 제도로서 조정에서의 계급 질서를 명확히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신분에 따른 예장(禮裝)으로 도입된 것이 점차 관위도 관직도 없는 서민들에게까지 받아들여져 사람을 만날 때 관을 쓰지 않으면 실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헤이안 시대에 관직을 가진 자가 약식으로 쓴 게이칸(위쪽이 원추형이고 아래쪽은 네모난 옻칠한 관)을 이미 서민들도 쓰기 시작했으며, 가마쿠라 시대에는 게이칸이 변화한 에보시(봉투형 관)를 썼다. 원래 에보시는 견직이나 얇고 가벼운 비단(사) 등으로 만든 것인데, 종이에 옻칠을 하여 민중들의 머리쓰개로 보급되었다.
관은 궁정 내의 의례에 사용되면서 등장하였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에보시를 쓴다. 상반신은 벗고 있어도 머리에만은 에보시를 쓰고 있다든가 에보시를 쓴 채로 잠을 자는 그림도 남아 있다. 실내에서 쓰는 모자는 신체보호와 같은 실용적 기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인격을 상징한다. 따라서 남성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인으로 인정받는 게푸쿠(성인식)를 한 후에야 에보시를 쓸 수 있었다. 이때는 에보시 축하파티가 열리고 에보시를 바탕으로 양아버지와 양아들의 관계가 성립되는 관행이 농민사회에 남게 되었다. 한편 관은 원래 남성의 신분 질서를 나타내는 도구로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관 종류의 쓰개는 생겨나지 않았다. 무로마치 시대에 들면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도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일본식 상투인 촌마게를 묶게 되면서 에보시는 사라지고 제례나 막부 행사 때 등에만 쓰이는 의례용 관으로 남게 되었다.
2. 삿갓
비실용적인 관에 비하면 삿갓은 햇빛과 비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본 삿갓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부지방 등 일련의 논농사 경작지대에 분포하는 삿갓 계통의 머리쓰개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아시아 몬순지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옥외 작업용 머리쓰개로 사용되었다.
옥외 노동에 종사하는 자만이 아니라 여성도 관 대신 외출용으로 이치메가사(꼭대기에 돌출부가 있는 삿갓)나 누리가사(얇은 판에 종이를 붙여 옻칠을 한 삿갓)를 썼다. 에보시나 가쿠토(투구)를 쓰지 않게 되면서는 진가사(하급 사무라이가 투구 대신에 쓴 것)나 아미가사(지푸라기나 사초 등으로 엮어 만든 삿갓)를 썼다. 산도가사(얼굴을 푹 가리는 삿갓)는 우편 배달부가 사용하였는데 마침내는 도박꾼도 쓰게 되었고, 도리오이가사(샤미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돈을 받는 여자인 도리오이들이 쓴 삿갓)는 거리의 예능인이 썼다. 땡초중이 쓰는 삿갓 등, 삿갓의 종류만 갖고도 직업을 추정할 수 있을 만큼 에도 시대에는 삿갓이 발달하였다. 1878년에는 밀짚 모자가 등장하였는데, 모양은 서양식이지만 농작업이나 외출용으로 실용성이 풍부한 여름모자로 사용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삿갓 계통에 속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3. 수건
수건이나 천 한 장을 다양하게 접거나 묶어서 사용하는 머리쓰개는 일본의 독자적인 쓰개로 발전하였다. 이 중 두꺼운 천을 이용하여 숄처럼 사용한 가도마키, 교토 주변에 사는 가쓰라메(원래는 교토 외곽의 가쓰라 지역의 신궁에서 일하는 무녀에서 유래한 말로, 점차 가쓰라에서 나와 교토 시내에서 흰 수건을 쓰고 사탕이나 은어 등을 판 여성)의 가쓰라마키(긴 수건으로 머리 뒤쪽에서부터 감싸 앞이마에서 묶는 것) 등 여러 가지로 머리쓰개 전용 천과 사용방법 등이 출현했다. 머리에 쓰는 방법에 따라 잘 다듬기 위해 간단히 몇 바늘만 꿰매면 전용 두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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