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섹슈얼리티와 환상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16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1,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여성 섹슈얼리티와 환상
-<처녀들의 저녁 식사>와 「열정의 습관」을 중심으로
0. 들어가며
그 감촉의 기억은 뜨거운 주전자에 처음 손바닥을 데었을 때 보다, 처음으로 손이 빨갛게 얼도록 얼 음 조각을 쥐고 있었을 때보다, 손바닥의 생명선을 찔렀던 푸른 병 조각의 예리한 기억보다 (중략), 감각의 도화선처럼, 그 모든 감각을 압도하며 손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 되었다.
한여름에 손안에서 뜨거운 토마토를 으깬 기억보다 (중략), 서늘하고 가벼운 염주 알을 손안에 쥐었 던 기억보다, (중략) 감각의 소실점처럼, 그 모든 감각을 압도하며 손에 대한 마지막 감각이 되었 다 전경린, 「열정의 습관」, 이룸, 2002, p. 10~11.
.
열아 홉 미홍이 처음으로 남자의 성기를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이다. 정념의 작가 전경린은 열 가지도 넘는 비유를 써서 아직 십 대였던 미홍의 손에 관한 최초이자 마지막 감각을 묘사한다.「열정의 습관」에서 작가는 현대 여성의 성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아름다운 언어들로 그리고 있다. 서른일곱의 미홍, 가현, 인교는 단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태어난 인물들이 아니다. 현실 여성들과의 많은 인터뷰를 통해, 한 번도 언어화되지 않은 채 존재해왔던 그녀들의 경험과 기억들로 세 여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열정의 습관」이전에, 금지된 것들에 대해 말했던 또 다른 세 여성들이 있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 식사> (임상수, 1998. 이하 <처녀들>)에 등장하는 연이(진희경 분)와 순이(김여진 분), 호정(강수연 분)이 그들이다. 이 영화에서도 서로 다른 삶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성을 고민하고 다양하게 실천하는 여성들이 세 명의 등장인물로 만들어졌다. 두 텍스트에 등장하는 각각의 여성들은 성에 대해 상상하고, 수다 떨고, 그것을 행위로 옮긴다. 이를 보면서 우리는 동시대 여성들의 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녀들의 고민과 좌절, 성적 실천과 상상들은 현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여러 담론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두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성에 관한 언술을 통해 여성 섹슈얼리티가 발화되는 모습과 거기에서 읽을 수 있는 섹슈얼리티 담론 및 관련 논쟁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여성 섹슈얼리티와 환타지의 만남, 텍스트 안과 밖의 환상을 통해 환상의 정치학에 대해 논하도록 하겠다.
1. 여성 섹슈얼리티의 발화
영화와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발화되는 ‘성’은 여전히 가부장제의 남성 중심적 성 담론이 우세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아직은 낯설다. 현실 속에서 ‘말’로 되지 못했던 여성의 몸의 기억들이 언어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매우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말들로.
순이 : 근데 왜 몸이 땡기는 날 있잖아. 왜 몸이 미리 흥분돼 있는 날, …… 그런 날은 이 살 조이는 게 한번 두 번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야. 그런 때는 내 몸이 무슨 우물 같애. …… 그런 때는 내 머리끝까지 자궁이 돼 있는 거 같애. …… 그런 날은 할 수 없어. 잠들 때까지 계속 하는 거야.
호정 : 안 하긴 밥만 먹고사니? 섹스만 들입다 하다 보면 그게(자위) 얼마나 하고 싶은데. …… 근데 그 클리토리스로 느끼는 거 그거 말고, 이렇게 자극을 받다보면 아 난 지금 넣고 싶다 할 때가 있어. 넣어, 넣는 거야, 그리고 움직여, 위에서, 리듬에 맞춰가지고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로마시대의 매춘]
  • 여성들은 개인적으로 섹슈얼리티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명예가 손상되더라도 자발적으로 매춘부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자유롭게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힘은 대체로 그들의 특권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또 당시의 매춘부는 여성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었다. 왕이었던 엘라가발루스 Ellagabalus 어린 시절에 태양신의 사제가 되었다. 따라서 엘라가발루스(태양신을 의

  • 가족과 젠더 페미니즘
  • 여성의 사회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한다. 사회 운동으로서 페미니즘은 성 불평등을 끝내고 여성의 권리와 이익 그리고 사회 이슈를 대중적인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에 집중한다.학계의 여성주의자들은 여성을 억압하는 젠더 불평등과 여성의 사회적 인식(representation)지위를 기술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 중 퀴어 이론의 분파에 속하는 이들은 젠더와 심지어 성(sex)마저도 사회적 환상이라고 주장하며 젠더와 섹슈얼리티가 사

  • 성적 착취와 영국 제국주의
  • -성적 착취와 영국 제국주의-목차Ⅰ. 머리말Ⅱ. 성적 환상의 역사성Ⅲ. 강압적 관계Ⅳ. 성적 태도의 변화와 그 원인Ⅴ. 맺음말Ⅰ. 머리말제국주의는 서구의 비(非)서구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정복뿐만 아니라 성적 착취의 과정이기도 하였다. 로널드 하이엄은(Ronald Hyam) “유럽의 팽창이란 기독교와 교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적교접과 축첩의 문제이기도 하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성적교접으로 생긴 결과는 서구 사회 내부의 섹슈얼리티(s

  • 국제정치에서의 페미니즘과 젠더문제
  • 여성의 종속은 인종, 계급, 그리고 지리적 장소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어야 하며 모든 여성들은 피해자가 아닌 주체적인 행위자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Ibid., p. 317.Ⅲ. 페미니즘의 젠더 개념 정의성을 생물학적 범주로 가두어 자연스러운 것으로만 인식하는 태도에 문제가 제기되어 성을 역사적, 사회적 구성의 시각으로 보는 담론들이 출현하였다. 그리하여 성은 생물학적 성(sex) 이외에 젠더(gender)와 섹슈얼리티(sexuality)의 개념을 획득하게 되

  • [제국주의와 섹슈얼리티]
  • 섹슈얼리티는 비유럽에 대한 엄청난 담론의 확장 속에서 재정립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성적인 세계에서 분명한 우월성을 획득하고자 하였던 서구는 결국 스스로가 만들어낸 과학 담론의 덫에 걸려 다른 인종과의 경쟁에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고 도덕성으로 포장된 우월성만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성적 위계질서에 관한 쓰라린 패배의식만을 깔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흑인 남성의 엄청난 성적 능력에 대한 환상은 결국 공식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